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을 그렇게 살다 지금보니 너무 초라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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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을 그렇게 살다 지금보니 너무 초라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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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전
너무나도 짧고 앞으로도 광활한 인생이지만 지금까지 저는 남에게 웃음을 주는 것 자체로 살아오고있어요 나서기를 좋아하고 장난기도 있어서 개그 자체가 제 삶이었죠 그런데 최근들어서. 사는게 재미가 없다 못해. 힘겹고 버거워요 올해 새학기부터 계속 생각을 많이 해봤어요. "사실 난 그리 재미없는지도 몰라" 남의 반응에 일희일비하면서 살았거든요. 실망을 하면, 저도 저 스스로 실망하면서 더 움츠러들거든요. 세상엔 저보다도 잘난 사람들이 많더라고요. 운동도 잘하고, 공부도 잘하고, 연애도 잘하고 각자마다 장단점이 있고 비교해서는 안된다는 것을 알지만 생각도 걱정도 많은 제 머리는 벌써 학교 애들을 등급별로 나누네요. 그러면서 저는 어느 위치에 서야할지 고민해요? 아, 나정도면 인기 있는 사람 아닐까? 이렇게 생각해왔는데 문득 멈춰서 돌아보니 한없이 초라하게 느껴져요. 친하게 생각한 친구도 알고보니 생각보다 먼 친구였고. 웃으면서 말을 걸었는데 자꾸 무시하는.. 그런 실패들요? 저보다 웃긴 사람도 많아요. 아주 많아요. 어떻게 저리 말을 잘하지? 어떻게 저런 발상이 나오지? 질투가 나고 서운함이 들어요. 아닌데. 내가 중심에 서야하는데. 나도 군중을 휘어잡고 싶은데.. 그러고 싶어서... 너무 많은 생각을 해요. 어느새 저는 학교에서 그리 활달하지 않은 포지션이 되었어요. 작년엔 자치회 활동 하면서 무엇이든지 확 해내는 열정맨, 상장도 연달아 타오고 오디션도 보았던 그런 사람이었는데.. 그때의 뜨거운 심장이, 뜨거운 불꽃이 꺼뜨려진듯, 바스라진 재만 남은거 같아요. 빠져나오려 자존감 수업 책도 읽어보고. 자기 암시도 매번 아침마다 해보았는데. 설탕발린말 저에게 매번 늘여놓는 기분이라. 나를 있는 그대로 사랑한다는 말이 와닿지가 않아요. 그렇게 매일매일 제 단점들을 짚으며 ~~하는 법만 검색하는 절 보니, 더욱 초라해지는게 아니겠어요? 요즘 혼자라는 생각이 많이 들어요. 친구들이 다 멀게만 느껴져요. 제가 말하는걸 보면, 이야기에 잘 섞여들어가지 못하고 더듬기만하고. 예전같지가 않네요 그래서 저는 그냥 소위 '잘난 친구'이야기나 들어주며 억지로 웃어보입니다. 기운 끌어내봐서 말해봅니다. 계속해서 기가 빨려요. 자리에 멀뚱히 앉아서 공부하는척 하는 시간만 늘어나요. 더 움츠러들고.. 인싸가 되고싶었던 제 열망은 바스라져가고. 그러고 자아비난, 악순환도 이런 악순환은 없겠지요? 긍정적이고 낙천적이고 밝은 아이로 자라왔어요. 제가 너무 좋았거든요. 그러나 사실 "남을 웃게 하는 나"가 좋은지가 아닌지. 그곳에 위배되면 나의 가치가 부정당하는지. 요즘 오히려 쉬는시간이 더 힘듭니다. 오늘은 어떤 대인관계를 버텨내야하느냐. 그런게 아닐까요? 이렇게까지 하던 사람은 아니었는데, 그 웃기는거 하나 못한다고 내 외모며 목소리며 발음이며 말투며 다 부족해보이는게 제 실정입니다. 그러면서 친구들에게는 소외감, 열등감. 오우... 사실 이렇게까지 광적으로 집착하는 이유를 꼽자면 초등학교 시절 우연히 접한 개그콘서트. 웃다가 턱빠진다는 느낌을 그렇게 알았어요. 지금보면 유치하지만 재미있었던 유튜브 채널. 큰 위안과 활력을 얻었어요. '웃음!' 힘든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는 그런 빛으로 알아왔어요. 그래서 마냥 생각없이 개그 하나만 생각하고 달려왔는데 말했다시피 비교와 생각, 그리고 지금 제 모습으로 완전히 주저앉아있는 상태입니다. 솔직히 말해보겠습니다. 저 욕심 너무 많은거 같습니다. 그렇기에 저에게 요구하는 바가 커서 그만큼 좌절하고 그만큼 생각하고 그만큼 저를 깎아내립니다. 남들이 볼땐 정상으로 보일진 몰라도 그저 제가 원하는 기준에 맞추기 위해 처절하게 몸부림치며 하루하루를 넘기는거같습니다. 때로는 이런생각도 합니다. 누군가가 제가 있어주는것만으로도 고맙다는.. 그런 말을 들음 얼마나 좋을까 그런 이야기를요. 그냥 그렇다고요. 아아....사는게 너무 버겁고 재미없습니다. 수많은 생각들이 저를 콕콕 쑤시며 지끈지끈하게 만듭니다. 그렇기에 어젯밤도 설치고 오늘밤도 설칠거같습니다. 제가 살아온 방식을 부정당하니 어디부터 해야할지 갈피가 안잡힙니다. 세상은 아름다운데 저만 너무 초라합니다. 저만 이런 고통을 껴안으며 공부도 못하고 있을 생각하니 제 사회성이 의심스러울정도입니다 마지막을 무슨말로 장식해야할지 모르겠네요. 생각보다 선선한 밤이네요. 편안한 마음으로 주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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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이영애 코치
1급 코치 ·
한 달 전
바스라진 재를 다시 태우기 위해서!
#뜨거운진심
#가치
#욕구
#자존감
소개글
안녕하세요. 이영애 코치입니다.
📖 사연 요약
마카님, 안녕하세요. 마카님은 남을 즐겁게 하며 살아왔지만 최근에는 삶의 재미와 열정을 잃고 혼자라는 느낌에 힘들어하시는 것 같아요. 웃음과 개그로 다른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고 싶었지만, 자꾸 비교하게 되고 자존감이 떨어지면서 매우 어렵다고 느끼고 계신 것 같아요. 인생에서 방향을 찾기 위해 많이 고민하고 계신 마카님께서 조금이라도 마음의 짐을 덜 수 있기를 바라요.
🔎 원인 분석
마카님, 지금까지 남의 반응에 예민하게 반응하며 자신을 평가하는 습관이 생기신 것 같아요. 남들과 비교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가치와 능력을 부정하게 되면서 자존감이 떨어진 것으로 보여요. 최근의 변화된 환경과 자신에 대한 기대가 충족되지 않으면서 더 큰 스트레스와 혼란을 겪고 계신 듯해요.
💡 대처 방향 제시
마카님은 유머/즐거움이 가장 중요한 가치로 행동하는 분이에요. 하지만 남의 반응에 일희일비하면서 지금은 힘겹고 버거운 마음이 듯는군요. 긍정적이고 낙천적이고 밝은 아이로 자라오면서 그런 자신을 사랑했던 분이 자신의 존재 자체를 부정하는 생각까지 들어 지금의 이런 감정이 낯설고 더 받아들이기가 어려우신 것 같아요. 다시 뜨거운 심장으로 회복하기 위해 자존감 수업 책도 읽고 자기 암시등 여러방법을 학습하고 실천하고 계시는 군요. 이런 노력으로 마카님은 자신을 힘들게 하는 주변의 자극을 알고 계세요. 다른 사람의 행동이 우리의 감정에 대한 자극은 될 수 있어도 원인은 될 수 없어요. 나보다 웃기거나 말을 잘하는 사람을 볼때,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아이디어로 주변을 휘어잡는 모습을 볼 때, 마카님은 유머/즐거움의 가치에 새로운 생각이나 개념에 대한 창의성을 불어 넣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게 느껴져요. 지금 바스라진 재를 다시 태우기 위해서 마카님이 필요한 것은 바로 창의적인 유머에 대한 갈망입니다. 그 과정이 중요함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그 뜨거운 진심에 응원을 보내고 열광하는 거니까요?! 자신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유머와 즐거움에 창의성을 더한 크리에이티브로서 한단계 더 나아갈 수 있는 긍정의 힘으로 전환되기를 희망합니다.
I'm here for you. 이영애 코치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