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해지고 싶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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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해지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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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전
어릴 때부터 부모님이 저에게 지적을 많이 하셨어요. 있는 그대로의 저를 인정해주신 적이 잘 없어요. 항상 한심하다는 투에 말들을 들어왔는데, 그때부터 만들어진 부정적인 자아상과 상처는 죽어라 노력해도 회복이 안 돼요. 부모님이 절 학대할 의도가 있던 건 절대 아니었고 그저 무심코 뱉은 말이었던 것 같아요. 옛날부터 우울증이 심했던 엄마의 화풀이 대상은 늘 저였고요. 슬픈 건 그때의 엄마가 너무 불쌍해서 이해가 돼요. 모든 상황을 아니까.. 날 화풀이 대상으로 이용한 엄마에게 화가 나는 동시에 동정심이 생겨서 괴로워요. 그런데 웃기게도 지금은 부모님과 잘 지내고 있어요. 남들이 보기에는 화목한 집이에요. 사실 어릴 때도 돈으로 해줄 수 있는 건 모두 해주셨어요. 하지만 물질적인 건 잠깐의 기쁨이었을 뿐 받았던 상처는 지워지지 않더라고요. 상처도 받았지만 사랑받았던 것도 확실해서 그당시 부모님에 대한 원망이 생길 때마다 죄책감도 들고 혼란스러워요. 엄마아빠가 날 사랑하는 거 알면서도 왜 그 시절로부터 벗어나지를 못하는 걸까요? 대학생인 아직까지도 자존감 낮은 건 기본이고 스스로에 대한 확신이 생기질 않아요 늘 불안하고 남들에게 평가 받는 것이 너무 두려워요. 항상 내가 부족한 인간이고 결과가 좋지 않은 일들은 모두 원인이 나에게 있다고 생각해요. 나 스스로도 감당하기 힘든 감정들은 내가 죽어야 끝난다고 생각하기에 자주 죽고 싶다고 생각하지만, 시도해본 적은 없어요. 내가 죽으면 외할머니가 슬퍼할까 봐요. 그 이유 하나 뿐이었는데 얼마전에 외할머니가 돌아가셨어요 제가 행복해지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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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박유찬 코치
2급 코치 ·
한 달 전
내가 소중한 이유 10가지 찾아보기...
#자아/성격
#부모
#자존감
#불안
소개글
마카님, 안녕하세요. 어릴적 부모의 지적으로 자존감이 낮는 마카님을 생각하면서 이 글을 씁니다.
📖 사연 요약
마카님, 어린 시절 부모님의 지적과 인정받지 못하는 상황에서부터 비롯된 상처와 부정적인 자아상을 안고 있네요. 어린 시절의 화풀이 대상이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부모님에 대한 이해와 동정심으로 인해 복잡한 감정을 겪고 있네요. 마카님은 지금도 낮은 자존감과 불안, 자신에 대한 불확신으로 힘들어하고 있으며, 행복해지고 싶어하는 마음이 큰데요, 이런 감정들을 통해 자신을 더 잘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과정에서 조금씩 변화를 찾으실 수 있을 것입니다.
🔎 원인 분석
마카님, 어린 시절 부모님으로부터 받은 지속적인 지적과 비판은 자신을 긍정적으로 보는 데 어려움을 겪게 하고 자존감을 저하시키는 원인이 되었을 것입니다. 엄마가 겪은 우울증과 그로 인한 행동들은 마카님에게 큰 정서적 상처를 남기고, 동시에 엄마에 대한 동정심으로 인해 복잡한 감정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 대처 방향 제시
먼저 자신의 현재 상황을 성찰하는 것이 필요해 보입니다. 자존감이 낮고 우울한 마음이 들어오는 것이 어떤 연유인지 사연에서 적었듯이 스스로를 살피는 것이 중요합니다. 가장 중요한 부모로부터 충분한 인정과 지지를 받지 못해서 지금의 상황이 생긴 것 같습니다. 이렇게 지금의 상황을 분명하게 인식하면서 앞으로 어떻게 하는 것이 자신에게 좋은지 생각해 보는 것입니다. 할 수 없는 부분은 있는 그대로 수용하면서 자신을 공감하고 위로해 주는 것이 유익할 것입니다. 그러면서 마카님의 자존감을 키워가는 방법으로, '내가 생각하는 나의 장점 10가지 찾아보기' '내가 생각하는 나의 소중한 점 10가지 찾아보기' 등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잘했던 것, 소중한 순간 들을 애써서 적극적으로 찾아보시기를 권해 드립니다.
이런 방법으로 해 보시되, 그럼에도 우울감이 지속된다면 전문상담사의 도움을 받아 보시기를 권해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마인드카페 전문코치 박유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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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새벽
· 한 달 전
저도 어릴 때는 물질적으로 부족함 없이 지원을 받았고, 딱히 학대를 받거나 비슷한 사건이 있었던 것도 아닌데 부모님과의 관계에 어려움을 느껴요. 어른이 되어 돌아보니 그 시절 부모님이 악의 없이 했던 행동이나 말들이 지금까지도 상처나 걸림돌이 되고 있는 것 같기도 해요. 저는 십대 후반에 독립해서 어느 정도 거리를 두고 지냈는데, 이제 저를 위해 그 거리를 좀 더 넓히고 싶지만 그게 참 쉽지 않네요. 지금도 기억나는, 상처가 되었던 말 하나하나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 같아요. 가족과 자꾸만 더 거리를 두는 제게 부모님은, 세상에 기댈 것은 가족밖에 없다고 하셨어요. 저를 챙겨주는 사람이 있다고, 제가 기댈 사람이 있다고 하니 세상에 누가 너 같은 사람에게 진심으로 잘해주겠냐는 말을 들은 지 얼마 되지도 않았어요. 그만큼 제가 부모님에게 부족하고 하찮은 자식인 거겠지, 생각해요. 지금은 다른 곳, 다른 것, 다른 사람에게 의지하며 부모님께 받은 정서적 영향에서 벗어나려고 많이 노력해요. 저를 괜찮게 봐주는 사람을 믿는 게 어렵고, 저에 대한 좋은 말들이 의심스러울 때가 많지만 그건 어릴 때 내가 들었던 잘못된 말들 때문이라고 스스로 설득하려 노력해요. 마카님의 부모님이 좋으신 분들이라 할지라도 마카님이 어릴 때 들은 말들은 잘못된 말이에요. 어머니가 우울해서 의도치 않게 내뱉은 말들이라도 마카님께 상처가 되었다면 그건 어머니께서 실수하신 거예요. 부모님께 사랑받는다고 느끼시고 잘 지내고 있다면 좋은 일이라고 생각해요. 다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지나간 일은 원망.할 수 있는 거고, 마카님 잘못이 아닌 일에 대해 자책하거나 죄책감 가지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지나간 일과 감정들에 대해 부모님과 터놓고 이야기해 보시라고는, 사실 감히 말씀드리지 못하겠어요. 저도 하지 못하고 있는 일이지만, 그게 반드시 답이 된다는 생각도 들지 않아요. 지난 일은 마카님 잘못이 아니니 더 이상 얽매이지 말라고 말씀은 드리고 있지만 저도 그게 너무 어려워요. 저는 상처가 되었던 말들, 제 자존감을 깎아 내렸던 말들을 극복하지는 못하지만 지나간 과거라고 생각하려고 노력해요. 부모님께 받지 못한 인정을 종종 다른 사람으로부터 받으며, 저는 '저 같은 거'가 아니라 생각보다는 나은 사람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려고 노력해요. 온갖 힘든 마음과 기억을 버티기 힘들어 때때로, 아니 좀 더 자주 죽고 싶다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제 나름의 방법으로 하루씩 하루씩 살아가고 있는 것 같아요. 나이를 먹고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세상은 조금씩 넓어져요. 어린 시절 성장하며 듣고 겪은 것들의 영향력이 어마어마하다고는 해도, 시간이 지나면 옅어진다고 생각해요. 건강하고 단단하게 자란 사람들과는 출발점부터가 다를지 모르지만, 다양한 사람들과 어울리며 인정받는 경험, 갈등을 해결하는 경험, 내가 의미 있다고 여기는 경험들을 조금씩 쌓아가다 보면 나아질 거예요. 부모님과의 대화를 통해 마음 속 묵은 상처를 풀어보려는 시도도, 그럴 힘과 마음이 생긴다면 시도해 볼 수 있을 거고요. 각자 다른 상황이지만 저도 비슷하게 느끼며 힘들 때가 많아서, 마카님도 저도 조금씩 조금씩 나아졌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