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편애하는 교사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결핍]
알림
심리케어센터
마인드카페 EAP
회사소개
black-line
학생 편애하는 교사
비공개_커피콩_아이콘비공개
·일 년 전
20년차 바라보는 중등교사예요. 마음 터놓고 이야기할 수 있는 분이 있는데, 사실 저는 애들을 편애한다는 말을 어제 했어요. 당연히 이유 없이 편애하지도, 드러나게 하지도 않아요. 매일 사고 치고 엇나가는 아이들이라도 미워하진 않아요. 그런데 사랑받으려고 노력하는 아이들과 제멋대로인 아이들을 똑같이 바라보기가 싫어요. 제멋대로인 아이들도 나름의 이유야 있고, 그 아이들의 상처나 결핍까지 이해하고 감싸려고 노력은 하지만 각자 다 다른 상황에서도 사랑받고 잘하려고 노력하는 아이들은 그만큼의 사랑을 받았으면 좋겠어요. 그런 노력이 잘 드러나지 않더라도, 표현하지 않더라도 나름대로 인내하고 애쓰는 아이들은 그만한 보상을 받았으면 좋겠어요. 이야기를 들어주신 분은, 아마 그동안 저를 성실하고 사명감 있는 교사로 착각해오신 것 같은 그분은 제 이야기에 별다른 반응은 없었어요. 아이를 키우는 학부모이기도 한 그분에게 괜한 속마음을 털어놓았을까 후회하기도 했어요. 실망하셨을까 조바심이 났어요. 그 이야기에 이어진 걸까요. 집에 오려던 제게 '다른 이야기이긴 한데.'라며 꺼내신. 잘 살아보려고 늘 힘내고 있는 제가, 자기 자리에서 꿋꿋이 버텨내려고 노력하는 제가 그만큼의 행복과 안정을 얻었으면 좋겠다고. 노력하는 아이들에게 제가 좀 더 관심과 애정을 주듯이 저 역시 노력하는 만큼 받았으면 좋겠다고. 다른 사람들도 그 노력을 알아보겠지만 누구보다 제 자신이 그 노력을 알아주고 스스로 보상해 주면 좋겠다고. 좀 더 행복해져도 된다고. 좀 더 편안해졌으면 좋겠다고. 괜찮다고. 다 괜찮다고.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선물상자 이미지
따옴표

당신이 적은 댓글 하나가
큰 힘이 될 수 있어요.
댓글을 한 번 남겨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