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투병 하는 아빠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이별|대장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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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투병 하는 아빠
커피콩_레벨_아이콘나야안녕
·3달 전
이제 50대 초반이신데 대장암 4기 판정 받으신지 3년 됐습니다. 어제 호스피스로 가셔야 할거 못가고 일반 병실에 산소호흡기와 소변줄을 달고 누워 있었어요. 저는 동생과 번갈아 가며 있겠다며 병실에 남아 있었죠.. 새벽내내 경련 하시고 섬망증도 있으셔서 옆에 누가 있냐도 묻고 잠꼬대 하듯이 중얼 거리기도 했습니다. 저는 옆에서 지켜 보면서 눈물 흘리는거 말고는 해드릴게 없었어요. 그동안에 다른 장기쪽으로 전이나 신장을 떼내는등 수술도 많이 하셨어요. 그리고 어제 아빠쪽 가족들과 식사를 하는 와중에 고모가 장례식장을 알아보시는 겁니다.. 저는 지금 아빠가 아픈거만 생각해도 힘든데 나중에 일어날 일들은 생각 하고 싶지 않습니다.. 그냥 현재 아빠가 통증 없이 운동 하고 음식 잘 먹으면서 얼른 쾌차 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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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허지영 상담사
1급 심리상담사 ·
3달 전
지금 느끼는 감정 모두 당연하고 옳습니다.
#무력감
#슬픔
#기적
#이별
#아버지
소개글
안녕하세요. 마카님, 허지영 상담사입니다. 도움이 되고자 몇 자 적어봅니다.
📖 사연 요약
50대 초반이신 아버님이 대장암 4기 판정을 받고 고통스러워 하시는 모습을 보고 마카님은 그저 옆에서 눈물을 흘리는 것 밖에 할 수 있는 게 없어서 많이 힘드시군요. 또 지금은 아버님의 아픈 모습만 생각해도 힘든데 이 상황에 장례식장을 알아보시는 고모의 모습에 혼란스러운 감정을 경험하고 계시네요.
🔎 원인 분석
당연하다고 생각했고 단 한번도 상상조차 하지 않았던 일이 생기면, 우리는 '왜 하필 나에게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 라는 생각으로 분노하게 되죠. 언제나 내 곁에 있어줄거라 믿었던 부모님이 이제 영원히 보지 못하는 곳으로 떠날 수도 있다고 생각하면 화가 나고 무섭고 두렵기도 합니다. 혹시 마카님은 그걸 예상하면서도 받아들이고 싶지 않거나 믿고 싶지 않은 건 아닌지요. 그리고 마카님은 아직 아버님이 건강을 회복할 수 있다는 희망을 갖고 있는데 장례식장을 알아보는 고모의 모습을 보고 서운함도 있으신 것 같습니다.
💡 대처 방향 제시
아버님이 50대 초반이시면 아직 한참 경제 활동을 하실 나이신데요. 대장암 4기로 오랜 시간 고통을 겪고 계시다니 참으로 안타깝고 마음이 아픕니다. 물론 투병 중인 아버님이 가장 힘드시겠지만 그 모든 걸 옆에서 지켜보는 가족과 마카님 또한 속이 상하고 많이 아프실 것입니다. 주변에서 기적적으로 회복한 사례들을 보며 마음 한 켠 엔 희망을 기대하고 있다가도 아버님의 죽음을 미리 기정사실화하며 장례식장을 언급하는 어른들의 태도에 화도 나고요.. 사연에서 호스피스, 산소호흡기, 경련과 섬망 증세, 장례식장 등 몇 개의 단어로 아버님의 병세가 상당히 깊어진 상태로 보이며, 가족들 중 일부는 이후 예상되는 상황에 대해 준비도 하시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인간의 삶은 예측 불허라 아무도 미리 단정 짓지 못합니다. 그러니 마카님도 아버님의 쾌유를 바라고 있는 것이겠지요. 우리는 평소 '이별'이나 '죽음'에 대해 자주 생각하면서 살지는 않습니다. 매 순간의 감정에 성실하고 충실하게 살아가다가 어느 순간 원하건 원하지 않건 이별을 맞이하곤 합니다. 생각을 해 본 적도 없으니 준비한 적도 없었던 이별입니다. 마카님은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는 일이지만, 일어날 수 밖에 없는 일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겁을 내고 있는 자신을 마주하고 싶지 않은 건 아닌지요. 그런데 일어날 수 밖에 없는 일이라면 마주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점점 총기를 잃고 쇠약해져 가는 아버님이 편히 기댈 수 있도록 마카님이 좀 더 기운을 차리고 힘을 내셔야 합니다. 그래야 어떤 상황이 오더라도 마주할 수 있을 테니까요. 저 역시 지난 주말 아버지가 계시는 요양 병원에 다녀왔습니다. 콧줄에 소변줄을 달고 저를 알아보지도 못하지만 거칠고 바싹 마른 손을 잡아보고 오는 것으로 일주일을 살아갈 힘을 얻습니다. 좀 더 내 곁에 있어주기를 이 겨울만 버텨주기를 마음속으로 기도하고 왔습니다. 마카님의 사연을 읽고 지나치지 못하고 짧은 글이지만 이렇게 남겨봅니다. 부디 마카님의 아버님에게 좋은 소식이 있기를 바라겠습니다.
마인드카페 상담사 허지영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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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세드77
· 3달 전
아버님의 건강상태가 호전되기를 바라며 희망을 놓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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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레미쏠라
· 3달 전
저희 아버지도 암투병하시다가 25일날 돌아가셨어요. 안녕님 정말속상하고 슬프시리라 충분히 공감합니다. 하지만, 보내드릴준비도 하셔야해요 고통이 길면 아버님이 가장 힘드시다는거 잊지마시고 편히 쉬실 수 있도록 미리 준비해주시는게 자식된도리라 생각합니다. 좋아지지 못하시더라도 남은 시간이라도 꼭 함께하셔요. 사진이라던지 영상이라던지 많이 남겨두시고요 전 아버지가 돌아가신후에야 아버지 사진을 찾고있네요 후회도 많이되고 너무 그립습니다. 더 힘내주세요. 아직 제 감정도 들쑥날쑥이지만, 안녕님 글을 보니 아버지 생각이 더 많이 나네요 이상황에 도움이 되어주지못해 죄송스럽습니다. 아버님 쾌차하시길 간절히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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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onsoo연수
· 3달 전
아이고... ㅠㅠㅠ 사연자님.. ㅜ.ㅜ 마음 고생이 심한 것 같네요... 아버님 하루빨리 쾌차하시길 바라고 행복한 나날이 가득하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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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세미0679
· 3달 전
저희 부모님 중 한 분도 암 판정을 받으신 적이 있으셨어요. 그 뒤 계속 항암치료랑 수술 받으면서 힘든 시간이 지나고 나니 기적적으로 암 완치 판정을 받아 무사히 저희 곁으로 돌아오셨구요. 마카님의 아버님께도 이러한 기적이 찾아오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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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를긋다
· 3달 전
지금 느끼시는 감정, 생각들은 모두 자연스러운겁니다. 이미 아버지께서 암투병 중이시라는 현실만 해도 이미 벅찬데 미래도 짊어지는건 더더욱 힘들죠. 저는 글쓴이 분의 심정을 다 알지 못하고, 이런 일을 겪어본적조차 없어요. 그래서 제가 해드릴 수 있는 말은 오직 위로 뿐이네요. 하루빨리 아버지께서 쾌차하시길 빌겠습니다. 그럼 조금이라도 힘이 되었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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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야안녕 (글쓴이)
· 3달 전
응원과 위로의 댓글 감사합니다. 어제밤 엄마 말로는 선생님이 며칠 안 남았다고 하셨다네요.. 오늘 회사휴무날이어서 아침부터 저녁까지 있다가 왔어요. 같이 있는동안 저랑 멀쩡하게 얘기를 해서 진짜인가 싶어요. 아무튼 정성스런 댓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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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하고있5
· 3달 전
얼마나 마음에 힘든 시간을 보내고있을지..가늠할수없네요ㅠ저도 10살때 아빠을 간암으로 잃어버렸어요 그땐어려서 잘몰랐는데 크고난다음에는 얼마나 힘드실까 생각이듭니다ㅠ작은 위로 보내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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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야안녕 (글쓴이)
· 2달 전
왠지 다 나아서 다시 일어 날거 같아요.. 기적이 일어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