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를 잘 안다고 생각해왔는데 그게 아니었나봐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장녀|취업|중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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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를 잘 안다고 생각해왔는데 그게 아니었나봐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huj8384
·일 년 전
안녕하세요 21세 여성 직장인입니다 서두를 어떻게 열어야 할지 모르겠지만 어렸을 적 가정사가 지금에 영향이 클 것이라 생각하고 적습니다 어린 시절 저희 집안은 학생 때부터 혼자 힘들게 크셔서 사업을 잘 키워내신 다혈질 성격의 아빠와 그런 남편의 성격을 받아주고 지쳐도 금전적 주체 문제로 참고 사신 감정에 무던한/무던해진 어머니와 사회적인 교류를 피하는 남동생 중 장녀로서 자라게 되었습니다 집안에서는 아빠의 논리로 공부가 아니면 가치가 없는 사람 취급을 당해 중학교 때부터 제 가치는 무엇인지 방황하고 찾으며 한 때 외모에 빠져 살기도 하였고 계속 나 자신이 무엇인지를 찾는 과정에서의 방황과 계속되는 성적 압박에 삶을 마감하려는 시도도 했었습니다 이에 대해 엄마에게 나의 상처를 보여주며 말을 해 본 적도 있었으나 본인이 얼마나 힘든지 너에게 갈 것도 다 막아주려했었다 너만 힘든 게 아니다 나도 그렇다 라는 답변만 받았었습니다 그렇게 우울한 시간들과 삶의 마지막을 생각한 시기가 지나니 오히려 삶에 탄력이 생겨 이렇게 살기는 싫다는 생각에 제 가치를 발전하는 자신으로 삼았습니다 늦게 마음을 다잡아 좋은 학교를 가지는 못 하였지만 대내외 활동도 열심히 잘 하고 대부분의 사람에게 좋은 평가를 받아 졸업학년이 되고 취업을 한지 한 달째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전 제 자신을 굉장히 잘 알고 다른 사람의 감정도 잘 알아차린다고 생각하였으나 출근을 준비하는 어느날 엄마가 “나는 너희 아빠 괜찮아, 좋아~” 하시는 말에 순간 멍해졌다가 눈물이 주르륵 흐르더군요 나도 내가 우는 걸 알기까지 시간이 걸렸고 엄마는 또 왜 그래 엄마 위로해주려 그러는 거야? 라는 물음에 깨닳았습니다 너무 제 자신이 불쌍하고 억울했습니다 툭하면 냉전에 싸우는 이 가정에서 나라도 힘써서 좋은 분위기를 유지***고 싶다고 난 가정사도 괜찮고 커리어도 잘 쌓는 완벽한 사람이 되겠다고 어렸을 때부터 어른스럽다 침착하다 뭘 해도 잘 할 거다 라는 말 들었으니 맞을 거라고 그게 나라고 생각했는데 그 눈물이 흘러내리는 순간부터 아 나는 내가 감정의 폭이 크지 않은 사람이구나 잘 조절하는구나 라고 생각했던 모습에서 벽 안의 스스로의 감정을 전혀 모르는 사람이구나 느꼈습니다 스스로도 예민하고 생각과 걱정이 많다는 걸 알고 있었으나 감정을 잘 감추고 살다보니, 좋게 봐주다 보니 감춘 모습이 자신이고 우울하고 부정적인 모습을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이제는 무슨 생각을 하여도 내가 너무 예민해서 그런 것이겠지 내가 이상한 거지 라는 생각과 원래도 타인을 믿지 않는 성격에(오래 된 친구마저 믿지 못 할 때가 있습니다) 텅빈 느낌입니다 가족도 친구도 애인도 타인 모두를, 자신을 못 믿겠습니다 살*** 못 하겠다는 건 아니고 그냥 살 수는 있겠으나 평생 누구를 믿는다는 감정 한 번 못 느껴보고 가야하는지 라는 생각에 씁쓸합니다 너무 주저리주저리 적었네요 그들이 그런 의도가 아니었음을 이해하기도 합니다 난 지금도 날 포장하는건지 내 생각이 맞는지 모르겠습니다 기다리면 괜찮아지겠죠 전문기의 조언이 필요할지도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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