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죽으려고 했었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우울증|자살|취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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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죽으려고 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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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전
엄마랑 저녁에 취업때문에 대판 싸우고 나서 오랫동안 생각했던 자살을 실제로 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방법 여러가지 찾아보는데 다 민폐같더라고요. 그나마 목 메다는게 나을거 같아서 스타킹이랑 얼굴 가려줄거 챙겨서 새벽에 산에 가서 죽으려고 했었어요. 쌓여있던 자기혐오가 폭팔해서 심적으로 완전히 지쳐버렸거든요. 아무것도 하기 싫고 언젠가 희망으로 가득차서 이것저것 열심히 했던 내가 너무 까마득해서... 이제 다시는 그런 순간이 안 올거 같다는 확신이 들어서 가족들에게 막말하고 민폐만 끼칠 바에야 죽는 게 맞다고 생각했어요. 취업준비한다고 책상에는 앉아있는데 집중도 못하고 미칠거 같고 초조하고 무언가라도 해야하는 건 아는데 온몸이 어딘가에 묶인거처럼 내 방에서 옴짝달싹 못하고 갇힌 기분.. 아무것도 안하면서 꼴에 내일이 오는 거는 무서워서 항상 새벽 4시까지 울거나 멍하게 있거나 아무의미 없이 인터넷질 하면서 깨있다가 잠들고. 가족들 눈에는 정말 한심할거에요. 저도 제가 너무너무 싫거든요. 차라리 죽어버렸으면 좋겠다 싶을정도로. 저희 엄마는 참 자식들을 위해 최선을 다해요. 하고싶은 공부도 다 시켜줬고 외모도 가꿔주고 심지어 유학도 보내줬어요! 하하 저는 참 불효녀같아요. 이 정도 해줬으면 지나가면서 말하는 조금의 가***힌 말쯤은 참고 넘어갈 수 있어야하는거 아닐까요??? 제가 정말 제정신이 아닌가봐요. 엄마가 너무 좋은데 너무 화가나요. 왜 엄마는 제 모습 그대로 만족하지 못할까요?? 왜 저는 엄마를 만족***지 못하는 걸까요? 왜 저는 모든 걸 다 망치는 멍청한 인간일까요? 어제 내가 너한테 뭘 그렇게 잘못한거냐고 물어보시는데 몇몇 일말고는 기억이 잘 안나더라고요. 그냥 분노라는 감정만 남아서 눈이 돌아가서 뭐라고 소리를 ***듯이 질렀는데 기억이 잘 안나요. 엄마가 평소에 뭐라 그랬더라.. 그냥 너는 어차피 이런거 잘 못하잖아. 너는 왜 나를 미치게 만들어? 너때문에 엄마 미칠거같아. 진짜 쪽팔려 죽겠어... 누구 딸은 어디 사장님이랑 인터뷰도 하는데 우리딸은 히히덕 거리고 저러고 앉아있네. 둘째는 낳지 말걸. 너는 왜 이렇게 한번에 하지를 못해.. 참 느리다 느려.. 아 생각나는건 이 정도인데 이것도 어떤 상황인지 잘 기억이 안나네요 하하 좋은 말도 많이 해주셨던거 같은데 왜 이런 말만 기억에 남는지.. 이것조차 자기 위주라 혐오스럽네요 사실 객관적으로도 저는 이런 말 들을만한 인간이고 틀린 말도 없고 어떤 말은 그냥 순간 화나서 말한 걸테고 이정도는 넘길 수 있어야하는데 그게 안돼요.. 엄마가 하는 말은 이상하게 제가 숨기고 싶은 열등감을 정확하게 두들겨서 발가벗기고 비참하게 만들어요. 다른 건 맨날 개딸처럼 왁왁거리면서 말대꾸하는데 이런 말들은 이상하게 말문이 막혀서 넘어갔다가 나중에 엉뚱한 상황에서 터져나와요. 아무리 화났다고해도 기억이 거의 안나는 건 이번이 처음이네요.. 이제 우울증에 분조장까지 추가된거려나.. 점점 감정 컨***이 안되네요. 웃긴게 새벽에 죽으려고 했는데 그날따라 아버지가 늦게 주무시더라고요.. 아 죽는 것도 맘대로 못하는구나 나는 ㅋㅋ 결심했을때 빨리 실행해야하는데 아침에 일어나면 도로 원상태된다고 아빠.. 어디도 털어놓을데가 없어서 여기다 쪽팔린 얘기 다 털어놔요 저는 제가 진짜로 다른 사람이면 좋겠어요. 똑부러지고 자기할일 잘 하고 그냥 평범하게 자기 삶의 힘듬을 견디면서 살아가는 밖의 사람들처럼... 그 사람들이 본인들이 얼마나 대단한 사람들인지 알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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