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어쩌죠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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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어쩌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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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전
2024년이 오기 전에 죽으려고 했어요 날짜랑 방법까지 다 생각해놓았거든요 그래서 누가 놀러가자고 하든 공부해라고 하든 뭐라 하든 어차피 죽을건데 싶어서 2024년 생각을 아예 하지도 않았어요 근데 오늘 엄마가 제가 학원에서 공부를 요즘 너무 안해서 혼났거든요 근데 저한테 엄마랑 면접 마치면 1월 2월 계획 짜서 공부를 열심히 하자는거에요 엄마가 옆에서 도와주겠다고(오해하실 수 있어서 수정할게요 엄마가 공부 압박을 주셨다 이거보단 그냥 엄마가 당연히 제가 엄마랑 같이 있는 미래를 생각하시는게 가슴이 내려앉는 느낌이고 울거같고 그랬어요) 저는 1월 2월 생각도 안했는데 근데 엄마 얼굴을 보니까 저 어릴때 기억하던 얼굴보다 너무 나이가 들어보여서 저 죽으면 엄마는 어떡하지 싶은거에요 엄마는 제가 얼른 서울에 있는 대학가서 엄마 호강시켜주겠다고 한 말만 믿고있을텐데 저는 진짜 어쩌죠? 죽는게 나쁜것도 아니고 자연스러운거고 어차피 죽으면 끝이니까 주변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하든 신경 안썼는데 갑자기 못죽겠어요 저는 살지도 못하고 죽지도 못하겠어요 차라리 평생 어렸으면 좋았을텐데 왜 애매하게 커버린걸까요? 저는 정말 죽고싶어요 이제 사는건 의미가 없어요 학생이 이런 생각하는걸 다들 우습게만 알지만 이런 사람도 있는거잖아요 죽으려고 태어난 사람도 있을 수 있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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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아
· 일 년 전
그러게..어렸을때 기억이 왜 이렇게 좋은거야 너무 밝고 걱정이없어서 돌아가고싶고 그립다 잡고싶은데 못잡는거라서 그걸 뼈져리게 알아서 더 아쉽다 있잖아 부모님도 너를 사랑하고 너도 엄마아빠 사랑하잖아 너가 떠나면 진짜 모든부모가 그렇듯 힘들어하실거야 근데 공부가 다가 아니잖아 부모님들은 니가 살아있어주는게 제일큰 복이고 행운이야 더 바라시는거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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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ppy1228
· 일 년 전
나는 작년 2022년이 오기 전에 죽으려 했어 학교도 대책없이 안나갔어 학적같은건 살아있을때나 중요하잖아... 마지막 추억, 마지막 감정을 남기는게 더 소중했거든 그래서 너무 이해가가 그 마음이... 나도 엄마때문에 그 마음을 접었었어 우리 엄마 나 죽으면 밥도 못먹을까봐, 따라올까봐 솔직히 나는 죽어도 괜찮다쳐도 엄마는 그렇게 못두겠는게 사람 마음이잖아 처음에는 엄청 후회했어 원망도 했어 왜 난 죽지도 못하는지, 미안해서 죽지도 못하고 살아야하는지, 내 생명은 배려인건지 막 화도 나더라구 근데 그렇게 그냥 목숨만 붙여서 몇달, 맛있는거 먹으며 몇달, 조금씩 취미하면서 몇달, 그걸로 일해보면서 몇달 지나고 나니까 삶이 조금씩 익숙해지더라 가끔은 살길 잘했다는 생각도 들어 맛있는거 먹을때, 사랑받을때, 오늘처럼 눈이 예쁠때 그래도 죽었으면 이런건 못봤겠지 싶고 응... 가끔은 행복하더라 무슨 말이 들리겠어 죽고만 싶을 그 마음에 훈수두기는 싫어 그치만 너의 말이 너무 나같아서... 그 아픔이 너무 진실돼서... 나는 너가 그냥 널 위해 뻔뻔하게 살아줬으면 해서 주제넘게 댓글달아 행복하라곤 안할게 마음놓고 살아 다 괜찮아 과거의 나같은 아이야 그렇게 흘러가다보면 언젠간 행복하기도 한게 삶인가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