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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나를 좋아해 줬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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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전
나이만 먹었지 몸과 마음은 아직 중학생에 머물러 있는 것 같습니다. 중학생 때 무리에 속해 있었어서 자신감과 용기가 넘쳤어요. 친하지 않은 다른 반 친구한테 먼저 인사할 줄도 알았고, 인기 많은 남자애들이 저를 좋아했고, 외모 순위에서 1등한 적도 있었어요. 그렇게 정말 재밌었던 중학교를 졸업했는데, 고등학교 진학 후부터는 중학생 때 잘 나가던 제 모습이 없어졌어요. 초중학교 9년을 같은 동네 친구들과 보내서 새로운 친구를 사겨 본 경험이 전혀 없었어요. 고등학교라는 낯선 곳에 처음 보는 애들과 새로운 인연을 맺어야 한다는 게 너무 어색하고, 모든 게 조심스러웠어요. 결국 적응하기가 너무 힘들어 3년 내내 혼자 다니다가 졸업했습니다. 중학교에 비해 너무나도 달라진 제 모습을 보니 자존감이 바닥을 찍어서 남 눈치도 엄청 많이 보고, 남들 반응을 굉장히 예민하게 받아들이는 경향도 있어요. 사실 제 생각엔 제가 예민한지 잘 모르겠는데 주변 사람들이 상대방의 행동을 받아들이는 저를 보고 ’별 뜻 없어 보여‘, ’니가 좀 예민한 거 같은데‘ 라는 말을 많이 하더라고요. 아무리 생각해도 제가 생각하는 게 맞는 것 같은데 다들 이렇게 말하니 제가 예민한 거 같긴 합니다. 현재 저는 대학교 재학 중입니다. 남자랑 눈만 마주쳐도 ‘저 서람 나한테 관심 있는 거 아니야?’ 와 같은 망상에 빠지고, 남들 외모를 속으로 평가하면서 예쁘장하고 잘 꾸미는 여자랑 친해지고 싶고, 제가 그들 사이에 끼지 못하면 속으로 그들을 욕합니다. ‘쟨 좀 *** 없게 생기긴 했다’, ‘팔뚝살이 좀 그렇네’ 이런 식으로요. 남자들 앞이면 괜히 심장이 떨리고요, 낯선 남자가 제 옆에 앉으면 ‘왜 굳이 내 옆에 앉지? 나한테 관심 있나?’ 이런 생각을 합니다. 이 모든 게 다 자존감이 낮아서 생기는 망상인 것 같기도 하고 애정결핍인가 싶기도 합니다. 남자만 밝히는 게 아니에요. 현재 저와 친한 여자 동기들도 그들 모두에게 제가 1순위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매일 들어요. 좀만 제가 2순위처럼 느껴지면 혼자 서운해하고 거리를 두기도 합니다. 강의실에 앉아 있으면 제 뒤에 앉은 사람들이 모두 저를 쳐다보고 있는 거 같아서 괜히 몸이 경직돼요. 길을 걸을 때도 차 안에 운전자가, 또는 그냥 지나다니는 사람들이 저를 쳐다보는 것 같아 괜히 긴장 돼서 걸음걸이가 더 이상해지기도 합니다. 정말 많은데 맨날 스트레스 받는 건 이것들인 것 같습니다. 도대체 원인이 뭘까요? 저는 중학생 때 즐거운 하루하루를 보내다가 고등학생 때는 너무나도 다른 어두운 학교 생활을 보낸 게 원인이라고 생각해서 글을 길게 남겼습니다. 심리상담소에서 대면 상담 받고 싶은데 이런 얘기를 상담사 분 얼굴 보면서 말할 자신이 없어요.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망상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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