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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인생이 책이라면.
커피콩_레벨_아이콘dyin
·일 년 전
나의 인생은 주석도 없는 회고록이겠죠. 모든 문장을 적으면서도, 문장의 쉼표와 띄어쓰기 속에서만 살아가다 기어이 미완성으로 완결 지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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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phia87
· 일 년 전
제가요, 마음이 하찮니 라는 책에서 이런 내용을 읽고 많이 울었는데요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우주 도서관이 있었다. 이 우주 도서관에는 수천 억 권이 넘는 책들이 있다. 놀랍게도 그 책들 중에 똑같은 책은 단 한 권도 없었다. 그러다 보니 도서관장의 입장에서는 한 권, 한 권이 절대 잃어버려서는 안 되는 소중하기 이를 데 없는 책들이었다. 그런데 어떤 작은 책 한 권은 도서관의 수많은 책들을 둘러보면서 자주 한숨을 쉬었다. 스스로 너무나 볼품이 없다고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다른 책들은 유명한 디자이너가 만든 화려한 표지가 단단하게 둘러져 있지만, 자신은 표지 디자인도 촌스럽고, 종이 재질도 싼 종이를 썼는지 쉽게 손때가 타고 얼룩이 지곤 했다. 하지만 볼품없는 겉모습보다 더 속상한 것은 따로 있었으니 바로 책의 내용이었다. 다른 책들은 거대한 역사 이야기, 또는 우주에 관한 수준 높은 지식을 담고 있거나 유려한 문체로 쓰인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들이 적혀 있었다. 반면에 자신의 책 내용은 온통 우울하고, 고통스럽고, 짜증나는 이야기들뿐이었다. 그래서 작은 책은 이런 우울한 내용을 도대체 누가 읽고 싶어 할까 하는 생각을 자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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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phia87
· 일 년 전
작은 책은 몸을 조금씩 앞으로 움직여 책장에서 자신의 몸을 빼냈다. 거대한 도서관에 가득 차 있는 수천 억 권의 멋지고 훌륭한 아름다운 책들의 모습을 바라보며 자기 같은 한심하고 쓸모없는 책은 차라리 없는 편이 나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러곤 눈을 감고 바닥으로 몸을 던졌다. 바닥에 떨어진 작은 책은 다시 꿈틀꿈틀 이동해서 책장 아래 바닥과 맞닿은 틈 사이로 몸을 숨겼다. 아무도 자신의 존재를 찾지 못하도록. 그 순간 우주 도서관에 비상벨이 울리면서 도서관장이 헐레벌떡 뛰어왔다. 도서관에 하나뿐인 귀한 책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도서관장은 반쯤 *** 듯한 모습으로 여기저기를 샅샅이 뒤지기 시작했다. 그가 말했다. “안 돼! 그 책은 이 우주 전체에 단 하나뿐인 소중한 책이란 말이야! 그 책엔 아무도 모르는 단 하나의 이야기가 담겨 있어. 그 이야기가 사라진다는 건 우주적 재앙이자 우주적 대 손실이야! 반드시 찾아야 해!” 그렇다. 당신의 존재가 바로 그렇다. 반드시 찾아야만 하는, 우주에서 유일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너무나 소중한 살아 있는 책. 그게 바로 당신이다. 당신은 이 이야기를 진심으로 믿어야만 한다. 당신의 외모가 예쁘든 별로든 상관없다. 당신의 살아온 이야기가 멋지든 아니든 상관없다. 당신이 뭘 잘하든 못하든 그것도 아무 상관없다. 당신이 아무것도 하지 않고 그대로 있어도, 그냥 숨만 쉬며 살아가더라도 이미 이 세상에 하나뿐인 이야기를 만들어가고 있는 살아 있는 책이다. 그냥 그 자체로 너무나 귀하다. 당신이 이 사실을 절대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