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은 첫 단추부터 잘못 끼운거 같다. 중고등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스트레스|취업|자격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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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전
내 인생은 첫 단추부터 잘못 끼운거 같다. 중고등학교때 예체능으로 직업 잡겠다고 설치지 말았어야 했다. 밤낮으로 입시학원 다녔다. 몸은 피곤하고 힘들어도 내가 진심으로 좋아하는것이었기에 행복했다. 하지만 잘하는것과 좋아하는건 다르다는걸 인지하지 못했다. 세상엔 잘하는 애들도 많았는데 난 좋아하기만 할 뿐 잘하진 못했다. 당연히 예체능은 떨어졌고 대학은 가야하니 오게 된 사회복지과. 안타깝게도 난 사회복지와 전혀 맞지 않았다. 대학 졸업 후 우정직 공무원 하겠다고 나대지 말았어야 했다. 솔직히 그땐 내가 좋아하는걸 못하니 안정적인 직장이라도 잡자 라는 마인드가 더 컸다. 공무원 하기엔 내가 공부를 너무 싫어했고 몸이 공부를 받아들이지 못했다. 1년동안 빡세게 공부 해보다가 극심한 스트레스로 인해 이명이 들리고 건강이 급속도로 악화되어서 포기. 공시 포기 후 직업상담사로 목표를 잡지 말아야 했다. 이거 공부할땐 이명이 들리지 않길래 제대로 해보려고 국민취업지원까지 받아서 학원 다니며 정말 열심히 공부했지만 시간은 가고 있는데 2차 시험에서 연속으로 계속 떨어지고 나서 포기했다. 현재 국민취업지원이 끝나기까지 3개월도 안 남았다. 3개월 안에 취직을 못하면 3년간 국민취업지원이 제한된다. 원래라면 당장 취직을 해야하지만 난 엑셀, 워드 같은 기초적인 자격증도 없다. 그거 딸 시간에 예체능 학원 다니고, 공시 준비하고, 직업상담사 자격증 따려고 했으니까. 이제야 엑셀 자격증 따려고 학원 다니는 중인데 나에게 남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 정말 빡세게 하고 있는데 진심으로 죽을맛이다. 왜 난 늘 시간에 쫓기며 살아야하는지. 중고등학교때부터 단 한번도 쉰적 없이 늘 무언갈 하며 내 인생 잘 살아보려고 노력했는데.. 초등학교때, 유치원때부터 자격증 따려고 공부해야 했던걸까. 뒤돌아보니 그렇게 노력하고 쉰 적 없었지만 이뤄진것도 없고 얻어진것도 없었다. 돈은 돈대로 나가고, 정신도 정신대로 갉아먹고. 시간은 시간대로 쫓기고. 솔직히 지금 엑셀도 내가 과연 자격증을 딸 수 있을까. 또 못 따면 어떡하나. 지금 이 길도 내 길이 아니라면 그땐 난 정말 어떻게 해야하나. 수없이 의문만 남겨진다. 예전 같았으면 괜찮아, 난 할 수 있어! 였지만 지금은 날 믿을 수 없다. 또 실패 하는건 아닐까 또 돈 낭비 하는건 아닐까 두렵다. 지금 길이 아니면 정말 공장, 식당만 남은건데... 정말 진심으로 그 라인까지 가고싶진 않다. 도대체 어디까지 취업 바닥을 뚫어야 하는건지. 어디까지 돈 낭비를 해야하는건지. 어디까지 내 정신력을 갉아야하는건지 모르겠다. 아빠의 취업독촉이 날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아빠 나도 잘 살아보고 싶었어요. 내 인생 성공하고 싶었어요. 하지만... 첫 단추를 잘못 끼웠어도 이것저것 해보다보면 어떻게든 되지 않을까 싶었다. 하지만 지금은 그냥 모든게 두렵다. 내 길이 무엇인지 모른채 도전만 해야하는것도, 돈이 들어가는것도, 아무것도 이룬게 없는데 나이만 먹어가는것도. 그냥 죽고싶다.. 죽고싶다... 죽고싶다... 첫 단추가 너무 단단히 잘못 끼워져서 이젠 어디가 첫 단추 홈인지도 모르는 이 인생. 그냥 인생 리셋하고 싶다. 사회적으로 논란인 사람들도 팀장직 달며 잘만 일하고 직장이 있는데 어째서 난..... 어디까지 양보를 하며 바닥을 바라봐야하는걸까. 어차피 징징거려도 지금 상황과 달라지는건 없으니 징징거리기 싫었고 징징거리며 우울해 할 시간도 아까워서 잡생각 나도 묻어버렸었는데 오늘 배운 엑셀이 너무 어려워서 멘붕 와서 그런지 잡생각이 도저히 안 사라지더라고. 글 쓰면 조금 나아질까 싶어서 징징거렸어. 미안. 졸립다. 쓸데없는 생각이 많아질땐 자는게 낫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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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dDay365 (리스너)
· 일 년 전
확실한것은 끊임없이 노력하고 도전했다고 생각해요. 충분히 가치있는 시간이었고 그 시간이 있었기에 지금의 마카님이 계신거라 생각해요! 누구나 잘하고싶지만 사람마다 좋아하는것이 다르듯 잘하는 것 또한 다르더라고요. 좋아하는것을 위해 혹은 내가 선택한, 결정한 무언가를 할땐 내 의지가 강하고 조금은 힘들어도 내가 좋아하기에 행복하다고 느끼며 할수있지만 반대로 내가 처해진 상황으로 인해 무언가를 해야한다는것은 힘들수있다고 생각이들어요. 어쩌면 현재로썬 그것이 엑셀이 되었을지도. 엑셀 자체가 컴퓨터를 잘 아는 사람이라고해도 워낙 많은 수식들이 있어 많이 어려워요. 그런데 시간도 제한적이고 마음이 급하다보니 더 마음이 힘드실것같아요. 허나 처음부터 잘하는 사람은 없다고 생각해요. 처음부터 잘하면 좋겠지만 우리가 처음부터 걷고 뛰고 말한것이 아닌것처럼 모든 배우고 연습이 필요한거죠. 그건 부족해서가 아닌 하나의 과정이라 생각해요ㅎㅎ 그렇기에 반복하다보면 이또한 익숙해지고 활용하기 쉬운날이 다가올거에요. 너무 많은 생각으로 시간 낭비하기보단 그시간에 차라리 공부나하자 하셨던것같은데 오늘은 그마음 비추셨기에 잘하신것이라 생각해요. 감정이 있는 사람인데 징징거리는 날도 있어야죠! 글 쓰고 마음이 조금은 시원하셨길 바라고 오늘 하루도 고생하셨어요. 푹자서 많은 생각들이 훌훌 털어지고 기분 좋게 일어나 파이팅한 하루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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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구19
· 일 년 전
전 지금까지 끝없이 노력한 당신이 앞으로도 못할 거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예체능을 준비했던 사람은 그게 삶이고 자신의 성격과 너무 닮아서 다른 직종에 종사하는 게 힘들고. 그립겠지만. 해내실 거라고 믿습니다. 지금 힘든 게 어느 날 이 행복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었구나. 싶은 날이 오길 바라면서 힘내시길 바라겠습니다. 직업으로 포기했다고 앞으로 하지 말란 법은 없어요. 같은 형태는 아니어도 같은 에너지를 발산하는 일을 찾으시면 좋을 거 같습니다. 좋은 꿈 꾸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