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하게 말하면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스트레스|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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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하게 말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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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전
전에 몸이 붕 뜬 거 같고 세상을 영상으로 보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었어 다들 날 싫어하는 거 같고 불안했어. 한창 중요한 일 준비로 많이 힘들기도 했었고 또 인간관계로 고민도 많이 했었는데 너무 힘들어서 다 포기하고 놓아버리면 편하다고 생각해버린 거야 그냥 도망가 버렸어. 나는 너무 무책임했어 계속 아무것도 안 하고 방 불도 켜지 않은 채로 침대에만 누워서 하루 종일 눅눅하게 있었는데 결국에는 피할 수 없는 지경에 온 거지 너무 하기 싫어서 그전에 그냥 죽어버릴까 머릿속은 급하고 피할 방법을 떠올리느라 정신이 없었고 정말 피할수도 없으니 속은 울렁거리고 .. 그 시기에 나는 혼자 어두운 조용한 방안에 있었는데 그때 나는 너무 시끄럽고 머릿속이 번쩍번쩍거렸어 내가 나이지고 바뀔 시간은 없었고 반전은 없이 그냥 그 상태로 어쩔 수 없이 도로 내가 해야 할 일을 하러 갔어. 내 걸음걸이 숨소리 손가락 끝 하나하나 다 신경 쓰이고 어색해 보일까 이상해 보일까 다른 사람도 따라 하고 입만 열면 거짓말도 툭툭 나오고 정말 최악이었네.. 내가 내 생각을 솔직히 말하면 분명 다 나를 싫어했을 거야. 분명해 그건 지금도 그렇게 생각해 나는 내가 볼품없고 호감 살만한 게 아무것도 없다고 생각하거든 나는 솔직히 털어놓는 지금도 너무 도망가고싶어 아직도 사소한 일에 떨리고 그 일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일처럼 느껴져 내가 망치면 온 세상이 나한테 카메라랑 마이크를 들이밀면서 일을 망친 것에 대한 해명과 사과를 요구할 것처럼 부담을 느껴 그래도 이런 불안감과 스트레스를 느끼고 있는 장소가 예전 그 조용했던 나 혼자만 있던 내 방이 아니라 그래도 밖이라서 조금은 내가 나아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억지로라도 조금씩 이렇게 견뎌 나가다 보면 나도 좀 단단해지겠지 싶어 오늘도 그냥 잘 정리도 못하고 두서없이 하고 싶은 말만 막 하다가 가네 부끄럽다
속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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