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기대되는게 없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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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기대되는게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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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전
뭐랄까 진부한 말일 수 있는데 사는게 재미가 없어요 유튜브 숏츠나 웹툰같은 단발적인 쾌락만 추구하고 내 인생의 앞으로가 기대되지 않아요 연말도 크리스마스도 하다못해 새해 해돋이나 친구들과의 파티같은것들도요 의미가 없고 재미가 없고 의욕이 없으니 눈뜨면 자고싶고 자고있으면 이 기분이 평생 지속되는것도 나쁘지 않을것 같아 죽고싶습니다 모두가 날 미워하지않을때 인생이 그나마 특이한 해프닝이나 비난 없이 단조로이 흘러갈 때 딱 죽으면 이 인생을 나름 좋게 치부할 수 있지않을까? 삶을 계속 살아봤자 실망하고 실망받고 실패하고 비난받고 미움받을 일만 생길텐데 그 모든 굴곡들을 재끼고 나***만큼의 행복을 나는 잘 모르겠는데 살아야할까? 그렇지만 죽는 과정은 아프겠죠 그럼 역시 또 죽고싶지않아요 사람이 참... 뭔 생각으로 사는지 모르겠습니다 나인데 나를 잘 모르겠어요 왜 이딴 기분을 느끼는거죠? 친구한테 얘기했더니 가끔 그럴때있다 별거아니다 금방 또 괜찮아진다고 하던데 전 이 기분을 평생을 느껴온 것 같아요 앞으로를 더 산대도 벗어나지 못할 것 같아요 평생을 이렇게 아무런 흥미없이 느낌없이.... ... 평탄한 삶에 취해서 복에 겨운줄 모르고 지겨워하는거란 생각을 하는 사람도 있을것 같아요 그럴수도 있죠 그렇게 오만방자한 사람이라 사치스럽게 죽음을 말하는걸지도. 저도 잘 모르겠네요 그냥 주절거리고 싶어서 써봐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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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공간의자유
· 일 년 전
그래서 사람은 목표,희망,믿음 그런것들이 필요해요. 저는 종교인은 아니지만 인간에게 종교가 주는 가장 큰 효과는 제각기의 안좋은 상황, 기분속에서 무언가 기대고 의지하고 믿는다는거예요. 그리고 믿다보면 내기분이 좋아지니 나한테도 마음이 넓어지고 의지가 강해지고 타인에게 좀 더 여유롭게 행동하게 될 수 있고요. 그래서 일반인보다 종교 수행을 오래한 분들을 도가 텄다고 얘기하죠. 물론 인생에 고난이 많은분이 종교인쪽으로 가는경우도 많으니 경험이 도를 트게 한것인지 수행으로 마음이 단단해지고 여유로워진것인지 제각각 경우는 다르겠지만 사람의 믿는다는것, 그걸 계속 단련해나가는건 큰 효과를 준다고 믿거든요. 그쵸. 마카님이 지금 말한 단발적 쾌락은 해답이 되진않을거고 임. 시 방편적일거예요. 심리학책에서 그러죠. 힘들때 여행가서 기분전환하는것은 사실 좋지않다고요. 물론 기분전환이 될 순 있겠지만 그정도로 나아질수준이면 나아지겠으나 근본적인 문제, 우울감이 해소되지않는다면 그저 색다른곳을 가봤다는 경험이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오면 똑같은하루가 시작된다는것에 마음이 울쩍해지겠죠. 자우림의 김윤아님이 <샤이닝>이란곡을 아시나요? 제 기억으론 인터뷰에서 샤이닝 곡의 탄생비화가 김윤아님이 20대때 방황을 하셨대요. 겉으론 잘지내는듯 보여도 공허하고 공허한 그 마음을 풀때가 없어 술마시고 놀고 그랬다는데 몸만 망가지고 그 공허함,허기짐을 채워줄수 있는 해결할수 있는게 있을까해서 쓰셨다고 알고있어요. 그러면서 나이가 든 지금은 술을 먹지말고 마음을 다졌어야했다 그러시더라고요. 사람은 사고를(내가 무엇을 하고있는지 인지)해야하고 목표(희망)가 있어야하는거같아요. 대단한 사람이 되어야해서가 아닌 내 삶에 지쳐서 나가떨어지지않기 위해선 말이죠. 초중고때는 솔직히 학교에서 짜준거대로 그외 부모와 선생님,주변친구에 의해 움직이거나 생각하는게 좁았다면 어른이되고나선 그세상이 다가 아니고 정말 발버둥쳐야하고 똑같이 변화없을듯 지루하고 공허하고 나이는 먹게되는거고 그런 상황에 놓여지잖아요. 나를 위해서라도 목표를 가져보세요. 작은거든 큰거든 가지고 나아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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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일 년 전
@내공간의자유 감사해요 지나쳐도 되는 글에 자유님의 시간을 써서 장문의 조언 및 의견을 적어주신 것. 나를 위한 목표가 뭔지 아직은 잘 모르겠지만 차차 찾아봐도 되겠죠. 작은거라도 실천해본다면 조금은 달라질지도 모를 일이고... 조언 감사합니다 힘이 되어요.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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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jorojo
· 일 년 전
요즘 도파민 중독이 화두잖아요. 저도 하루종일 폰만 붙들고 사는 사람이라 이쪽에 관심이 많아서 관련된 영상이나 책 많이 보는데 쾌락과 고통은 시소 같은 거래요. 쾌락이 이만큼 쏟아지면 몸에서는 평형을 유지하기 위해 그만큼의 우울감도 느끼게 한다는 거죠. 그리고 계속 이런 단발성 쾌락이 반복이 되면 쾌락을 느끼는 역치가 높아져서 더 큰 자극을 받지 않으면 이전과 같은 즐거움을 느낄 수 없는 상태가 된다고 해요. 반면 반작용, 부작용이 거의 안 나오는 종류의 쾌락들은 천천히, 고통을 들인 후에 맛보는 쾌락들이래요. 고통 하면 통증, 우울감, 무력감 이런 것들을 떠올리지만 무언가를 힘겹게 배우면서 머리 쓰는 것, 운동하면서 느끼는 괴로움, 목표를 향해 가는 데 드는 스트레스들도 고통의 범주에 들어간다고 해요. 장기적으로 대가를 치르고 얻는 것들이 부산물을 남기지 않는다고 저는 이해했어요. 뻔한 말일지는 모르겠지만 숏츠, 웹툰 같은 단발 쾌락 대신에 이런 장기적인 쾌락(운동, 독서, 간단한 목표실현들)에 집중하는 시간을 높이시는 것도 방법 같아요. 이게 참 어렵다는 걸 저도 알지만 ㅠㅠ 저 역시 한순간도 핸드폰을 놓고 살지 못하거든요. 조금이라도 노력해봐요. 그리고 윗분 말씀에 저도 정말 동의해요. 제가 말한 부분도 중요하긴 하지만 결국 근본적인 문제는 마음 속 깊은 곳에 있는 걸 끄집어내 마주봐야만 풀리는 거라고 생각하거든요. 요즘 자주 하는 생각이 있는데...어차피 모두 죽잖아요? 죽는 건 확실한데 인생은 어떻게 흘러갈지 모르는 거니까 좀 더 지켜보자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