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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전
나를 잘 따르는 동생이 카톡 음성메시지로 "언니 사랑해.."라고 보냈길래 *** 사랑스러움을 느끼고 감동을 받았다. 나도 녹음해서 "나도...♡"라고 보냈는데, 맙소사. 왜 내 목소리에는 감정이 안 담길까. 서럽다 서러워. 그치만 마음은 가득하다.ㅠㅡㅠ 나도 긍정적인 감정 표현을 에너지 듬뿍 담아서 목소리에 힘을 싣고 사랑스럽게 전달할 수 있는 사람이고 싶다. 하지만 속으로 얼마나 깊은 감정을 느끼는지와는 별개로 나의 목소리는 언제나 건조했고 따뜻함 또는 차가움이라는 온도만 담길 뿐이었다. 감정을 숨기는 데 익숙한 사람이라서 감정표현을 온전히 상대가 느끼도록 말하지 못하는 이런 내 자신이 가끔은 싫을 때가 있다. 내가 감정을 숨기는 데 익숙한 사람이라 미안할 따름이었다. 목소리에 감정이 안 담겨서 속상했다. 실제로 내 말투가 지나치게 사무적이라는 지적을 종종 받는 편이다. 하지만 조금씩 말에 감정을 담아보는 연습을 하다보면 차차 나아지겠지? 그렇게 믿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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