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dith17
·일 년 전
희망이나 극복같은 건 모르겠는데
타인이 아무리 살아달라고 이야기해도
본인이 그 점을 받아들이지 못하면 힘들긴 하다.
약물치료, 상담치료, 인지치료 다 중요하지만
잔인하게도 그걸 소화하는 건 본인 몫이니까
지독한 절망과 악영향 속에서도 자해 안하기로
오직 나 자신과 약속했으니 버티는 것 같다.
그게 유일한 이유이다. 악으로 깡으로 버티기.
근데 마음 굳게 먹은 지는 3주밖에 안 지나서
(자해 주기는 지났지만) 앞으로는 잘 모르겠다.
나에게 상처주지 않기로 마음을 먹은 거,
조증 끝나고 갑자기 짙은 우울과 불면에
시달리면서도 나를 잃지 않았던 3주는 후일
가장 처절하고 긴 싸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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