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 너무 피곤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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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너무 피곤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블리스09
·일 년 전
저는 무언가에 얽매여 있는 것보다 자유롭게 저가 하고싶은 것들을 하는 걸 좋아하는 데 집안이 기독교고 자식들한테 종교를 강요하는 곳이라서 어릴 때부터 예수님에 대해 들어오고 그분만을 사랑하고 믿으며 기다려야된다 막 그러는데 저는 신을 믿지 않아요 정확히는 신이 있지만 그게 예수님인지는 뭔지는 모르고 그저 신이 있고 굳이 신을 믿지는 않는다 하지만 존재한다는 건 믿는다..? 뭐 그런 건데 집이 좀 강압적인 곳이라 부모님의 말을 무조건 따라야합니다 따르지 않으면 맞고요 어릴 때 많이 맞다보니 자연스럽게 부모님의 말을 거역하지 못하고 폭력은 제가 초등학생이 되면서 사회에 나가기 시작하니까 그만 두었던 것 같아요 위로 오빠 한 명이 있지만 오빠는 워낙 활발하고 그래서 상처나 멍이 있어도 괜찮은데 저는 조용한 편이라 상처나 멍이 보이면 의심을 사서 그런 것 같아요 물론 법이 강화된 점도 있지만요 그리고 교회도 매주 일요일마다 가야되서 친구들 약속이나 휴식도 못 취하고요 토요일에 따로 모여서 하는 모임 같은 것도 있다보니 평일에는 학교에서 공부하고 방과후에 학원을 다니는 대신 집에서 공부하고 주말에는 교회에 가야 되다보니 쉴 시간이 없었어요 부모님이 맞벌이긴 하셨지만 돌봄 선생님을 불러 혼자만의 시간도 못 갖고 삼남매인데 집안 형편이 그리 좋지는 못해서 개인 방도 없고 거실을 방으로 만들어서 쓰지만 베란다랑 연결되어 있는 탓에 가족들이 많이 드나들고 문도 없고 씨씨티비까지 있어요 나머지 방 두개중에 안 방은 부모님이 한 방은 두명이 사용하는데 두남매가 사용하는 방도 문을 닫지는 못하게 해서 혼자 있는 것도 안 되고 부모님이 저희에 대해 모르는 게 있다는 걸 싫어하셔서 비밀도 못 만들고 휴대폰은 고학년이 되어서야 하나씩 주셨고요 물론 다 중고로요 저희가 쓰는 고가의 물건들은 다 중고에요 부모님 말로는 돈이 없어서라는데 제가 보기에는 쓸데없는 지출만 줄이면 될 것 같아요 예를 들면 사람은 다섯인데 노트북만 여섯 일곱개고 마우스도 많고 중고다보니 낡아서 자주 고장나니까 새로 사야되고 제일 쓸모없는 지출은 교회인데 매주 일요일 헌금 내야하고 신앙심 늘린다고 교재사고 돈내고 모임 보내고 비전트립이라면서 교회사람들이랑 같이 전도하는 여행 보내고.. 정작 가족여행은 한번도 간 적이 없고 저는 중학교 수학여행으로 서울을 처음 가봤어요 비행기도 중학생 때 교회 일로 타보고 이번 교회 여행으로 해외 처음 가보는데 캄보디아로 가요 그런 곳은 가기 싫고 돈도 부족해서 못 갈 줄 알아서 가고싶은 척 안 갈려 했는데 저희 대학 갈려고 모아둔 돈 써서 굳이 셋다 보내고 그래서 힘들고 제가 단기 기억력이 좋다보니 너무 긴 것만 아니면 5~7분 이내로는 완벽하게 외우는 데다가 책도 지금까지 읽은 책 50? 잘하면 100권이 넘는 데 웬만한 줄거리 다 알고요 공부도 기본 원리만 이해되면 응용문제는 쉽게 풀어요 머리 회전력도 빨라서 상황파악 쉽고 머리 쓰는 것도 잘해요 눈치도 빠르고 어릴 때 운동학원이나 예체능 위주로 학원 다녔어서 운동신경도 제법 되고 발레해서 유연성도 상위 근력도 중상위 되고요 주짓수나 태권도 복싱도 약간은 알고 있어서 기술도 있고 머리 회전 빨라서 상대 파악도 가능하고 악바리 근성 있어서 포기 잘 안 하고 버핏 테스트 최대 120개 하고 뭐 거의 다 잘하는데 이게 다 재능이 아니거든요 뭐 기억력은 재능 아니야? 하는데 어릴 때 구구단도 잘 못 외웠어요 뛰는 것도 힘들어서 늘 걸어다니거나 어릴 땐 아빠한테 안겨다녔고요 눈치 없어서 맨날 혼나고 분위기 망치고 그랬거든요 지금 그림 전공하는데 어릴 때 그림을 못 그렸는데 그래도 칭찬을 받으니까 좋아서 계속 그려서 실력도 늘었고요 다 부모님한테 관심과 애정을 받고 싶어서 노력했어요 그런데 나이를 먹어갈수록 칭찬은 커녕 그게 당연한 거라고 예전부터 잘했다고 노력이 아니라 재능이라고 말하고 더한 것들을 요구하더라고요 무관심과 강요 속에서 애정을 받으려고 ***듯이 노력했고 그 결과 지금 번아웃이 와서 아무것도 못하고 있는데 주변은 빠르게 변해서 겨우겨우 따라잡고 있어요 주변은 계속 공부해라 외모 관리 안하니 살 빼야되지 않을까 너 미술 한다며 이제는 그림만으로 못해 공부도 빡세게 해야지 너 그러다 뭐먹고 살래 라며 쉬지 못하게 해요 자살도 생각했는데 할 의지도 없고 죽은 뒤에 나의 대한 평판이 무서워서 죽지를 못하겠어요 한심하죠 죽은 뒤에는 끝인데 그런거나 고민하고 있고. 고통스럽고 언제부턴가 무슨 일이 일어나든 마음 속이 텅 빈거마냥 공허해서 간단한 테스트 해보니 adhd같고 우울증도 심하더라고요 저는 다른 사람도 다 이런 줄 알았는데 아니였고 그 사실에 많이 혼란스럽네요 독립 준비를 하려고해도 스트레스 받다보니 단 거가 땡겨서, 뭔가를 자꾸 ***고 싶어서 음식 사는데 돈을 다 쓰고 간단한 학용품이나 립밥같은 거 2,3개 사면 2만원이 사라지더라고요 힘들고 늘 부모님이 제 모든걸 다 책임지고 했고 제가 혼자서 할 수 없게 막다보니 혼자서 할려고 해도 뭘 할 수가 없네요 그냥 지금은 잘 수 있을 만큼 푹 자고 잠시 쉬고 싶어요 이게 그렇게 힘든 거였을까요 피곤해요 쉬고싶어요 살려주세요 적다보니 말이 좀 길었네요 글이 좀 두서없어도 그냥 얘가 하고싶은 말이 많았는데 할 곳이 없어서 이렇게 기회가 생기니까 이렇구나~ 라고 생각하고 지나가주세요 물론 위로는 바라지 않으니 그냥 여러분 생각 적어주시면 감사하겠고요 다들 저처럼 되지 마시고 힘내세요!
속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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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vly7
· 일 년 전
모두에게 종교의 자유가 있고, 아무리 부모라고 해도 강요해서는 안 되고, 무교의 자유도 있습니다. 사춘기 시절에 본인의 생각을 바르게 정립하는 것이 좋아요. 안 그러면 성인이 되어서도 자꾸 타인에 의해서 흔들리거든요. 그러면 무척 힘들고 괴로워요. 먼저 자신 스스로를 믿고 사랑해야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