나의 한심함으로 차였다..(장문)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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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한심함으로 차였다..(장문)
커피콩_레벨_아이콘지으은이
·17일 전
그냥 일기장에 쓰듯 편하게 쓸게 난 회사 다니다가 그만 두고 수능 보는 20대이고 전남친은 대학원생(3살 연상)이었어 첨엔 공부 조언 해주고 고마웠는데 어느 순간부터인지 내가 그렇게 해서 대학 갈 수 있을 지 모르겠다며 맨날 구박만 했어..나도 내 나름대로 공부 열심히 하고 있다 생각했는데 자꾸 몇등급이냐 그러고 .. 그 등급이면 노력도 안 한거다 이러고 뭐라뭐라 하니까 나도 스트레스 받아서 공부 얘기 가끔만 해달라고 했어. 그러다 3월 중순부터 하루 이틀 사정이 생겨서 공부 안했는데, 내가 좀 완벽주의 심해서 죄책감 들고 그러니까 무기력증에 빠지더니 몇주간 번아웃이 심하게 왔었어. 밥 먹기도 귀찮고 내가 할 건 너무너무 많으니까 오히려 아무것도 하기 싫어지더라.. 그런 내가 또 한심하고, 우울해지고.. 계속 이어지던 와중 5월 중순 남친이랑 말 다툼 했었는데, 내가 자존감이 많이 떨어져서 그런지 남친 애정을 자꾸 의심했었어. 근데 남친은 나보고 지금 공부보다 연애가 1순위인 거 같다며 너가 그런식으로 계속 살면 자기는 1년 2년 안에는 무조건 헤어지게 될 거다, 무슨 생각으로 그러는 지 모르겠다고 하더라. 한심하다는 듯이 나보고 미성년자 만나는 기분이라고 그러고.. 그래서 난 솔직히 말했어 우울하고 힘들어서 그랬다고 근데 핑계래.. 그냥 너가 하기 싫어서 안 한 걸 포장하지 말래. 천성이 게으른 거래. 내가 또 그렇다고 어떻데 나한테 그렇게 말 할 수 있냐 속상하다..이러니까 가치관 자기랑 너무 다르다며 나랑은 미래 안 그려진다며 헤어지자 하더라. 필사적으로 매달렸어, 내일부터 행동으로 보여주겠다고도 하고 근데 이미 우리는 갈 때까지 왔고 이제부터 계속 사귀더라도 서로 눈치보며 지낼 거 뻔하다면서 그건 연애가 아니라고 그냥 이만 끝내자고 하네 헤어지고나니 아무것도 안 하는 내 자신이 진짜 죽도록 한심해서 그날 독서실 가서 펑펑 울면서 꾸역꾸역 공부했어. 다음날에도 일어나면 너무 힘들어서 공부하는 고통으로 이별의 고통을 짓눌렀어. 그때서야 알겠더라, 헤어지는 게 옳았다고 오히려 전 애인덕에 독서실에 다시 오게 됐으니까 안 헤어졌더라면 난 여전히 무기력증에 아무것도 안 했을 거야. 진짜 늪과 같아서 한 번 빠지면 헤어나오기 쉽지 않았어 요즘 너무 슬픈 건 매일 자는 시간 제외하고 빠짐없이 공부하고 있는데, 차라리 이런 모습 보여줬으면 내가 좋아했던 사람 안 놓쳤을텐데 하는 그런 미련이 자꾸 생겨서 열심히 공부하다가 갑자기 눈물 나오고 그래 내가 게으른 사람으로 낙인 찍힌 것도 억울하고... 이제와서야 나한테 한 말들이 날 위한 말들이었구나 싶기도 하고.. 대학관련 공부 조언 많이 할 걸 싶기도 하고 헤어진 지 일주일 다 돼가는데 ..... 내 한심함으로 차여서 그런 지 많이 슬픈 거 같아 내가 노력해서 대학 붙으면 그땐 날 받아줄까.. 그때는 그 사람은 이미 마음도 떠났을테니까 어렵겠지.. 에휴 이젠 공부나 열심히 하려고 늦은만큼 죽어라 해야지 내 인생에서 가장 최선을 다한 시기라고 말할 수 있을 만큼 공부해보려고
이별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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