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해 그만하고싶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이제는 자해하는것이 하루 일상이 되어버렸어요. 저도 그만하고싶고 아픈데 그 자해하는 순간이 너무 시원해요. 하루하루를 보낼때 자해하던 그 특정 시간만 기다리며 보낼정도예요. 자해는 중독이라는데 맞는거같아요.... 이젠 더이상 자해하고싶지않아요 멈추고싶어요 자해 충동이 들때 어떻게 해야하나요? 약간 우울증이 의심되어서 정신과에 가려고하는데 정신과가서 약 잘 먹고 상담 잘 다니면 우울증도 자해도 다 괜찮아질수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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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희정 상담사

2급 심리상담사 ·

일 년 전

새로운 습관을 만들어가는 과정

#자해

#습관

#전문적도움

#인식하고선택하기

소개글

안녕하세요. 마인드카페 상담사 양희정입니다. 마카님이 고민을 풀어가는데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고자 글을 남깁니다.

사연 요약

하지 말아야겠다 생각되면서도 자해하는 그 순간의 느낌으로 인해 멈추기가 어려워지시는군요. 스스로 중독이라 생각될 정도로 걱정이 되는 가운데 치료를 받으면 괜찮아질지 고민이 되어 글을 올려주신 것 같아요.

원인 분석

하루하루를 보낼 때 자해하던 그 특정 시간만 기다리며 보낸다고 하셨는데요. 아마도 하루가 자해로 마무리되는 것이 마카님의 일상 중 습관이 되어 오지 않았을까 싶어요. 어쩌면 순간 시원해지는 느낌과 함께 하루의 스트레스나 긴장감 등이 풀리면서 수면에 도움이 되는 등의 좋은 영향을 받는 것 같다 보니 더 멈추기가 쉽지 않으셨을 수 있을 것 같구요. 하지만 순간은 그렇게 느껴져도 마음의 불편함과 우울감등을 해소하는데에 적응적이고 적절한 방법은 아니었기에 시간이 지날수록 불편함도 마음 한켠 남아 있었을 듯 싶어요.

해결방안

그동안 관계에서 왜 상대에게 맞춰 왔는지 그 이유에 대해 먼저 고민을 해보면 좋겠어요. 위에서 얘기한 것처럼 관계가 너무 중요해서, 혹은 갈등이 벌어지는 것이 싫어서 일수도 있죠. 그렇다면 그에 대한 이유도 있을 거에요. 화를 낼만한 상황에서도 화를 내지 않고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더 우선이 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무엇이었나요? 갈등이 일어나는 것이 나에게는 왜 어렵게 느껴졌을까요? 다른 이유가 있을 수도 있겠죠. 지금까지 마카님의 입을 막아왔던 것이 무엇인지 생각을 해보면 좋겠어요. 그래야 그것을 떼어낼 수 있으니까요. 거절을 하거나 분노 감정을 표현하는 것은 마카님 뿐만 아니라 대부분 어렵게 느끼는 것 같아요. 저 역시도 그렇거든요. 특히나 화가 났을 때 이를 표현하기 어려운 것은 이 감정이 부정적으로만 느껴져서 그런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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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대초밥

· 일 년 전

네 나아질 거에요 당신은 꼭 나아질 거에요 병원가셔서 약 잘 먹고 상담 꼬박꼬박 다니면 다 괜찮아질 거에요. 그러니 주저하지 말고 자해를 멈추고 싶다는 그 생각이 바뀌기 전에 병원으로 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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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우님의 전문답변

정서는 표현되기를 원하고 해소되기를 원해요. 그렇다고 우리가 모든 정서를 다 표현하고 살 수는 없지만, 마카님이 그동안 부모님과 시부모님으로 받은 상처(부정정서)가 미해결된 채로 계속 쌓여 있어서 그것이 현재의 삶에 계속 영향을 미치는 것 같아요. 부모님과 시부모님에게 나의 상처와 아픔을 표현하고 이해받고 사과받으면 제일 좋겠지만, 사실 그게 쉽지가 않지요. 그래서 아래와 같은 방법들을 한 번 시도해보시면 좋겠습니다. 우선, 노트에 내가 부모님, 시부모님에게 받은 상처와 아픔을 그대로 한번 적어 보세요. 나의 감정, 생각, 충족받지 못한 욕구 등 자유롭게 써보세요. 이를 통해서 내 마음의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효과를 누릴 수도 있고, 나의 마음과 거리를 두고 봄을 통해서 나를 성찰하는 유익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아마도 힘드셨던 경험들이 많으셨을 것 같기에, 한 번에 큰 효과를 기대하기 보다 꾸준히 해보시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때로는 편지를 써봐도 좋습니다. 편지를 실제로 보내는 것은 아니구요, 편지지를 사서 마치 내가 진짜 편지를 써서 보내는 것처럼 편지에다가 나의 마음을 적어보세요. 이런 노력들을 통해서 이전에 쌓였던 마음의 미해결된 정서들이 조금씩 해소가 되면, 그때는 마음챙김의 노력을 해보면 좋을거 같아요. 제가 마음챙김을 내담자분에게 소개할 때 자주 쓰는 비유가 구름-하늘 비유에요. 여기서 구름은 나의 생각, 감정, 과거의 기억 등이에요. 그리고 나는 구름이 아니고 하늘이에요. 하늘은 변함없이 그 자리에 있지요. 그러나 구름은 여러 모양, 색깔이 있고, 지나가죠. 마음챙김은 나와 내 마음의 사건들(과거의 기억, 사건, 감정 등)과의 관계를 새롭게 하는 거에요. 그전에는 그런 기억, 감정이 곧 나였고 나를 압도했다면 이제는 그게 아니라, 그것은 구름이고 나는 하늘이라는 것을 상기하는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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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유찬 코치님의 전문답변

지금 느끼는 감정은 어쩌면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감정들입니다. 그러므로 일단 이런 감정이 드는 자신이 이상한 사람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얼마든지 있을 수 있는 일이라는 것으로 자신을 타당화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런 다음에는 마카님 스스로 자신의 존재 가치를 찾아 가는 것입니다. 이를테면 내가 소중한 이유 10가지 찾아보기 등과 같이 실제적인 노력을 하는 것입니다. 이런 작업을 통해 마카님 스스로 자신의 소중함을 인식하고 이를 자신에게 계속 들려주는 것이 도움이 될 것입니다.

사람들이 기대해주고 응원해주는 게 너무 부담스러워요

정신건강

모카임1212

고2 여학생입니다. 어렸을 때부터 조금은 똘똘한 편이었어요 한글을 5살 때 떼고 초등학생 때는 3년 예습도 하고 중학교 때는 200점 만점에 196점을 맞고 집 앞 인문계 고등학교에 들어와서 2등급 중후반 정도의 성적을 받았습니다. 워낙 제가 친,외가 모두 장손녀라서 다들 제 미래에 기대가 많은 것 같아요. 또한 제 동생이나 친척 동생들은 공부에 관심을 가지지 않아서 더 제가 중요한 역할이 되어버렸습니다. 사실 처음에 2등급 정도를 받고 만족했습니다. 낮다고 생각하지 않았거든요. 그런데 어른들 입장에서는 아니었나봅니다. 제가 더 열심히 해야한다고, 너가 잘해야 애들이 보고 배운다고, 똑똑하던 애가 ***가 됐다고들 말씀하시는 걸보고 더 열심히 해서 2학기 때는 처음으로 1등급도 맞아봤습니다. 그러나 2학년에 올라오니 과탐도 너무 어렵고 수학도 감당할 수 없을 만큼 어렵더라고요. 그러나 원하는 것이나 하고 싶은 말을 잘 하지 못하는 성격이라서 엄마에게 그 흔한 학원 다니고 싶다, 인강 결제해줘라 같은 말을 잘 못했습니다. 그래서 EBS인강의 도움을 받으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러나 성적이 오르긴 커녕 더 떨어져가더라구요. 이제는 힘내라는 말도 받아들이기가 힘듭니다. 사랑한다는 말을 진심을 다해서 말하는 것이 힘들기도 합니다. 사람들의 걱정이나 칭찬, 충고를 어떻게 받아들여야할까요..?

조은진님의 전문답변

사람들의 걱정과 충고가 나에게는 많은 부담감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에, 이를 조절해주는 것이 필요해요. 나를 걱정하는 마음은 고맙지만, 나에게 부담을 주는 말이기 때문에 적절하게 흘려듣기도 하는 것이지요. 그리고 나에게 도움이 되는 말을 해주세요. '내가 노력한 것들은 나 자신이 가장 잘 알지.' '나 정말 많이 노력했구나.' '이거 정말 쉽지 않은데 내가 이렇게 해냈구나.' '결과가 어떠하든 내가 이렇게 해냈던 것이 대견해.' 내가 한 것에 대해 알아주고, 격려와 칭찬을 아끼지 않으셨으면 해요. 물론 부모님과 주변 사람들이 그렇게 해주시면 좀 더 위로가 되겠지만, 마카님이 얘기해주셨던 주변 사람들의 걱정과 칭찬은 결과만 놓고 평가하는 식의 방식이어서 도움이 되는 방식의 칭찬 방식이 아니에요.

분노와 억울함으로 삶이 망가졌을때

정신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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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소하는 방법이 뭐가 있을까요 다 해본것 같아요 심리상담도 받아보고 주변 사람들과 이야기도 나눠보고 책도 읽고 운동도 하고 일기도 쓰고 안좋은 기억을 잊으려고 하는게 좋다고 판단하여 생각의 꼬리를 잡고 잡는 중인데도 힘드네요 기본적인 것들도 잊게되고 이젠 뇌가 멍청해지는 기분이에요

조은진님의 전문답변

과거의 기억을 억지로 잊으려 하기보다는, 그 기억과 관련된 감정을 수용하고 공감하는 연습이 중요할 수도 있어요. 기억과 관련된 감정이 해소되지 않기 때문에 무의식 속에 남아서 계속 떠오르게 될 때 그 기억을 막고자 에너지를 쓰게 돼요. 대게는 이런 기억 속에 내 감정은 내가 수용하기 어려운 감정이기 때문일 수 있어 잊고자 회피하게 되는 방어를 하게 돼요. 가능하시다면, 기억 속에 들었던 감정을 떠오르는 그대로, 어떤 판단이나 평가 없이 느껴보고 그 감정을 있는 그대로 수용해주는 것이 중요해요. 혼자 하시기 어렵다면 전문가와의 상담에서 다루어볼 수 있어요.

밤마다 숨을 잘 못 쉬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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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불안감은 항상 밤에 올라오는지… 목에 가래가 낀 것처럼 꽉 막힌 느낌과 불안감까지 들면서 숨쉬기가 너무 힘들어요. 몇 달 전 불면증, 공황, 우울증 진단을 받고 약을 먹고 다니던 회사를 퇴사하면서 나아졌는데, 단약을 하면서 약 없이는 못 살겠더라고요. 그래도 어찌저찌 단약했는데, 요즘엔 밤에 불안함이 심해서 남은 인데놀을 찾아 먹고 있어요. 대학 발표가 내일이라 더 크게 다가온 건지, 잠 못 잔 지 한 달은 된 것 같아요. 집중도 안 되고 무기력해요…마음을 어떻게 가다듬어야할까요?

세상에 모든 아우성이 전부 슬픈 색으로 물들어 있어요. 그냥 태어났을 뿐인데 이렇게 우울한 세상에 즐거울 일이 분명 있음에도 그 순간보다 우울함이 더 크기에 계속 잠식되면서 서서히 압박당하면서 죽을 날만 기다려요

평소에 그냥 평범하게 지내는 편인데 스트레스가 쌓이다보면 나중에 터져서 자해를 막 해요 좀 심하게 해서 흉이 너무 오래가더라고요 고치는 법이 있을까요…?

김영미님의 전문답변

마카님은 최근 일상에서 즐겁다 재미있다 등과 같은 감정을 느낀 경험들이 있었을까요? 마카님이 느끼기에 흥미를 느끼고 재미와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활동이나 대안을 찾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이것은 개인차가 존재하기 때문에 마카님이 본인의 일상에서 찾으려는 시도가 필요합니다. 스트레스를 인지하고 인지한 이후에는 줄일 수 있는 취미나 활동을 찾아보는 것이 중요해요. 그리고 감정을 견뎌내기 어렵다고 느낄 때는 감정을 글로 표현하는 일기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그 때의 감정과 떠오르는 생각들을 외면하지 말고 글로 써두면 마음이 편안해지는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규칙적인 생활을 하는 것입니다. 잠자는 것, 먹는 것이 규칙적이어야 감정을 견뎌낼 수 있는 내면의 힘이 생길 수 있습니다. 따라서 마카님의 일상 패턴을 확인해보고 규칙적인 생활을 하고 있는지 잠은 7시간 이상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지 등을 체크해보았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