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이 두렵지 않은데요, 살기로 했습니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자살|싸움|종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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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이 두렵지 않은데요, 살기로 했습니다
커피콩_레벨_아이콘judith17
·일 년 전
사람들은 뭔가 못 죽는 이유가 있잖아요. 죽을 때 고통이 심해서, 소중한 사람이 있어서, 사후세계가 두려워서, 이루고 싶은 꿈이 있어서. 저는 자살을 시도했을 때 고통스러워 몸부림 했을 기억이 전부 다 날아가거나 딱히 아프다는 감각을 느끼지 못했어요. 죽음의 위협은 한 방에 몰려오는 거라서 솔직히 더 머뭇거리지 않게 되더라구요. 소중한 사람들은 글쎄 잘 모르겠습니다. 일단 확실한 것은 내가 자살을 시도했을 때 타인을 거의 생각하지 않는다는 점이에요. 제가 종교가 있다보니 사후세계를 믿긴 하는데, 그렇기에 두려움에 자주 떨었어요. 요즘엔 사후세계에 대해서도 잘 생각하지 않아요. 이루고 싶은 거? 딱히 없습니다. 사실 세상에 무얼 더 기대하나 싶죠. 쉽게 자살을 시도할 수도 있는 상태일지도 모르겠지만, 이미 나 자신과 약속을 했습니다. 그냥 살아보기로. 이유는 없습니다, 그냥 제가 그렇게 하기로 마음 먹었으니 그런 겁니다. 자살하면... 뭔가 편하게 죽을 것 같기도 한데 한편으로 그런 생각들을 바삐 몰아내고 환기도 하고 있죠. 마지막으로 자살시도를 했던 날부터 자살과 자해는 단호하게 제 선택지가 아닌 겁니다. 이제 자살할 생각을 모두 지워버리니까 미래와 과거에 대한 힘든 마음이 좀 나아졌어요. 나는 나아질 수 있고 반드시 그래야만 했습니다. 하루도 빠짐없이 자학하고 자해의 굴레에 빠지다 결국 극단적인 행동을 해서 5번 정신과 보호병동에 입원하게 되었으나. 어찌되었든 난 해낼 겁니다. 남들이 뭐라하든 내가 나에게 뭐라하지 않으면 장땡이고, 내가 갈 길 가면 끝나는 싸움입니다. 어차피 나와 약속 했잖아요. 죽지 않기로, 스스로 위해를 가하지 않기로. 그럼 적어도 사람답게는 살고 싶으니까요. 자연스레 욕심이 생기니까요. 자살시도는 물론이고 자해도 그만 둔 지는 3주 정도로 길지 않습니다. 하지만 기간은 저와 크게 상관없습니다. 앞으로 평생 싸울테니까요. 살아야하는 이유도 마땅히 없고 죽지 말아야 할 외부적인 이유도 없지만 그냥 삽니다. 버티고, 투쟁하고, 치료하는 것이 제 앞으로의 삶이 되기를 계속 소*** 겁니다. 나를 말릴 수 있는 사람은 오직 나뿐이니까요.
조울충동_폭력스트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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