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정신이 이상한건가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자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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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정신이 이상한건가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레몬파운드
·일 년 전
원래 저는 항상 활기차고 희망찬 학생이였어요. 그런데 이번년도 8월부터 모든게 지치면서 '차에 치이면 어떨까', '내가 타고있는 버스가 사고가 나면 좋겠다'등 이상한 생각들을 하고 울고 싶지 않은데 우는 경우가 많았어요.. 저는 이건 이상하고 이러면 안된다는 생각에 평소보다 더 활기차고 즐겁게 지내려고 노력했어요. 울기보다는 웃기를 택하고 그렇게 살아왔어요. 그런데 이번 12월이 되면서 삶의 의미 잃었어요. 그냥 계속 누워있고 싶었어요. 자기 전에도 정말 간절하게 '내일 제가 눈을 뜨지 않게 해주세요' 라던가 '이대로 영원히 잠들게 해주세요'라는 소원을 빌었어요. 그리고 울음이 없어졌어요. 이제는 항상 웃어요 물론 정말 웃겨서 웃는 경우도 있겠지만 대부분은 기뻐서 웃는게 아니라 마치 프로그래밍 된 것처럼 어떤 반응에도 웃고보는 것 같아요. 웃지 않고 대화하는 방법을 잊어버린 것 같아요. 그리곤 커터칼을 손에 쥐고있는 경우가 많아요. 최근에는 그러다가 손을 살짝 그었는데 순간 아차싶어서 바로 칼을 숨기고 이불 속으로 들어갔어요. 이전의 저는 이렇게 행동하고 생각하지 않았는데 이런 생각들과 행동을 하는 저 자신이 점점 무서워졌어요. 이러면 어떻게 해야해요..? 제 정신이 이상한건가요..?
충동_폭력불안우울의욕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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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이혜승 상담사
1급 심리상담사 ·
일 년 전
힘든 감정을 털어 놓으셨으면 합니다.
#감정표현
#감정억압
소개글
안녕하세요 마카님~ 이혜승 상담사입니다. 만나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 사연 요약
원래 활기차고 희망에 찬 학생이었으나 8월부터 '차에 치이거나 사고가 났으면 좋겠다' 등 평소 하지 않던 생각들을 한다거나 자신도 모르게 우는 일들이 생기게 되었네요. 그건 이상한 생각이라는 마음으로 더욱 활기 있게 살려고 노력을 했으나 12월부터는 삶의 의미도 잃게 되어 누워만 있고 싶고, 다음 날 눈을 뜨지 않았으면 할 정도로 힘든 날들이 계속 되고 있군요. 오히려 눈물도 안 나오고 상황에 맞지 않게 무조건 웃으며 대화 한다거나, 커터칼을 자신도 모른 채 손에 쥐고 있어 놀라는 상황까지 벌어지고 있네요.
🔎 원인 분석
마카님.. 세상에 아무런 이유 없이 갑자기 죽고 싶고 갑자기 눈 뜨기 싫어지는 경우는 절대 없습니다. 아마도 오랜 시간 동안 스스로에게 '힘들면 안 돼! 슬픈 감정을 느끼면 안 돼!'라고 자기 암시를 해 오셨을 것 같고, 또 그럴 수밖에 없는 주변 상황들이 있으셨을 것 같아요. 사람은 누구나 이성적이고 논리적인 생각을 가지고 자신을 통제 할 수 있는 힘도 있어야 하지만, 슬플 때 슬플 수 있고 울고 싶을 때 울 수 있는... 부정적인 감정도 충분히 느낄 줄 알아야 건강하게 살 수 있습니다. 마카님은 어떤 이유에서 인지 부정적인 감정은 무조건 억압하고 살아 오셨으나 어느 순간 통제가 불가능한 상황이 온 것은 아닐까 너무 염려가 됩니다.
해결방안
그동안 관계에서 왜 상대에게 맞춰 왔는지 그 이유에 대해 먼저 고민을 해보면 좋겠어요. 위에서 얘기한 것처럼 관계가 너무 중요해서, 혹은 갈등이 벌어지는 것이 싫어서 일수도 있죠. 그렇다면 그에 대한 이유도 있을 거에요. 화를 낼만한 상황에서도 화를 내지 않고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더 우선이 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무엇이었나요? 갈등이 일어나는 것이 나에게는 왜 어렵게 느껴졌을까요? 다른 이유가 있을 수도 있겠죠. 지금까지 마카님의 입을 막아왔던 것이 무엇인지 생각을 해보면 좋겠어요. 그래야 그것을 떼어낼 수 있으니까요. 거절을 하거나 분노 감정을 표현하는 것은 마카님 뿐만 아니라 대부분 어렵게 느끼는 것 같아요. 저 역시도 그렇거든요. 특히나 화가 났을 때 이를 표현하기 어려운 것은 이 감정이 부정적으로만 느껴져서 그런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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