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대학생|고등학교|중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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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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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전
현재 20살 디자인과 대학생입니다. 전 어릴 때부터 선생님이 되고 싶었고 지금도 저희 학교 사범대 학생들을 보면 부럽고 많은 생각이 들어요. 전 중학교 때 중상위권이었지만 고등학교 때 공부를 손에서 놓았었고 부모님 등살에 떠밀려 억지로 디자인과에 진학했어요. 솔직히 입시미술 하는 동안에도 너무 고통스러웠고 대학에 진학해서도 전공 수업도 울며 겨자먹기로 버텼습니다. 저희 학교에 교직이 있어서 우선 다녔어요. 솔직히 학교 너무 자퇴하고 싶었는데 너무 무모한 생각같아서 고뇌하면서 학교를 다녔지만 그렇다고 학교를 대충 다니진 않았어요. 성인이 되었고 정신차려야한다는 생각에 학교 생활 자체는 성실히했고 열심히 했어요. 솔직히 말하면 전공이 너무 맞지 않아서 기대하지 않았지만 1학기 때 과탑을 했었어요. 하지만 2학기 때 전공을 들으면 들을수록 도망치고 싶고 디자인을 하는 내내 너무 고통스럽기만 했어요. 마음은 자꾸 다른 곳으로 기울었고요. 무엇보다 학년이 올라가면 교양보단 전공수업이 대부분일테고 야작도 늘어날텐데 벌써부터 두려워요. 1학기 때보다 학교 생활 더 열심히 한 거 같은데 전공때문에 학점 예상이 안 가요.. 솔직히 입학 전부터 재수를 생각했지만 1년 다녀보고 생각해도 늦지 않겠다는 생각이었고 부모님도 재수를 허락하지 않으셔서 1년 다녔지만 전 이 학과와 너무 안 맞는 거 같아요. 2학기 때 전공을 들으면서 재수 쪽으로 마음이 쏠리기 시작했고 교직을 포기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부모님은 한다면 교직은 신청해두고 반수를 하라고 했어요. 완전히 허락하신건 아니고요. 그냥 제 마음이 확고해지면 밀고 나갈 생각이었어요. 저는 휴학하고 재수를 하는 쪽으로 생각을 하고 있지만 한 편으로는 그냥 디자인과를 다니면서 교직이수를 하고 3년을 더 버티는 게 나을까 하는 생각도 들어요. 그냥 제가 너무 현실적이지 못한 걸까요.. 제가 어떤 선택을 해야할 지 조언을 받고 싶어요.
전공진로고민적성조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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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박상근 상담사
1급 심리상담사 ·
일 년 전
진로로 고민중인 마카님에게
#진로고민
소개글
안녕하세요 전문상담사 박상근입니다.
📖 사연 요약
마카님의 사연을 잘 읽어보았습니다. 현재 디자인 전공 대학생이시군요. 마카님은 어릴적 부터 선생님이 되고 싶었고 지금 현재도 사범대를 다니는 학생들을 보며 부러움을 느낄 정도로 교사가 되고 싶은 꿈이 강하신 것 같습니다. 그러나 부모님의 영향으로 어쩔 수 없이 디자인 전공으로 대학교를 진학하셨네요. 대학생활을 하시면서 공부를 열심히 하셨던 것 같습니다. 1학기 때 과탑을 하실 정도였으니까요. 그러나 2학기 진학을 하고 전공 수업이 많아지며 점점 자신감이 떨어지고 있으시네요. 지금은 겨울방학 중이지요? 2학기 성적은 어떻게 나오셨는지 궁금하네요.. 아무튼 마카님께서는 전공 수업을 들으면서 내내 도망치고 싶을 정도로 고통스럽고 마음이 계속 다른 곳으로 기울었군요. 그리고 이후 늘어날 전공 수업에 대한 두려움도 큰 상태이시고요. 그래서 휴학을 하고 재수를 할지, 아니면 지금 현재 다니는 학교에서 학업을 계속하며 교직이수를 할지 고민중이신 것 같습니다. 부모님께서는 일단 교직이수를 하라고 하시기는 했지만 마카님께서는 아직 마음이 확실하게 확신이 서지 않으신 것 같습니다.
🔎 원인 분석
일단 지금 현재 마카님께서 괴로워 하시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인 것 같습니다. 첫번째로는 현재 공부하시는 전공이 마카님이 원하는 꿈과 전혀 관계가 없는 다른 분야라는 생각을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전공 공부를 하면 할수록 '내가 원하는 것과는 너무 다른 것을 하고 있다'는 마음이 커지며 괴로움도 함께 커질 수 있습니다. 두번째로는 마카님께서 휴학을 하고 재수를 할지 아니면 지금 다니고 있는 학교에서 교직이수를 하며 계속 학교를 다닐지 마음을 정하지 못하였기 때문입니다. 사람이 무엇인가 결정을 할 때 가장 괴로운 시점은 결정을 확고하게 내린 이후가 아니라 결정을 내리기 전 고민을 하며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을 때 입니다. 현재 마카님의 글을 보면 아직 마카님께서는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 중이신 상태인 것으로 보이며 이로 인한 고민이 마카님의 마음을 괴롭게 하는 하나의 원인인 것으로 생각됩니다.
해결방안
그동안 관계에서 왜 상대에게 맞춰 왔는지 그 이유에 대해 먼저 고민을 해보면 좋겠어요. 위에서 얘기한 것처럼 관계가 너무 중요해서, 혹은 갈등이 벌어지는 것이 싫어서 일수도 있죠. 그렇다면 그에 대한 이유도 있을 거에요. 화를 낼만한 상황에서도 화를 내지 않고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더 우선이 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무엇이었나요? 갈등이 일어나는 것이 나에게는 왜 어렵게 느껴졌을까요? 다른 이유가 있을 수도 있겠죠. 지금까지 마카님의 입을 막아왔던 것이 무엇인지 생각을 해보면 좋겠어요. 그래야 그것을 떼어낼 수 있으니까요. 거절을 하거나 분노 감정을 표현하는 것은 마카님 뿐만 아니라 대부분 어렵게 느끼는 것 같아요. 저 역시도 그렇거든요. 특히나 화가 났을 때 이를 표현하기 어려운 것은 이 감정이 부정적으로만 느껴져서 그런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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