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해져가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우울증|스트레스|자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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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해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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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전
유치원다니는 아이와 돌쟁이 아이 키우는 엄마에요. 제겐 오랫동안 우울증이 있었고 늘 죽음을 생각하며 살아왔어요. 불같은 부모님 밑에서 좋지못한 가정환경 속에서 생겨난 인생의 동반자같던 우울증이에요. 어려서부터 유난스럽다고 이 모든건 너때문에라는 소릴 늘 듣고 자랐고 밝지않다고 욕받이였어요. 이런 저런 일들이 많았고 그로인해 아직도 고통받는 순간들이 있는데 전 그일들을 모두 덮기로 했어요. 아무도 제게 사과하지않았고 아직도 그때 일이 너무 힘들던 부모님에게는 당연한 일이었다고 생각하는 것도 상처지만 그냥 묻기로했어요. 이것도 제게 아이가 생기며 정신적인 독립을 해가며 저 살자고 내린 결정이에요. 부모님 돌아가시고 나면 그때서야 내말을 내가 어떤 생각을 하는 사람인지 말하려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동생이 자살을 했어요. 부모님의 이혼으로 동생이 어려서 헤어지는 바람에 많이 외로웠나봐요. 저도 사는게 쉽지않아서 알아서 잘 살겠지하고 신경쓰지않았던 시간들이 떠올라 너무괴롭습니다. 저도 이렇게 힘든데 부모님은 얼마나 힘드실지... 그래서 마음이 쓰여 조금 자주 연락드리고 밝은 척 안부도 묻고 하는데 가족들과 가까워지니 또 너무 괴롭습니다. 이게 동생의 죽음때문인지 아니면 친정가족에 소속감이 강해져서 그런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최근에 스트레스가 너무 심해져서 기억력도 안좋고 멀하려다가도 머리가 멍해져서 멀뚱멀뚱 서있다 갑니다. 그다지 친하진 않던 지인들 이름도 까먹어서 이야기를 하다가 안부도 못 물어보는 등 제정신이 아닌 것 같습니다. 남편과도 사이가 좋지않아 누구에게도 보듬어진다는 느낌이 없어요. 남편이랑은 말하면 그게 무엇이든 싸우기만해서 말을 섞고싶지도 않고 외국에서 살아서 친구도 없습니다. 그런데 오랬동안 이상하다고 생각드는게 가족들 건강하고 웃는 모습보면 너무 감사하고 행복한데 그럼면서 동시에 저 셋이 계속 행복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강해요. 제가 이곳에서 빠지고 셋이서 저렇게 웃으며 행복했으면 하는 생각. 그래서 길을 걸으면서도 앞으로 걸어가는 셋을 보고 뒤돌아서서 돌아가고싶어요. 어디 멀리가면 가족들 보고싶겠다 하는데 .. 그런것도 사실 잘 모르겠어요 제가 누군가 보고싶어해본 적이 있었나도 싶고.. 무엇보다 최근 동생의 죽음으로 남겨진 사람의 충격을 뼈저리게 느끼고 전 키워야할 아이들이 있는데 순간순간 술도 안먹었는데 칼이 있는 부엌에 있는게 무서워요. 이러다 제가 제정신이 아닌 순간이 올까.. 어린 애들이 있는 이집에서 하면 안되는 짓을 할까봐. 요즘 딱 괜찮은 척 할 수는 있을 정도로 안괜찮은것 같아요. 저 걱정해야하는 상태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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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가 달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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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어도들어줄게
· 일 년 전
뾰족한거 있으면 부엌에 들어가지 마세요..ㅜㅜ 제가 선생닝 사정이 많이 궁금하코 도와드리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