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yLet·일 년 전
할 일 끝난 기념
스스로 만들어보는 10문 10답
Q1.나의 버킷리스트 중 하나는?
나무를 심어서 기르며 함께 늙어가기. 커가는 나무를 보며 그동안 보낸 시간의 보람을 느끼고 싶다. 나는 빨리 죽겠지만 내 존재를 그 나무는 기억해주겠지. 나는 그 뿌리가 생을 다할 때까지 존재할 것이다.
Q2. 내가 제일 아팠을 때는?
스스로에게 떳떳하고, 나는 내가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관을 지킨다고 믿었는데, 나도 결국 내가 혐오하는 사람들과 다를 바 없다는 것을 깨달았을 때. 내가 나를 배신하고 기만했다는 사실이 참 끔찍했다.
Q3.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일 중 하나는?
철학적이거나 무겁고 깊은 생각을 불러일으키는 주제로 이야기하기. 따라서 나는 이 면에서 통하는 사람들을 선호한다. 대화를 통해 그 사람의 사고관과 가치관을 파악하는 것을 좋아하는 것 같다.
Q4. 가장 좋아하는 신이 있나?
그리스 신화의 복수와 징벌의 여신 네메시스. 오만함과 분수에 맞지 않는 모든 것을 벌한다고 하며 이는 그 누구도 피할 수 없다고 한다. 돈과 지위가 있다고 해서 타인을 함부로 대하는 교만한 사람들을 극도로 싫어했기 때문인 것 같다.
Q5. 다음 생에는 무엇으로 태어나고 싶나?
새. 특히 까마귀나 아니면 바다를 가로지르는 알바트로스 내지는 군함조같은 부류. 날개를 활짝 펴고 창공을 가르며 푸른 바다를 내려다본다는 건 어떤 기분일지 정말 궁금하다.
Q6. 가장 좋아하는 영화 장르는?
두말할 것도 없이 SF. 영화 자체를 자주 보는 편은 아니다보니 이름을 아는 것에 비해서 실제로 본 영화 수는 현저히 적긴 하다. 그래도 꼭 언젠가는 <듄>을 보고 싶다. 개인적으로 <마션>은 조금 별로였다. 이야기가 술술 풀려서.
Q7. 초능력을 얻는다면 어떤 능력?
음... 솔직히 여러가지 중에 뭘 고를까 좀 고민은 된다. 그래도 꼽자면 전세계의 언어를 전부 알아듣고 말할 수 있는 초능력이 가지고 싶다. 언어의 장벽만 없다면 의사소통은 얼마나 편해질까?
Q8. 마카를 써 오며 느낀 점이 있다면?
이성친구 구하는 유형, 어느어느 지방이라며 실친 구하는 사람들, 특정 종교 전파 호소인, 그냥 ***, 등등 많은 이상한 사람들을 봐 왔다. 다 상대하기 벅차다. 가끔은 조용히 지나가는 게 좋더라.
Q9. 가장 최근에 해본 심리/성격유형 테스트는?
사랑의 5가지 언어 테스트. 함께 보내는 시간을 가장 중요시하고, 그 다음 연인이 내게 해주는 말과 행동이 공동2위였다. 지금 교제 상대와 1, 2순위가 각각 시간, 행동으로 동일하다. 그래서 우리가 국제 롱디임에도 그렇게 힘들진 않은가보다.
Q10. 사람들이 살아가면서 놓치고 있는 것은?
삶에 정답은 없다는 것과 남의 삶을 우리가 판단할 수는 없다는 것. 사람들은 너무나도 쉽게 누군가의 인생에 잣대를 들이밀며, 동시에 단편적인 정보만을 듣고 그 사람을 온전히 이해한다고 믿는다.
으, 얼른 기절하러 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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