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 달래는게 너무 힘들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ADHD|상담|스트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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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 달래는게 너무 힘들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HYS9450
·일 년 전
두 자매 중 첫째 입니다. 3살 차이 여동생이 있어요. 동생은 하고 싶은 일을 하고 하기 싫은 일은 절대 안하고 싶어하면서도 자기 마음에 확신이 없어서 심리상담을 받아가면서 진로를 결정했습니다. 저희 엄마도 하고 싶은 걸 하라고 지원을 해주는 분이시고 저도 스스로 진로를 선택했어요. 동생이 집안 막내고, 고생을 해가면서 진로 선택을 했으니 저희는 졸업을 하는 것만 바랐어요. 좋은 성적이나 빠른 취직 이런 건 전혀 안바랐고, 금전적 지원도 차고 넘칠 정도로는 못해주더라도 부족하지는 않게 저랑 엄마가 계속해서 했습니다. 그런데도 동생이 힘들대요. 왜 힘드냐고 물어보면 항상 똑같습니다. 지금 당장 돈도 벌고 싶고, 성적도 잘 받고 싶고, 과제도 잘해서 칭찬 받고 싶고, 졸업하자마자 취직 하고 싶고, 인간관계도 원만한 것 이상을 원해요. 누가봐도 너무 많은 걸 바라요. 누구도 걔보고 돈 아쉽단 소리나 아끼라는 소리를 한 적이 없었고, 집 기우니까 취직 빨리하라 한 적도 없고 너한테 돈이 얼마나 들었는지 아느냐고 으름장 놓았던 사람도 없는데 저래요. 그래서 자기 원하는 대로 근로를 하는데 그만큼 시간이 빠지니 과제가 감당이 안되서 못내기도 하고, 교수님한테 혼나기도 하고... 과에 미래가 없다면서 휴학 하겠다 해서 휴학도 했고, 다시 복학했더니 진로를 다시 바꾸길 원해서 전과도 했습니다. 그런데도 스트레스래요. 저희한테 부채감을 느껴서 빨리 돈을 벌고 싶었고 취직도 빨리하고 싶어서 스트레스고, 자기들보다 어린 애들 사이에 잘 못끼는 것 같다고 스트레스고, 이런 모든 스트레스를 자기가 컨*** 할 수 없는게 정신병 같다고 자기 찌질하지 않냐고 스트레스래요... 그러면서 정신과를 가보겠대요 ADHD 같다고. 진짜 듣다가 제가 죽을 것 같습니다. 스트레스는 당연히 받겠죠 본인이 저렇게 생각이 많으니까요. 그런데 저런 말을 할 때마다 저는 제발 부채감 느끼지 마라, 너 지원할 사람이 한 명도 아니고 둘이나 있다, 취직도 요즘 바로 하는 사람이 어디있냐, 복학했으니 당연히 힘든게 맞다 등등 정말 저는 지지해주려고 노력도 해봤고 그래도 안되니 너 너무 생각이 많아서 부정적으로 흐른다 안되면 다른 방법이 필요할 것 같다고 조언도 했는데 나오는 대답이 정신과를 가야겠다고 자기 정신병인것 같다 이 말이라뇨..... 진짜 너무 힘들어요. 뭐가 걔를 저렇게 밀어붙여서 저런 말을 하는지, 지금까지 제가 걔를 위해 했던 모든 말과 행동은 대체 무슨 의미가 있었는지. 현타도 오고 화도 나서 제가 미쳐버릴 것 같아요. 동시에 억울해요. 제가 걔한테 했던 모든 말과 행동은 제가 힘들었을 때 받고 싶던 것들이었어요. 저는 진로를 정할 때 상담조차 받은 적 없었고 휴학하고 싶었을때도 휴학할 바에는 자퇴하래서 그냥 다녔습니다. 집에서 정서적지지 까지 기대할 수가 없었어서 그냥 견뎠어요. 제가 방황하고 무너지면 힘든 건 엄마니까 어떻게든 했었고, 이제 저는 자립할 수 있고 동생까지 그럴 필요 없으니까 원하는 걸 하라고 밀어주고 지지해준건데. 우리 집에서 제일 자기 원하는대로 산 건 걘데. 제가 뭘 어떻게 더 달래고 어떻게 말했어야 걔가 안힘들었을까요? 너무 힘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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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5가 달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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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어도들어줄게
· 일 년 전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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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agk
· 일 년 전
언니분이 많이 애쓰고 힘드셨을 것 같아요 스스로 지칠 만큼 동생을 위해 열심히셨네요 제 이야기를 해드리고 싶어요 저는 막내인데요 제 언니가 저를 위해 고민하고 희생하는 면이 많다는걸 알고 있어요 하지만 동시에 언니가 제 문제를 해결해줄 수 없다는걸 알아요 사실 우리는 가족이지만 타인이니까요 부채감을 느낄 만큼 동생분이 언니와 가족들에게 많이 고마움을 느끼고 있나봐요 동시에 스스로 답답함을 느끼고 있는 것 같네요 언니분은 지금까지 충분히 동생을 다독였고 앞으로도 동생을 위해 함께 고민해주는 좋은 언니일거에요 지금 본인이 힘들다면 스스로를 위해 조금 더 시간을 써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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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S9450 (글쓴이)
· 일 년 전
@123agk 동생 입장에서 말씀해주셔서 감사해요. 우리는 가족인 동시에 타인이라 자기 문제까지 해결해줄 수 없다는 걸 동생은 알지만 제가 몰랐던 것 같아요. 동생도 자기 스스로 해결해야 할 걸 알고 제게도 말하고 싶지 않은 문제들 이었을텐데 걱정이란 이름으로 과도하게 참견을 한 건 아닌지, 내가 겪었던 감정을 걔는 모르길 바란 제 욕심을 지운건 아닌지 생각하게 되네요.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말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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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어도들어줄게
· 일 년 전
@HYS9450 언니가 지금 전 남자친구에게 ***을 당했습니다.. 제가 알거든요.. 경찰에신고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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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phone
· 일 년 전
@힘들어도들어줄게 이건 또 뭔소리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