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물치료를 시작한지 3주 정도 되었다. 예전에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부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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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전
약물치료를 시작한지 3주 정도 되었다. 예전에는 슬픔인지 분노인지 억울함인지 도통 알 수 없던 어떤 감정이 가슴의 90%를 채우고 있었다면 최근에는 85~80%까지 내려온 것 같다. 지금 확신을 하지 않는 이유는 아직 치료를 막 시작한 단계이기도 하고, 특정 이벤트가 발생했을 때 가슴을 손으로 쥐어 짜는 듯 아려오는 증상이나 분노 혹은 슬픔이 급격히 커질 때 뒤따르는 막연한 자해충동, 결국 내게 행복이나 미래는 없을거란 체념은 아직 사라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약의 양이 적어서 그런가 싶지만 약효가 있는지, 혹은 부작용이 있는지 없는지 또한 지금 판단하기엔 이르다. 묘하게 속이 불편‘한 것 같고’ 미묘하게 정신이 맑은‘듯 한데’ 아직은 이렇다 저렇다 말하기가 어렵다. 다음 진료 때 약의 양을 늘린다면 지금과는 여러 모로 달라질 것 같지만... 어디까지나 추측일 뿐이다. 다만, 지금 원하는 방향을 말해 보라면 어떤 일에 대한 걱정, 특히 내가 통제할 수 없는 일에 대한 걱정과 낙담, 슬픔이 줄어 들었으면 한다. 한 번 실의에 빠지면 그 날 하루는 엉망이 되어 버리고 실제로 며칠 전엔 일을 아예 못하고 하루를 날려 버리기도 했다. 물론 약이 모든 걸 해결해 주는 건 아니고, 내가 놓여 있는 상황을 구성하는 다른 요소들이 전부 맞아 떨어져야 마음의 짐이 진정 가벼워지겠지만... 어쨌든 나아지고 싶어서 선택한 치료니까 자연스레 기대를 하게 된다. 우선 약부터 매일 잘 챙겨 먹고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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