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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문제행동… 둘째 난임…힘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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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전
첫째로 시험관으로 낳았고 둘째 생각이 있어 일도 그만두고 준비하려고 했어요… 그런데 43개월 첫째가 어린이집에서 문제행동이 있다고 해서 놀이치료를 받으러 갔어요. 문제행동은 친구를 3번 정도 때렸고(요즘은 때린다는 말은 없어요), 화가 나고 자기가 원하는 대로 안되면 자기 머리를 때리고, 꼭 1등으로 해야되고 1등으로 안해주면 또 엄청 떼쓰고(지는 걸 엄청 싫어해요) 놀이치료 선생님이 엄마가 에너지가 없어서 아이한테 반응이 느리고 아이가 답답할 수 있을 것 같다. 엄마도 아이도 우울증이 의심된다고 하더군요… 처음에는 우울증이 아니라고 생각했어요. 요즘 약간 기억력이 떨어지는 거 같다고는 생각했지만… 그런데 그 말을 들어서 그런지 어떤지… 점점 무기력해지고 기억력도 떨어지고 그렇더군요… 저는 개인병원 정신과를 방문했고, 우울증 불안 강박 치료를 받고 있어요. 의사선생님은 아이가 아직 어려 정신과는 안가도 된다. 시험관 시술은 아이 태반 형성될때까지 정신과 약 먹어도 된다 임신되면 끊는 쪽으로 해보자고 하더군요… 그런데 난임병원에 가니 놀이치료 선생님이 전문가도 아니고… 중요한건 정확한 진단이라며 아이도 엄마도 대학병원에 가보라고 하시더군요. 그리고 정신과 약 먹으며 시험관 진행할 수는 없다고 보통 약 먹는 분들도 단약하면 그때 시작한다고 하시더라구요… 약을 갑자기 끊으면 더 힘들수도 있고 시험관 시술 자체가 호르몬 약을 먹어야 하는지라 감정기복이 심하다구요… 남편은 둘째를 매우 원해요… 제가 시험관을 조금 미뤄보자고 했는데… 화를 내더군요. 남편 40세 저 41세… 미루기엔 우리가 나이가 많아서 한달이 아깝다고. 정신과 약 먹으면서 난자채취하고 수정만 시켜놓고 저 상태 괜찮아지면 그때 이식 받자구요… 그런데 난임의사선생님은 안된대요. 남편은 이게 언제 나을지도 모르고 치료가 오래 걸릴 수도 있는데 그럼 언제까지 기다려야 하냐며 그러더군요. 남편한테 너무 서운하더라구요… 내가 너무 힘들다는데… 임신이 더 중요한가… 사실 남편도 우울증 불안 약을 먹고 있어요… 남편도 힘든게 있겠죠 그래서 더 말도 못하겠고… 남편이 화내면서 그러더군요. 제가 짐이라고. 맨날 힘들다고만 하고 자기한테 한번이라도 힘을 준적이 있냐구요… 결혼하고 자주 싸우고 정신과 부부 상담도 받고… 우울증 약도 먹고.. 아이도 잘 안생겨서 시험관으로 겨우 첫째 임신하고… 저는 직장에서 적응을 잘 못하는 편이었어요… 그래서 자주 옮겨다니고 나이는 많은데 경력은 그리 많지 않아요. 둘째를 가지고 싶고 스케줄 조절이 힘든 직장이라 막상 퇴사는 했지만… 아이 둘 키우고 재취업이 가능할지… 그래도 전공이 다른 분야보다는 취업이 잘 되는 편이긴 한데 요즘은 불취업이라는 말들도 있고… 아이 하나 키우며 일할때도 힘들었는데 둘 키우며 일할 자신은 없고… 지금 임신이 되도 초등학생까지 키워놓고 일하려면 50대 초반인데 괜찮을까… 취업은 될까 이런 걱정들도 있었어요… 아이가 우울증일 수도 있다는 말에 마음이 무너지는 것 같더라구요. 나 때문인가 싶고… 나같이 우울한 엄마한테 자라서 아이도 그런건가… 그런데 내가 얼마나 열심히 힘들게 키웠는데 왜… 억울하고 화도 나구요…이런 상황에서 내가 둘째를 준비하는데 맞나 혼란도 와요… 요즘 아이 돌보는게 부쩍 힘에 겨워요… 말도 잘 안듣고 떼쓰는 것도 어떻게 대처해야할지 점점 모르겠어요… 또 활발할때는 활발하고 장난도 잘 치는데…. 내 아이가 무슨 문제가 있다는건지… 놀이치료 선생님은 아이가 표정이 별로 없다는데 내가 보기엔 그렇지 않은데… 옆에서 말을 하면 안들리는 건 아닌데 안들으려고 한다고도 하고… 양가감정이 있다고 좋았다가도 싫어지는 그런게 있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엄마랑 애착을 더 형성해야 한다구요. 무서울 때 공격적인 된다고 하는데 제가 보기엔 그렇지는 않은거 같은데… 놀이터에서 아이 엄마들 만나면 어떻게 대해야 될지도 모르겠고, 엄마들이랑 말이라도 좀 트고 싶은데 낯을 많이 가려서 말도 잘 걸지 못하구요… 주위에 금방 만나서 얘기할 수 있는 친구나 지인도 없어요.. 있어도 이런 얘기 아무나한테 못하겠지만… 친한친구 한명에게만 겨우 얘기했어요. 아이한테 내가 너무 안된다고 하는게 많나? 그런 생각도 들구요… 되면 되고 안되면 안되는 거를 확실히 해야 한다는데 마음이 약해질 때도 있고… 내가 잘하고 있는건지 잘 모르겠어요… 이 와중에 우울도 불안도 더 심해져서 너무 힘드네요… 대학병원 가보라는데 예약할 힘이 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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