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의 상태를 혼자 추측하지 않는 방법이 뭘까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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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의 상태를 혼자 추측하지 않는 방법이 뭘까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미묘미aa
·한 달 전
저는 사람들과 대화할 때 자꾸만 그들이 말하는 것 보다는 말하지 않고있는 것을 맞추는데에 온 신경을 씁니다. 그 사람이 숨기고있는 것들을 자꾸 파악하려고 한달까요. 예를들면 피곤해하는 것 같다던지, 저한테 서운한 것 같다던지.. 그렇다고 상대가 말한 것이 아닌데, 저 혼자 ‘이런 일이 있었고 그 후 이렇게 말하는 거면 나에게 서운함을 느끼고 삐진거겠지?’ 하고 추측하고 결론 내려버려요. ———- 아무래도 부정적인 감정들을 추측하고 상상하게 되는데, 이게 제 인간관계에도 아주 큰 지장을 줍니다. 1. 상대와의 관계에 위기감을 자꾸 느낍니다. 상대는 화가 난게 아닌데, 저 혼자 상대가 아주 화났을 것이라 생각해 겁이나고, 스트레스 받다가 억울해집니다. 지금 너만 화날 상황이야? 이러면서요. 또는 제가 잘못한 후, 상대가 괜찮다고 여러번 말했음에도 아냐 안괜찮은데 그냥 하는 말일거야 생각하며 더 충격에서 헤어나오지 못해서 오히려 상대방이 저를 달래줍니다.비단 이것들 뿐만이 아니라 평소에도 아주 작은 신호에서부터 벌써 자꾸 상대가 저에게 부정적인 감정을 느꼈을 것이라 확신하고, 그 근거를 찾아 맞춰요. 2. 대화에 집중하지 못합니다. 대화하고 이야기 나누는 내내 상대가 무엇을 말했는지 보다는 무슨 상태이고 뭘 숨기고 있는지 같은 것들에 집중하고 걱정하고 추측하니, 대화가 끝나고 실제 말을 잘 기억하지 못합니다. 주의깊게 듣지 않았으니까요. 근데 제가 리엑션이 좋고 질문을 많이 해서, 상대는 함께 대화에 엄청 집중했고 본인에게 많이 관심이 있구나 하고 만족하고 기대했다가, 정작 다음 날엔 말했던 것들을 기억하지 못하는 제게 엄청난 실망감을 보입니다. 저도 당시엔 잘 들었다고 생각하는데, 혼자있을 때엔 그저 그 사람의 부정적인 감정을 추측하느라 이미 진이 다 빠져버립니다. 그럼 다음 날엔 좋은 분위기로 잘 나눴던 대화들은 잊어버리게 되는 거죠. 상대방은 그런걸 잊는 제가 그 순간을 거짓으로 함께했다고 생각하고 더 크게 실망합니다.. ————— 제발 고치고 싶은데 습관적으로 자꾸 그런 숨은 것들에 집중하게 됩니다.. 제 이런 특성 때문에 눈치가 빠르다 라는 평도 아주 많이 듣습니다. 실제로 그 눈치로 안친한 관계에서 저는 언제느 센스있는 사람이구요. 하지만 이 특성이 친밀한 관계나 애착관계를 망치는 것 같습니다. 제발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대화를 하고싶은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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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류지원 상담사
1급 심리상담사 ·
한 달 전
사람들과 마주하고 있을 때 내가 느끼는 감정에 한 번 집중해보세요
#대인관계
#불안
#두려움
소개글
안녕하세요, 마인드카페 상담사 류지원입니다. 마카 님의 고민을 나눠주셔서 감사해요. 짧은 글이나마 마카 님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겠습니다.
📖 사연 요약
마카님은 대화 시 상대방이 말하는 것보다 말하지 않는 것들, 예를 들어 상대의 숨겨진 감정이나 의도를 파악하는 데 집중하시는 경향이 있으시네요. 이로 인해 자신도 모르게 상대방의 부정적인 감정을 과하게 추측하고, 이는 대화에 집중하지 못하는 원인이 되어 상대방과의 관계에서 오해와 실망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으신 거 같아요. 마카님은 이런 방식이 친밀한 관계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느끼시면서, 좀 더 있는 그대로의 대화를 나누고 싶어하시는 마음이 들고 계시네요. 마카님의 상황을 듣고 있자니 정말 마음이 많이 쓰이시겠어요. 이렇게 타인의 감정을 세심하게 파악하려는 모습은 마카님의 따뜻한 마음을 보여주는 거에요. 하지만 그 과정에서 자신을 지나치게 조이게 되는 것 같아요.
🔎 원인 분석
마카님은 주변 사람들의 내면과 미묘한 변화에 대해서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시는 것 같아요. 이는 마카님의 섬세함이 반영된 부분이에요. 하지만 이런 특성이 과도하게 작용하여 상대방의 작은 신호나 변화에서 부정적인 감정을 예상하고, 그에 기반해 상황을 해석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아요. 또한, 마카님은 대화 중에도 상대방이 무엇을 숨기고 있는지 또는 어떤 감정을 갖고 있는지 추측하는 데 집중하시는 듯해요. 이러한 집중으로 인해 실제 대화 내용에 대한 기억이 희미해지고, 이것이 상대방과의 관계에 실망감을 안겨주는 원인이 되는 것 같아요. 이처럼 세심한 관찰력은 인간 관계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도 있지만, 과도한 추측과 부정적인 예상으로 인해 오히려 대인 관계에서 어려움을 겪게 되는 것 같습니다. 이런 상황이 자꾸 나타나는 것은 대인 관계 장면에서 마카 님께서 소통하고 계실 때, 상대와 관계에 대해 불안한 마음이 들어서가 아닐까 싶어요. 특별한 이슈가 없더라도, 상대가 나를 싫어할지도 몰라, 나에게 화를 낼지도 몰라, 이런 불안함이 마음 한 구석에 남아 있는 것 같습니다. 마카 님께서 스스로를 바라보시는 모습, 그리고 다른 사람을 바라보시는 모습을 한 번 들여다 봐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나는 다른 사람에게 어떻게 보일 것 같은지, 나는 다른 사람을 어떻게 보고 있는지요. 상대가 괜찮다고 할 때에도 그 이면의 의미를 파악하려 애쓰고 계시다는 것은, 다른 의미로는 그 상대를 진심으로 신뢰하기가 어렵다는 이야기이기도 해요. 이전에 마카 님께서 경험해오셨던 것들을 잘 들여다보시며, 어떤 부분이 나에게 그런 영향을 주었을까, 이해해 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 대처 방향 제시
마카님의 걱정과 고민이 크게 느껴지네요. 우선, 대화 도중에 상대방이 말하는 것에 집중하기 위해 의식적으로 '지금, 여기'에 초점을 맞추는 연습을 해보는 것이 좋겠어요. 상대방의 말을 듣고, 그 내용에 관해서 질문하거나 생각을 나누며 대화의 흐름을 따라가는 것에 집중하다 보면, 불필요한 추측에서 점점 멀어질 수 있어요. 대화 후에는 서로의 이야기를 잘 알아차린 것에 대해 확인해보는 것도 도움이 돼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상담을 통해 마카 님께서 관계 안에서 스스로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고, 타인을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지를 이해해 보시는 것이 필요해 보여요. 그 과정을 통해 스스로를 먼저 이해하셔야, 내가 왜 대인관계에서 그렇게 행동하게 되는지를 납득하게 되고, 그래야 어떤 부분을 수정할 수 있을지를 알 수 있으실 거에요.
상담이 만병통치약은 아니라고 하지만, 분명 심리적 어려움을 완화시키는 데에 도움이 됩니다. 누군가에게 이야기를 한다고 해서 어려움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지만, 누군가와 이야기를 나누는 그 자체만으로도 무게가 가벼워지기는 해요. 나 홀로 끌어안고 있을 때에 비해, 어려움을 한 발 물러나 거리를 두고 살펴보게 되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되기도 하고, 누군가 곁에 있다는 것에 위안을 받기도 해요. 상담을 받아보고 싶지만, 비용이 부담스러우시다면 무료 및 저가 상담 서비스를 이용해 보실 수도 있습니다. 마카 님께서 거주하고 계시는 지역이 어디인지를 몰라 부득이 서울 위주의 정보를 드리는 점을 양해 부탁드리며, 유사한 정책들이 다른 지역들에도 운영되고 있으니 관련한 정책들을 찾아보시면 좋겠습니다. 1) (마카 님께서 만 24세 이하이신 경우) 전국 청소년상담복지센터에서 무료 또는 매우 저렴한 가격으로 약 12회기의 상담이 가능합니다. 필요하신 경우 심리검사도 사설 기관에 비해 저렴한 가격으로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2) 전국 건강가정지원센터, 정신건강복지센터. 연령 제한이 크게 없으나, 지역에 따라 질환으로 진단 받은 사람 및 가족만 가능하거나 가능 회기가 지나치게 짧은 경우가 있습니다. 전화로 문의하신 후 안내되는 절차를 밟으시면 됩니다. 3) 서울시 청년 마음건강지원사업. 만 19세 ~ 39세까지 가능합니다. 기본상담 6회기, 최대 10회기까지 가능하며 별도 지불하는 비용은 없습니다. 다른 지역의 경우 상담 바우처 등으로 정책이 운영되기도 합니다. 2022년의 경우, 마음건강바우처라는 이름으로 정신과 초진 + 3회까지의 비용을 지원해 준 사업이 있었습니다. 유사한 맥락의 사업이 꾸준히 진행되고 있으니, 청년마음건강 관련 사업팀에 문의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여유가 되신다면 사설 상담센터에서 상담을 받아보시는 것도 권해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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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TP브리츠
· 한 달 전
추측하지말고 있는 그대로를 물어보면 되지 않을까요? 부정적인 감정이 든다는 개인생각이고 실제 상대는 어떤 생각인지 모르니 돌려말하거나 생각하지말고 그냥 있는 그대로 물어보는게 좋을꺼같아요 솔직히 추측하다 나중에 상대는 그런 마음도 없고 오해였으면 나만 바/보 되잖아요 제 친구중에도 그런 친구가 있는데 다른점이 있다면 그친구는 나중에 꼭 우리 이런이런 대화했는데 속상했다 기분나빳다 등 이런걸 말합니다(이건 제가 언제든 말해달라했습니다 쌓아두지 말고)그럼 전 별 생각없다, 있는그대로 말한것뿐이다, 충분히기분나쁠수있다 사과한다 등 제대로 대답해줍니다 어쩌면 저처럼 돌려말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직설적으로 말하는 사람을 한번 겪어보시는것도 괜찮다 생각해요 생각보다 사람이 말할때 생각하고 말하는건 맞는데 그렇게 또 복잡하게 생각하고 말하진 않아서 대부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시고 애매하거나 알 수 없는 부분은 무례가 아닌이상 여쭤봐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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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묘미aa (글쓴이)
· 한 달 전
@ENTP브리츠 정성스러운 답변 정말 감사합니다.:) 있는 그대로 물어보면 정말 건강할 것 같네요. 저는 이미 부정적으로 생각이 드니까 자꾸 겁이 나서 물어***도 못하는 채로 반복하고 있던 것 같아요. 그럴 일이 아니라는 생각이 여러모로 드네요. 작성자님처럼 솔직하게 다 말해주는 친구는 항상 소중한 것 같아요. 저 혹시 그렇게 친구가 속상했다 혹은 기분나빴다고 말하면 어떤 생각이 드시는지 여쭤봐도 될까요? 처음 말고 몇 번 말했다고 가정했을 때요! 혹은 적성자님은 별 생각 없을 때 ‘혹시 이때 나한테 서운했어?‘ 하고 여러 번 물어볼 때두 어떤 생각이 드실 것 같은지 여쭤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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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TP브리츠
· 한 달 전
@미묘미aa 그냥 사람마다 서운할수도 있고 받아들이는게 다르니 오해할 수 있다 생각해요 그래서 대화하면 생각보다 오해였구나 하는게 많아서 걍 잘됐네 하고 생각해요 솔직히 전 그럴맘 없었으니 아무생각 없지만 오해한 친구는 혼자서 마음앓이 해야하는거고 상처준사람은 없는데 계속 상처받고 있는거잖아요 근데 해결됬으니 더이상 마음도 안상하고 상처도 없는거니 잘된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