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하고 싶지 않은 것들이 자꾸 떠올라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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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하고 싶지 않은 것들이 자꾸 떠올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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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전
8년 전에, 아빠와 사이가 좋지 못했어요. 8년전, 어떤 선생님이 저를 괴롭히시고, 억울한 상황을 만들어서 제가 많이 힘들어했던 때가 있었어요. 그로 인해, 엄마와 제가 욕 보이는 상황도 생기고, 제가 한 것에 비해 정말 과도한 부조리를 많이 겪었어요. 모욕적이고 수치스러운 일들이었습니다. 어머니는 그 이후 제가 걱정되어서, 같이 상담을 다녀보자고 하시고 같이 눈물을 흘렸던 날이었어요. 아빠는 그걸 보고 “집 안 꼴 잘 돌아간다, 너 정1신병자냐?” 라는 소리를 하셨습니다. 그 말을 듣고 저는 가족이 줄 수 있는 가장 큰 상처를 받았고, 한동안 아빠와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한 달동안 그러다가, 어머니의 회유와 아빠가 마음을 쓰시는게 보여서 용서했습니다. 그렇다고 생각했어요. 아빠는 아마 그 말을 한 걸 기억도 못하고 계십니다. 화해한 이후 성인이 되고, 저는 최대한 집에서 바2보 같고 장난스러운 딸이 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그리고 그 노력으로 아빠와 장난도 많이 치고, 아빠와 제가 성격이 비슷해 잘 맞고 말도 잘 통했습니다. 아주 보기 좋은 부녀로요. 어머니도 그 모습을 볼때 행복하다고 하셨습니다. 저와 아빠의 관계 회복을 위해 많이 힘썼다고 말씀하시면서요. 사실 그 관계 회복은, 제가 그 말을 잊은 척하고, 여러 ‘그런 척’ 같은 걸 해서 나아진건데도요. 후에 어머니께 그 날이 기억이 나냐고 여쭸습니다. 어머니는 같이 들으셨는데도 그 상황이 기억이 안 난다고 하시더라구요. 아마 저만 그 날의 온도와 집안의 분위기, 앉았던 위치 모든 상황이 기억이 나나봅니다. 발단이 길었네요, 문제는 제가 자꾸 그걸 기억하고 싶지 않은데, 가족끼리 트러블이 있을 때 마다 자꾸 그 기억이 너무 생생해서 괴롭습니다. 심장이 벌렁거리고 눈물은 멈추지 않고, 복수심이 생겨서 제가 제 자신을 죽일까 안 좋은 생각만 합니다. 그때마다 글을 쓰거나 술을 마시는 걸로 감정을 다스리고 있지만, 반복되는 이 기억이 너무나 이상하고 너무 힘듭니다. 오히려 아빠랑은 성인이 되고 싸운 적이 없고, 일을 하러 멀리 가셔서 가끔 집에 돌아오십니다. 그때도 사이가 좋습니다. 하지만 어머니가 막말을 하실 때마다, 저를 자꾸 감정 쓰레기통으로 쓰실 때마다 8년전의 자꾸 그 때로 돌아갑니다. 그리고 8년 전 그 이후부터는 한 번도 제 속깊은 얘기를 하지도 못하겠습니다. 제 가장 가벼운 문제만 재밌게 풀고요. 집에 의지할 곳이 없습니다. 어떡해야할지 정말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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