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무너지면 어떻게 이겨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책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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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무너지면 어떻게 이겨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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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전
3년 넘게 다닌 매장을 그만 뒀습니다. 관리자로써 맡은 업무는 계속해서 늘어가고 제 때 퇴근해본 게 언제였는지도 까마득할 정도로 잔업만 늘었네요. 그렇다고 월급이 늘어난 건 아니지만요. 힘들어도 버틴 건 오로지 3년간 제 시간과 정성을 쏟아부은 매장에 들었던 정 때문이었는데 최근 한 달간 몸이 너무 아파서 동네 병원을 다니다 큰 병원에 가니 의사 권유로 입원한 걸로 화내는 사장을 보며 모든 게 허무한 마음이 들더라고요. 왜 멋대로 입원하느냐, 왜 당당하게 자신한테 입원했느냐고 말하느냐, 그럼 그 업무는 다 누가 하냐면서요. 입원해서도 괜찮냐는 말대신 발주 어떡할 거냐는 말로 닥달해서 아침 9시부터 발주처랑 통화하고 업무를 봤습니다. 그렇게 발주를 다 넣으니 연락을 싹 끊더라고요. 서러웠습니다. 그래도 암만 사장과 직원이래도 3년간 본 사람에게 걱정 한 마디 바라는 게 큰 일은 아니었던 것 같은데. 그래서 퇴사를 말했습니다. 3년간 매일 같이 추가근무를 하고 모든 근무가 펑크가 날 때마다 메꿨던 사람은 저였습니다. 발주를 넣고 알바생을 관리하고 매장관리를 다 제가 했습니다. 한 번을 붙잡지 않더라고요. 한 달간 아파서 온전치 못한 컨디션으로 일을 못했던 게 싫어서였을까요? 단골손님들은 제가 이 매장 사장인 줄 알정도로 책임을 가지고 했습니다. 이번을 제외하곤 조퇴를 하는 일도, 결근을 하는 일도 지각을 하는 일도 3년간 다섯 손가락 안이었습니다. 아파도 매장 문은 열었고 아파도 구급차에 실려가야 조퇴하고 갈 정도였으니까요. 한동안 건강 회복을 위해서 퇴원을 하고 집에서 쉬고 있습니다. 공허한 집에서 혼자 있다보면 매장만 생각나요. 제 자식 같아요. 제가 너무 과하게 열심히 한 탓인가요? 마음이 너무 아파요. 정확한 이유를 모르겠고 그저 눈물만 나오네요. 퇴사할 땐 붙잡지도 않더니 며칠 지나니 계속 전화를 걸더라고요. 받지 않고 콜백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저 문자나 카톡 없이 전화만 오니까요. 전화 받으면 입원했던 그 날처럼 화를 낼까 두렵기도 합니다. 원래 화가 많으신 분이었어요. 저는 무슨 마음이 서러워 이렇게 울적할까요? 이 무너지는 마음을 무슨 수로 이겨낼 수 있을까요?
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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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김다은 코치
1급 코치 ·
일 년 전
서운함과 힘든 마음이 느껴집니다.
#퇴사
#직장상사
#관계
소개글
마카님, 안녕하세요. 마인드 카페 김다은 코치입니다. 마카님의 글에서 서운함과 힘든 마음이 많이 느껴지네요. 마카님께 조금이나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글을 적어 봅니다.
📖 사연 요약
시간과 정성을 쏟으며 일을 하시다가 힘든 상황 안에서 퇴사를 선택하셨네요. 퇴사 과정안에서 사장님이 보여준 말과 행동이 마카님의 마음을 참 많이 힘들게 했고, 퇴사 후 연락이 오는 것에도 힘들어하고 계시는군요. 마음이 서럽고 무너진다는 표현을 쓰셨는데, 그 이야기를 들으니 마음이 아픕니다.
🔎 원인 분석
마카님, 그동안 정말 열심히 일하셨어요. 구급차에 실려갈 정도에도 매장 문을 여는 마카님은 얼마나 책임감이 크신 분인걸까요. 그동안의 마카님의 열정과 애씀을 알아드리고 싶습니다.몸이 아픈 날에도, 다른 사람들의 근무가 펑크가 날 때도, 내 매장인듯, 정말 큰 책임을 다하셨네요. 그렇게 열심히 애정을 갖고 일하셨기에 지금 마주하는 상황들이 더욱 서럽고 힘드시리라 짐작해 봅니다. 이렇게 책임감을 가지고 열심히 하셨는데 사장님이 보여주신 행동들은 마카님에 대한 존중과 배려가 없었던 것 같아요. 몸이 아프고, 컨디션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마주하는 사장님의 그런 행동과 언행들은 마카님을 심적으로 더 힘들게 했을 것 같습니다.
해결방안
그동안 관계에서 왜 상대에게 맞춰 왔는지 그 이유에 대해 먼저 고민을 해보면 좋겠어요. 위에서 얘기한 것처럼 관계가 너무 중요해서, 혹은 갈등이 벌어지는 것이 싫어서 일수도 있죠. 그렇다면 그에 대한 이유도 있을 거에요. 화를 낼만한 상황에서도 화를 내지 않고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더 우선이 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무엇이었나요? 갈등이 일어나는 것이 나에게는 왜 어렵게 느껴졌을까요? 다른 이유가 있을 수도 있겠죠. 지금까지 마카님의 입을 막아왔던 것이 무엇인지 생각을 해보면 좋겠어요. 그래야 그것을 떼어낼 수 있으니까요. 거절을 하거나 분노 감정을 표현하는 것은 마카님 뿐만 아니라 대부분 어렵게 느끼는 것 같아요. 저 역시도 그렇거든요. 특히나 화가 났을 때 이를 표현하기 어려운 것은 이 감정이 부정적으로만 느껴져서 그런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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