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것도 이룬 게 없는 삶...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우울증|일용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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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이룬 게 없는 삶...
커피콩_레벨_아이콘모이라면
·일 년 전
어릴때부터 바깥에 나가는게 너무 힘들어서 늘 이불속에 숨어있는걸 좋아했습니다. 그러다보니 대학을 졸업했던 20대 초반까지 알바 한 번 해본 적 없다가 24살에서야 겨우 일 하나 찔끔하고... 그나마도 1년 좀 넘게 하다가 그만두고 그러고도 27살이 될 때까지 일용직 알바만 며칠씩 하다가 또 집에 누워있고....겨우 다시 일을 좀 하나 싶었더니 그새를 못 참고 또 1년 반만에 그만두고 말았어요... 우울증 치료를 받고 싶어도 결국은 다 돈이니 뭐라도 해보려고 했지만 한 것도 공부한 것도 없는데다 노는 동안 뭐했냐는 질문을 들으면 할 말이 없는게 너무 창피하고 부끄러워요... 벌써 서른이 다 되어가는데 게을러서 뭐 하나 똑바로 시작도 하지 못하고 매일매일 낭비만 하는 것 같네요. 직장을 다닐 때는 출근할 때마다 화장실에서 반드시 나가야한다고 머리를 한참 쥐어뜯고 소리를 지른 뒤에야 겨우 나갈 수 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집밖으로 한 발 나가는게 왜 그렇게 힘들고 무서울까요. 앞뒤 재지 않고 까짓거 해보자며 당당하게 행동하는 사람이 요즘처럼 부러웠던 적이 없습니다.. 사실 우울증이고 뭐고 다 제가 핑계대고 싶어서 착각하는거고 그냥 제가 게을러서 그렇다는건 알지만 이렇게 말이라도 한번 해보고 싶었습니다ㅎㅎ 혹시 이런 생각하는 분이 계시다면 저같은 사람도 있으니 당신도 분명 더 나아지고 살*** 수 있을거예요 누가 좀 더 행복해지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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