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진심 나는 아마 사춘기 이후로 끊임없이 나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자살]마인드카페 네이버블로그 링크마인드카페 페이스북 링크마인드카페 유튜브 링크마인드카페 인스타그램 링크마인드카페 앱스토어마인드카페 플레이스토어마인드카페 라이트 앱스토어마인드카페 라이트 플레이스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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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
나의 진심 나는 아마 사춘기 이후로 끊임없이 나와 타인을 비교하며 살아온 것 같다. 외모부터 인성, 성적, 가정 환경 등등 정말 많은 점을 비교해왔다. 그래서 나는 내가 선망하는 사람을 우상으로 삼고 그에 가까워지기 위해 나를 고쳤다. 나쁘게 말하면 따라했다는 것이다. 인기 많은 아이들의 말투, 행동, 입는 옷, 가방, 심지어 이사를 시켜 달라고 조른 적도 있다. 하지만 내가 그것들을 따라해도 난 절대 그 아이들처럼 될 수 없었다. 친해지고싶은 아이와 친해질 수 없었고, 늘 버림받았으며 웃을 수 없었다. 그 사실을 자각한 후부터 내 인생이 몇 배는 더 힘들어진 것 같다. 나는 늘 생각해왔다. ‘내가 만약 저 사람이라면 얼마나 행복할까.’ 지금은 그것이 터무니없는 생각인것을 안다. 하지만 터무니없음에도 불구하고 그 생각을 멈출 수 없었다. 내 눈에 비친 나의 우상은 행복해보였다. 열등감에 찌들어 괜히 타인을 원망하고 나쁜 시선으로 보며 억지로 자존감을 채우려는 나와 달리 그들은 착하고, 올바르며, 행복해보였다. 나와는 달리 저 하늘 위의 어딘가에서 천사가 기다리고 있을 것 같은 사람들. 나와 달리 좋은 사람들. 하지만 나는 얼마 전부터 이런 생각을 하기 시작했다. ‘만약 내가 타인이라면, 나를 정말 어떻게 생각할까?’ 그래서 나를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의 관점에서 객관적으로 보기 시작했다. 중1 때까지는 아마 자존감, 자존심이 높은 ***로 보였을 것 같았다. 그때는 좋은 사람인 척 연기를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내 마음대로, 내가 원하는 대로 행동했다. 나는 과거의 나를 한심하게 생각하고있다. 반면에 중2 올라오고부터는 좋은 사람인 척 연기를 시작했다. 나보다는 타인을 먼저 생각하였고 바라는 것이 있어도 참았다. 그러다보니 중2의 나는 타인의 관점으로 보기에 나쁘지 않은 사람인 것 같았다. 전교권 성적과 특별한 목소리, 딱보기에 못생기진 않은 수준의 외모와 나쁘지 않은 성격, 좋은 평판. 아마 우리 반 누군가, 나같은 사람의 입장으로 나를 본다면 그 누군가는 나를 우상으로 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였다. 그게 너무 이질감이 들었다. 나는 늘 타인을 우상으로 삼았지 내가 우상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못하였다. 물론 실제로 그렇다는 건 아니지만 정말 만약에 누군가가 나를 속으로 좋아하고 자신과 비교하며 나를 따라하려 한다면 나는 정말 마음이 아플 것이고 고통스러울 것이다. 나는 좋은 사람이 아니다. 나는 행복한 사람이 아니다. 이런 나를 따라하려 한다면 가슴이 미어질 것이다. 하지만, 내가 그래왔다. 타인과 나를 비교하며 깎아내리고 우상을 따라하려했다. 그러다보니 이제 나는 내가 누구인지, 좋아하는 것이 뭔지도 모른다. 결국 남의 만족을 위해 사는 사람이 되었고 삶의 의미를 모른다. 살아야 하는 이유도 모른다. 나는 이미 지칠대로 지쳤다. 죽고싶다는 생각을 마지막으로 안한 날이 언제인지도 모르고, 마지막으로 행복을 느낀 적이 언제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죽을 순 없었다. 무섭다. 죽음이 두렵다. 죽을 때의 고통, 남겨진 가족들의 고통. 절대 죽을 수 없었다. 그래서 나는 희망을 찾아보려했다. 언제까지고 이렇게 살 수는 없었다. 내 인생인데, 말 못하는 고민을 품은 내 인생인데, 내가 아니면 내 인생을 누가 챙길까. 유튜브에서 무조건 암울한 내용의 음악이 아닌 위로곡을 들어봤다. 특히 류현준님의 ‘살아줄래요?’라는 곡 중에서도 ‘살아만 있어주라’라는 말이 내 귀를 맴돌았다. 살아만 있어달라는 말이 행복과 나를 찾으려 노력하거나 남의 기대를 채워주려하지 않아도 되니 그저 살아만 있어 달라는, 진심으로 나를 위한 말같았다. 글을 쓰며 한가지를 깨달았다. 내가 나를 사랑하고 행복해질 의지가 없다면 나는 절대 행복해질 수 없다는 것이다. 의지가 약해서 행복해질 수 없다는 말이 절대 아니다. 그저 이 글을 보는 당신이 스스로가 행복해지고 싶어하고, 행복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았으면 한다. 나는 여전히 내가 싫고 타인과 비교를 하고 있다. 사는 게 싫고 고통이며 당장 내일 자살을 할 지도 모른다. 하지만 희망찬 미래정도는 꿈꾸고 있다. 그정도는 아무리 죽이고 싶은 나라도 해줄 수 있다. 당신도 그러길 바란다. 이 글을 보는 누군가는 중이병에 걸린 여중생의 새벽감성 글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아니면 누구도 이 글을 ***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이 글은 15살의 나의 마음과 생각이 담긴 글이다. 언젠가 내가 고통을 극복하고 성인이 되어서 이 글을 본다면 이때를 떠올리며 나 자신에게 이겨내느라 수고했다라는 말을 해줄 날이 오기를 나는 조금 바라고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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