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잘못한건지 알려주세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
알림
심리케어센터
마인드카페 EAP
회사소개
black-line
제가 잘못한건지 알려주세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djfugeksndh
·일 년 전
남편이 이틀전부터 감기에 걸려있습니다. 그래서 저녁에 퇴근하고 남편 먹을 저녁거리를 하는데 삼계탕이 몸보신에 좋기도하고 감기에도 좋다해서 삼계탕을 끓여줬어요. 근데 보더니 자기는 삼계탕이 싫다고 3번얘기했데요 (삼계탕을 좋아하는편은 아니라고했지만 가끔 끓여주면 맛있다고 잘 먹었어요) 싫어한다고 한적이 없습니다.. 그래서 가만히 있었는데 뭐가 불만인지 혼자 화가 잔뜩 났더라구요. 저도 어제 너무 추웠는데 몸에 좋은거 먹인다고 손 얼어가며 장보고와서 열심히 끓였는데 그러는 모습보니 기분이 나빴어요. 그래도 아프니까 내가 더 이해해주자는 마음으로 최대한 티 안내려고했어요 그러고 다음날인 오늘 아침에 카톡을 보내도 답장 하나 하지않더니 퇴근하고와서도 인사하니 본척도 안했어요 참고로 남편은 꼭 고기가 있어야하고 감기 걸린날 목이 칼칼해서 국이 좋다고했거든요 그래서 오늘은 샤브샤브를 끓였어요 오늘 먹을꺼 뭐했냐고 물어보길래 샤브샤브했다니까 자기 못먹겠다고 문을 쾅 닫고 들어가버리더라구요 저도 기분이 너무 상해서 좀 진정***고 그럼 죽은 먹을수있냐고했더니 자기가 알아서 시켰데요. 그러더니 혼자 안방 들어가서 죽먹고 그릇도 던지듯 싱크대에 내팽겨치고 너 샤브샤브 밀키트냐? 이러더라구요 아니라고했더니 냄비그릇 열어보더니 쾅 닫고 다시 들어가네요 제가 죽을 끓이지않아서 화가난걸까요? 솔직히 뭘 얼마나 제가 잘못을 했길래 저렇게까지 화를내는지 이해가 가질않아요 마음이 지칠대로 지치네요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선물상자 이미지
전문답변 1, 댓글 6가 달렸어요.
상담사 프로필
박상근 상담사
1급 심리상담사 ·
일 년 전
남편과의 관계로 힘들어 하시는 마카님께
#부부관계
소개글
안녕하세요. 전문 상담사 박상근입니다
📖 사연 요약
마카님의 사연을 잘 읽어보았습니다. 남편이 감기에 걸려 마카님께서 삼계탕을 끓이셨나봅니다. 그런데 남편은 삼계탕이 싫다고 3번을 이야기 했다고 하며 잔뜩 화를 내셨고...(글의 문맥상 아마 안드셨을 것으로 추측됩니다) 마카님은 좋은거 먹인다고 추운데 손 얼어가며 열심히 끓였는데 그 모습을 보니 기분이 나쁘셨겠어요. 그리고 다음날 카톡에 답장도 안하고 퇴근하고 오니 인사도 안받은 채 저녁메뉴가 샤브샤브인 것을 알고 나니 문을 쾅 닫고 들어가 버렸네요. 결국 마카님이 만든 샤브샤브는 드시지도 않고 자신이 주문한 죽만 먹고는 여전히 화를 내는 남편을 보며 마카님께서는 대체 마카님이 무엇을 잘못했기에 저렇게 화를 내는 것인지 이해가 되지도 않고 마음이 많이 지치신것 같습니다.
🔎 원인 분석
일단 올려주신 사연만 읽어보면.... 사실 남편의 행동이 상식적으로 잘 이해가 되지는 않았습니다. 음... 삼계탕과 샤브샤브를 정말정말 너무 혐오할 정도로 싫어하는 사람이라고 상상을 해봐도 저렇게까지 화를 낼 일인가...그리고 다음 날 카톡에 답장도 안하고 인사조차 안받을 정도로 화가 날 일인가 잘 이해가 가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마카님께서 작성하셨던 이전 사연들도 검색해서 읽어보니 다른 상황에서 남편이 불같이 화를 냈다는 사연들이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생각하기에 단순히 마카님께서 삼계탕이나 샤브샤브를 끓여준 것이 '잘못되었다' 혹은 '직접적인 원인이다' 라고 말하기는 좀 어려울 것 같습니다. 그보다는 이미 남편에게 쌓여있는 감정이 많이 있었거나 아니면 이번일이 있기 이전부터 남편이 마카님에게 무언가 마음에 안들었던 부분, 혹은 말하지 못한 채 쌓여있던 불만과 같은 것이 있지 않았나...하고 예상해 봅니다. 그리고 마지막 가능성은 (아주 조심스럽게 예측해 보건데) 남편분에게 심리적인 문제 혹은 성격장애 같은 것이 있을 가능성 입니다. 이전 사연들을 보았을 때도 '남편이 뭔가 자기 기준에서 이해가 안가는 행동을하면 그 사람의 의도와 상관없이 불같이 화를 낸다' 라고 하셨지요. 따라서 남편이 화를 내는 원인이 마카님에게 있다기 보다 남편의 심리상태가 매우 불안정하거나, 혹은 흔히 분노조절장애라 불리우는 정서장애인 '간헐적 폭발성 장애' 가 있거나, 혹은 성격 자체에 문제가 있어서 상대방을 소중하게 여기다가 갑자기 심하게 공격하는 등 극단적인 감정과 행동을 보이는 '경계선 성격장애' 가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이 됩니다.
해결방안
그동안 관계에서 왜 상대에게 맞춰 왔는지 그 이유에 대해 먼저 고민을 해보면 좋겠어요. 위에서 얘기한 것처럼 관계가 너무 중요해서, 혹은 갈등이 벌어지는 것이 싫어서 일수도 있죠. 그렇다면 그에 대한 이유도 있을 거에요. 화를 낼만한 상황에서도 화를 내지 않고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더 우선이 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무엇이었나요? 갈등이 일어나는 것이 나에게는 왜 어렵게 느껴졌을까요? 다른 이유가 있을 수도 있겠죠. 지금까지 마카님의 입을 막아왔던 것이 무엇인지 생각을 해보면 좋겠어요. 그래야 그것을 떼어낼 수 있으니까요. 거절을 하거나 분노 감정을 표현하는 것은 마카님 뿐만 아니라 대부분 어렵게 느끼는 것 같아요. 저 역시도 그렇거든요. 특히나 화가 났을 때 이를 표현하기 어려운 것은 이 감정이 부정적으로만 느껴져서 그런 것 같아요.
전문가 댓글 아이콘
마인드카페 앱에서 확인 가능해요
마인드카페 앱에서 국내 최고 전문가의 답변을 확인해보세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몽상몽가
· 일 년 전
어쩜 저랑 똑같을까. 세상에 그렇게 이기적인 사람이 또있네요. 배려와 매너도 없고, 신경써서 해준 음식을 그렇게까지 행동하는기 이해가 되지않네요. 잘못하신거 하나도 없으세요.. 사람이 마음을 써줄때 감사함을 모르는 사람인거 같네요. 그럼 그렇게까지 챙겨주고 해줄필요가없겠죠. 으 화나..
커피콩_레벨_아이콘
djfugeksndh (글쓴이)
· 일 년 전
@몽상몽가 자기 열나는데 수건한장 안올려주냐고 애들앞에서 이제 아파도 알아서 살자고 죽어도 상관없냐고 언성높이네요.. 애들없을때 하라니까 니가 뭔데 그런말을 하녜요 집에서 하는게 뭐가 있냐고하는데 힘이 빠져요 휴 저도 지금 몸살에 다래끼가 심해서 몸이 안좋은데 삼계탕싫다고 화내고 무슨말을 걸어도 다 필요없다해서 밤에 건들일수가없겠어서 그냥 아프니까 푹 자게두자한건데 이렇게 얘기들으니 진짜 모든걸 제가 잘못한거같아서 마음이 참 편하지않네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몽상몽가
· 일 년 전
@djfugeksndh 잘못한거 하나도 없어요!!!! 너무 착하십니다 ㅠㅠ 남편...진짜 말한마디 너무하네요..화안나십니까 ㅠ
커피콩_레벨_아이콘
djfugeksndh (글쓴이)
· 일 년 전
죽 시켜놓은거 점심때 맞춰서 차려놓았는데 자기 먹는거에 손대지말라네요 이제는 화도 너무 나서 이사람이랑 쭉 사는게 맞는건지 깊게 생각해보게되요 ㅠㅠ 사실 헤어지고싶은맘도 큰데 아이들때문에 이게 쉽지않네요 참.. 댓글 너무너무 감사드려요 덕분에 위로받았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아홉시의밤
· 일 년 전
사춘기아들 키우는지 뭔지 모르겠네요.. 아마 아프다하면 오바쌈바하면서 애기처럼 둥기둥기해주길 바랬나봐요 참내
커피콩_레벨_아이콘
JUBIYA
· 일 년 전
남편 그냥 두고 샤브샤브랑 삼계탕 맛있게 드셔요. 남편이 몸이 아프니까 짜증이 난 것 같은데... 혼자서 죽 시켜먹는걸로는 오래 못가서 방에서 기어나와 밥먹습니다. 슬쩍 떠보기 스킬이 중요할것 같습니다. 남편 상태보고 대답신경쓰지말고 한번씩 "TV봐? 뭐봐?" "안배고파?밥은?" "괜찮아?" 슬쩍슬쩍 던지고 대답하든 욕을하든 ***던 듣지마세요. 지가 승질난게 풀려야 풀리는 화라서 님이 뭐한다고 노력하면 님만 서럽습니다. 남편이 좀 기분나아지면 자기도 머쓱할껄요. 그때 "밥은?"이렇게 슬쩍 던지듯 말붙이면 조금씩 풀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