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하게 말할 수가 없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우울증|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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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하게 말할 수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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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전
저는 우울증으로 약물과 우울증 치료를 받고 있어요. 아직 고3이라 부모님과 함께 병원 진료를 받고 있는데요. 그렇다보니 의사 선생님과 상담할때 솔직한 제 심정을 말하기가 힘듦니다. 우울, 불안, 불면 큰 카테고리로만 얘기합니다. 부모님 앞에서 자해, 죽고싶다 이런 얘기를 할 순 없으니까요. 어릴때부터 소심한 성격이라 부모님께 말씀드리기도 힘들고, 병원에서 혼자 상담받는것도 부담스럽고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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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양희정 상담사
2급 심리상담사 ·
일 년 전
말할 것을 정리하고 의사 선생님에게 먼저 말해보는 것을 추천해요.
#우울
#치료
#행
#혼자나아가기
소개글
안녕하세요. 마인드카페 상담사 양희정입니다. 마카님이 고민을 풀어가는데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고자 글을 남깁니다.
사연 요약
현재 우울증으로 약물치료를 받고 있는데 진료실에도 부모님과 함께 들어가봐요. 그러다보니 의사에게 얼마나, 어떻게 힘든지를 솔직히 말하기에 어려움이 되고 있네요. 그렇다고 혼자 들어가 이야기를 하자니 부담스럽고, 부모님께도 말씀드리는 것이 내키지 않으니 이 상황을 어떻게 풀어가야할지 고민이 되어 글을 남겨준 것 같아요.
원인 분석
미성년자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거기에 부모님이 동행하고 계시다면 마카님의 마음이 힘들다는 것을 어느 정도는 아실 듯 싶은데요. 그럼에도 전부 솔직히 이야기 나누기 어려운 이유는 어떤 것일까요? 만약 나눈다면 어떤 점에 마음이 쓰이는가요? 우울하고 불안하다는 것은 알고 계시지만 그 이상으로는 내 어려움을 이해받기 어려울 것 같아 걱정되는 걸까요? 혹은 내가 예상한 것보다 더 힘들어하실까봐 차라리 내가 힘든걸 줄여서 알리자 하게 된 걸까요? 부모님과 함께 병원을 다니는 것은 마카님에게 어떤 의미인지, 혼자의 상담은 어떤 면에서 부담스러운지 마카님의 이야기를 좀더 듣고 싶어요. 어쩌면 그렇게라도 해서 내가 힘든걸 의사의 입을 통해 부모님께 전해지길 바라는 마음일 수도, 부모님이 대신해서 마카님의 어려움을 알리시는 면이 있다보니 좀 덜 솔직하더라도 그 부분을 감수하고 가는건 아닐까 싶기도 해요.
해결방안
그동안 관계에서 왜 상대에게 맞춰 왔는지 그 이유에 대해 먼저 고민을 해보면 좋겠어요. 위에서 얘기한 것처럼 관계가 너무 중요해서, 혹은 갈등이 벌어지는 것이 싫어서 일수도 있죠. 그렇다면 그에 대한 이유도 있을 거에요. 화를 낼만한 상황에서도 화를 내지 않고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더 우선이 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무엇이었나요? 갈등이 일어나는 것이 나에게는 왜 어렵게 느껴졌을까요? 다른 이유가 있을 수도 있겠죠. 지금까지 마카님의 입을 막아왔던 것이 무엇인지 생각을 해보면 좋겠어요. 그래야 그것을 떼어낼 수 있으니까요. 거절을 하거나 분노 감정을 표현하는 것은 마카님 뿐만 아니라 대부분 어렵게 느끼는 것 같아요. 저 역시도 그렇거든요. 특히나 화가 났을 때 이를 표현하기 어려운 것은 이 감정이 부정적으로만 느껴져서 그런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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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ForN
· 일 년 전
치료의 기본은 비밀보장입니다:) 부모님께 연락이 갈까 두려워하지 않으셔도 돼요. 원하신다면 의사선생님과 단 둘만 면담하고 싶다고 요청하셔도 되구요. 그리고 고 3 이시면 미성년이긴해도 충분히 하나의 독립된 인격체로 조금 더 주체적으로 행동하셔도 되어요. 너무 부모님 눈치*** 마시구, 마카님의 치료에 더 도움되는 방향으로 나*** 수 있기를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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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일 년 전
@LoveForN 감사합니다. 계속 노력해볼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