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을 대할 때 지나치게 가식적이고 긴장하는 것 같아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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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을 대할 때 지나치게 가식적이고 긴장하는 것 같아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노란메모지
·일 년 전
저는 대학교 1학년 20살입니다. 대학교 입학하고 나서 새로운 과 친구들, 동아리 친구들 등등을 만나면서 친구관계를 넓혀가는 중이었어요. 그러던 중 제가 말실수를 해서 몇몇 친구들과 사이가 멀어지게 되었고, 그렇게 멀어진 친구들과 각각 친한 친구들의 경우에도 제가 먼저 자꾸 피하게 되고… 이런 상황이 반복되면서 제 옆에 친한 친구라고 할 만한 사람이 너무 남지 않게 된 것 같아요. 이제는 자신감도 자존감도 너무 낮아져서, 새 친구들을 사귀는 것도 힘들다고 느껴요. 제 편이 있었으면 좋겠는데 제 말실수로 인한 일이라 누굴 새로 바랄 수도 없는 게 억울하고 속상해요. 모든 사람들을 새롭게 알게 될 때 지나치게 긴장하고 있어요… 몸에 힘이 들어가고 지나치게 들뜨거나 지나치게 꾸며낸 모습으로 새로운 친구들을 대하게 되어요. 그렇다보니까 제 진짜 모습을 어떻게 보여줘야 할지도 모르겠고, 제 진짜 모습이 뭔지도 이제 잘 모르겠어요… 저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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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namo
· 일 년 전
음. 혹시 구글에 ' 아스퍼거 여자 테스트 ' 검색해서 해보실래요? 저도 비슷한 경험이 있는데.. 요즘 아스퍼거는 정신과에서 분류안한다고들 하던데, 저는 이 테스트로 제가 사회성이 선천적으로 떨어지는구나 하고 알게되었던 부분들이 있었어요. 그러고나서 세상에대해 새로 알아가는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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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메모지 (글쓴이)
· 일 년 전
@lunamo 테스트 검색해서 해봤는데 아스퍼거가 의심된다고 나오네요. 저는 지금까지 그래도 나름 애써왔고 원만한 인간관계를 만들려고 노력해왔고.. 친구들 사이에서 성격 좋다고 평가받는 사람이었는데 왜 이렇게 됐는지 모르겠어요. 우선 테스트 추천해주셔서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제가 아스퍼거가 의심된다고 나오는 결과랑은 별개로 내가 왜 이런 사람인지에 대한 궁금증? 자체가 조금은 풀린 것 같아요..! 여러 생각이 너무 한꺼번에 드는데요... 제가 자폐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는 사실을 받아들이기가 너무 어렵기도 하고, 동시에 이런 사람이 나만 있는 건 아니구나 싶어서 위로받는 것도 같아요... 또, 내가 이렇게 대인관계가 원만하지 않은 게 아스퍼거 탓이라고 돌려버릴 수 있어서 시원하다는 생각까지 드는데 저 진짜 정상인가요..? 제가 너무 나약한 걸까요ㅠㅠ 루나모님도 그러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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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namo
· 일 년 전
@노란메모지 아마 혼란스러우실거에요. 저도 그랬으니까요. 아직까지도 저는 제가 자폐스펙트럼에 있을거라고는 생각이 안들 때도 있어요. 조용한 adhd나 pesm 증후군도 한번 검색해보시고요. 세상에 마카님같은 사람이 적지는 않을겁니다.. 그러면서 저처럼 여러가지 정보를 찾***니시고 조금 더 알게되시면, 어느정도 궁금증은 풀릴거에요. 저는 요즘 이런 저인 상태로 밥벌이 걱정없이 살 수 있는 방법은 무얼까 많이 고민하는 중입니다. 직장에서 인간관계가 너무 어렵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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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메모지 (글쓴이)
· 일 년 전
@lunamo 저랑 비슷한 고민을 가지고 혼란을 겪으셨는데,,, 무너져버린 저완 다르게 어떤 증상인지 스스로 알고 앞으로 나아가시는 모습이 너무 멋있으시고 대단하다고 느껴져요. 따뜻하고 자상한 댓글 덕분에 저도 다시 일어나서 저에 대해 알아볼 수 있었어요, 감사합니다. 마카님의 매일 밤과 직장생활이 평안하시기를 응원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