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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집을 나왔습니다.
커피콩_레벨_아이콘comety
·22일 전
우선 미성년자일까봐 우려하실 분들이 있을 수 있어, 먼저 저는 성인임을 말씀드리고 글을 시작하겠습니다. 저는 어려서부터 아빠의 사업실패 이후, 아빠의 알코올 중독, 아빠의 자살기도 목격, 정서적 폭력에 대한 어머니의 방임 및 친언니의 스트레스 받이 생활을 하며 지내오다, 성인이 되어서야 이러한 가정환경이 정상적이지 않았다는 사실을 뒤늦게 깨닫고 가족들과 오랜기간 심하게 감정적으로 부딪히면서 본가에서 지내왔습니다. 친언니와는 몇 년전 결국 연을 끊었지만, 부모님과는 그래도 제 선에서 최대한 이해하려 했었고, 잘은 아니더라도 그래도 부모님이기에 연은 이어가며 지내보고 싶었습니다. 물론, 저의 개인적인 일때문에, 다른 곳에 돈이 나가는 상황이라 집에서 물리적으로 독립할 돈이 없던 것도 한 몫 했었습니다. 그동안은 저 역시 부딪히기 싫어, 약 한달간 집에서 잠만자고 일하고 와서는 방에 들어가 단 한마디의 대화를 하지 않고 생활했었습니다. 그러던 중, 한달 중 단 하루 집에서 처음으로 쉬려 했고 그게 오늘이었습니다. 그런데, 작은 일이 생겨 관련 대화를 나누던 중 의견대립 이 생겼고, 서로 감정이 격해졌었지만 겨우 억누르고 방으로 들어가던 중이었습니다. 부모님의 저에 대한 도를 넘는 험담을 들어버렸고, 더이상 참지 못하고 폭발해버렸습니다. 감정의 격해질 당시 부모님 두 분의 경멸적인 표정과 제스처를 보고는, 더이상은 이 집에 지낼 수 없다는 생각이 들어 앞 뒤 안보고 연을 끊겠다고 선언한 뒤 짐을 싸기 시작했습니다. 평생 들어온 협박이지만, 오늘도 어김없이 집이 힘든 상황인데 너까지 왜이러냐며, 이러면 아빠가 자살을 하겠다며 협박을 하더군요. 평생을 본인들이 불리하면, 아빠가 죽을 거다라며 협박을 해왔습니다. 실제로도 고등학교때 사업 실패 후 한 손엔 칼을 들고 한 손엔 칼과 피가 뚝뚝 떨아지는 팔을 하고는 공부하던 제 눈 앞에 서있던 적도 있습니다. 전 언제나 저 때문에 부모님이 돌아가실까 전전긍긍하며 살아왔었고요. 오늘은 제가 그랬습니다. 자식한테 목숨으로 협박하지 말라고. 평생 그 소리 들으며 커봤냐고. 부모님이 나중엔 본인들이 잘못했다며, 나가지 말라하시더라고요. 아니면, 방을 어떻게든 돈을 얻어 빌려줄테니, 그때까지만 참으라고요. 전 앞으로 아무 도움을 받지 않겠다는 의지로 짐을 싸고 사무실로 나왔습니다. 요즘 정말 돈도 없었고, 벼랑 끝이었던 삶이었는데.. 너무 힘이 듭니다. 저도 이러한 가정환경으로 인해 실제로 몇번을 죽으려고 기도를 했었고, 그래도 그 때 죽기전 살려준 분들이 있었기에 마음을 고쳐먹고 열심히 살았었습니다. 그런데, 세상이 제가 죽기를 바라는 것 같아요. 땅에 발끝이라도 겨우 닿아 걸어가려하면, 다시 벼랑 끝으로 몰고 또 내몹니다. 제 인생은 여기까지 해야하는 걸까요. 다른 친구들은 가정사가 이정도 까진 아니던데, 왜 저는 이렇게 컸어야만 했을까요. 처음으로 오늘, 어린 저도..성인이 된 저도 .. 불쌍합니다. 그 와중에, 저때문에 부모님이 진짜 또 자살하실까 걱정이되고, 그 죄책감이 무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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럽미올립미
· 22일 전
안녕하세요. 감히 어떤 마음이실지, 이 댓글이 위로가 될지는 모르지만 그래도 몇 자 적어 봅니다. 어릴 때부터 가혹한 가정환경에 무척 힘드셨겠구나 싶어요. 특히 가족이 자신의 목숨을 미끼로 행동을 좌우하려 할 때 느끼셨을 무력감과 충격은 가늠조차 되지 않네요. 그럼에도 지금까지 잘 버텨 멋진 어른으로 성장하신 것에 박수를 드리고 싶습니다. 제가 상담사는 아니지만, 가족이라는 이유로 고통을 분담하고 목숨을 빌미로 협박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생각이 드네요. 모든 사람은 무겁던 가볍던 각자가 짊어져야 할 무게가 있고, 가족이라는 이유로 자녀에게 그걸 떠넘기는 것은 무책임한 일이죠. 작성자 님께서 그걸 함께 분담할 여유가 있다면 받아드리는 것이지만, 글을 보면 가족이 넘긴 짐에 힘들어하시는 것이 보여요... 그래도 나 하나 건사하는 건 어떻게든 되더라고요. 누구에게나 자기 자신이 우선이어야 하고, 자신을 챙긴 후에 다른 사람을 챙길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단은 스스로를 돌봐주세요. 가족은 작성자 님께서 두 다리로 일어설 수 있게 된 후에 챙기셔도 늦지 않을 거에요. 마지막으로, 그동안 혼자 힘들어하셨을 어린 작성자님을 꼭 안아주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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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쌈쌈뽕한가오리
· 22일 전
감히 제가 말해도될까...두렵네요 작성자분은 잘못한게 없으셔요 오히려 살려고 나가려는 모습이 너무 인상깊어요 저는 작성자분이 그 누구보다도 멋있는거 같아요 비록 좋지못한 가정에서 자랐다하셔도 그 완성된 결과는 부모님을 끝까지 생각하는 마음과 자기자신을 불쌍해하며 생각하는모습 몃번이고 다시 일어서는 모습까지 작성자분은 완벽합니다 부디 힘들어하셔도 묵묵히 버티시고 자신의 행복을위해 지금처럼 자기자신을 생각하며 노력하시면 좋겠어요 이 글이 당신에게 도움이되었기를 바라며 글을 마치겠습니다.힘내세요 세상이 당신편이 아니라한들 자기 자신도 당신의 편이고 저또한 당신이 행복하길 바라는 당신의 편임을 알아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