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뒷담을 들켰어요 도와주세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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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뒷담을 들켰어요 도와주세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고영희입니다
·일 년 전
안녕하세요 이야기가 조금 길어질 것 같지만 읽어주신다면 감사하겠습니다. 친구 A와 친구 B는 고등학교 1학년때 잘 지내던 사이였습니다. 하지만 2학년이 되자 A와 B가 손절을 하게되어 중간에 낀 당황스러운 사이가 되었어요. 하지만 전 둘다 좋았어요. 사이도 좋았고요. 사실 A와는 초등학교, 중학교 때도 같은 학교라 더 오래본 사이기도 했고 친구도 별로 없었습니다. 반면 B는 얼마 만나지 못한 친구고 주변에 친구도 많아 걱정이 덜 되어 A의 말을 먼저 듣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A와 점점 더 같이 다니게 되고 더 친해지게 되면서 B와는 조금 어색해 진것 같았어요. 그땐 별로 중요하게 생각되지 않았습니다. 왜냐면 그때 당시엔 그럭저럭 친하다고 생각되었으니까요. 그런데 이상하게도 A와 조용한 곳에 둘이 있을때면 B의 얘기를 꺼내며 뒷담화를 까는거예요. 저는 이야기를 많이 들으며 B에 대해 조금 안좋게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뒷담을 까면 거기에 동조해주고 안좋게 생각했던 점을 얘기하기도 했고요. (성격이 조금 답답했던것 같다, 약간 나를 친구로 생각 안하는 것 같다 이런식으로요. 뒷담은 대략 6-7번 했던것 같아요. 인생 처음 뒷담이였는데 심장이 뛰었습니다. 제가 이때까지 남 뒷말을 하지말자 라 지켜왔던 약속을 어긴거라 더 그랬던것 같습니다…) 시간이 흐르고 A와 같이 다닌 시간이 길어지면서 뒷담은 하지않았습니다. 사건은 이때부터 시작되었습니다. 고등학교 3학년이 되어 셋 다 같은 반이 되어 전 기대로 인해 빨리 학교생활을 하게 되면 좋겠다고 생각했지만 예상외로 A가 저 아니면 아예 친구가 없는듯이 혼자 다니길래 계속 챙겨줬습니다. 알게모르게 전 지쳐갔던 것 같습니다. 그러다 3학년 1학기가 끝나갈때쯤 예전에 약속했던 졸업 여행 이야기가 나오며 저보고 선택하라는 듯한 상황이 되었습니다. 저와 A, B 셋이 약속을 했었으면 취소했겠지만 어렵게도 다른 친구 두명 (C,D)도 있었습니다. 그 두명은 가자 이러고 B도 갈 생각이고 A는 저와 둘이서 갔음 좋겠단 뉘앙스 였습니다. 솔직히 A와 다니면서 친구들도 못사귀게 되어 답답하기도 하고 다른 친구와 놀때면 꼭 A도 있어야 되는 그런게 너무 싫었습니다. (A가 딴 친구들고 놀때 빠지면 저한테 짜증을 내더라고요) 그래서 전 C,D 와 가고 싶었습니다. B와 놀고 싶기도 했고 C,D가 A보단 B와 더 친하기고 했고요. 중간에 제가 의견을 조율하다 실수로 A에게 상처를 주고 말았습니다. 사실 C가 널 조금 불편해 한다 라고요. 그 후로 A가 저에게 장문의 카톡을 보내면서 싸우고 안좋게 손절하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A와 다녀서 친구가 없었지만 다행스럽게도 B와 다시 친해질 수 있었어요. 하지만 떨어져 지낸 시간동안 B는 새로운 아이들과 친하게 지내는 중이여서 제가 끼어들 순 없었습니다. 어찌저찌 D와도 같은반이고 새로운 친구와 친해져 졸업까지 남은 기간시간 동안 즐겁게 놀 수 있었습니다. 일요일 아침까지만해도 수능도 끝나고 크리스마스에 B,D와 놀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저녁때 B가 훌쩍이며 걸어온 전화를 받기 전까진 말이죠. 내용은 이랬습니다. (“A와 너무 안좋게 끝난것 같아 좋게 끝내고 싶어 연락을 하게 되었는데 너가 내 뒷담 깐걸 알려주더라고 사실이야?”) 라고요. 듣자마자 장소를 정해서 B를 만나 이야기를 하게 되었습니다. A가 엄청 상세하게 이런 욕을 했고 저런욕을 했다를 보냈더라고요. 순간 화가났지만 일단 전부 해명하며 사과 했습니다. “이 중에 사실인 것도 있지만 전부다 과장해서 너한테 보낸거 같다.” 라 말하며 하나하나 다 사실대로 전했습니다. 뒷담을 먼저 시작한 건 아니였지만 동참을 했으니 뒷담깐건 맞다. 너란 사람에 대해 아무것도 알지 못하면서 다 아는척 말해 미안하다. 주워담지 못할 말 입밖으로 꺼내 정말 면목없다. 지금 이 상황이 된것도 다 내 책임이다. 상처주게 만들어서 미안하다. 너의 믿음을 이렇게 배신해서 미안하다. 너가 앞으로 나 믿지 못하는 마음 충분히 이해간다. 진위여부를 묻기위해 알려줘서 고맙다. 이제 앞으로 나랑 친구 못한다 해도 이해한다. 만약 괜찮다면 나중에 지나가다 마주치면 인사 받아주면 좋겠다. 고개숙여 진심어린 사과를 하긴 했습니다. 생각정리가 필요하다 해서 기다리고 있고요. 오늘 전화로 그때 미쳐 말하지 못했던 미안한 말을 전하며 B가 조금 정리한 말을 들었습니다. a랑은 앞으로 아는 사이가 되지 않을 것 같지만 너와는 아예 안만나지는 못할 거라고, 다만 예전처럼 친해질 수 있을때까지 시간이 오래 걸릴거라고. 인사는 편하게 해달라고. 너의 잘못은 그렇게 크진 않을 것 같다고. 크리스마스때 같이 놀지 못한다고 그렇게 알아뒀음 좋겠다고 했습니다. 같이 가기로 했던 친구 두명한테는 이 사실을 알려도 되겠냐 해서 b 편한대로 하라 했습니다. 그랬더니 b가 친구 두명한테 알릴 생각이라고 너한테 최대한 피해가지 않게 말하겠다고요. 제 스스로가 너무 한심하고 부끄럽습니다. 이제 앞으로 어떻게 해야되나요..? 정말 모르겠어요… 제가 제대로 대처한게 맞을까요..?
뒷담도와주세요친구관계인간관계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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