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과 고양이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우울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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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과 고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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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전
정신과 진료 보다가 고양이 키운다는 말을 했었는데, "우울증 환자들이 고양이 키우는 경우가 많다. 물론 아예 안 키우는 경우가 더 많지만 키운다면 개보다는 대부분 고양이더라."라며 왜 그런 것 같냐고 의사가 묻는데 이게 무슨 의도로 묻는 건지 모르겠어서 대답을 못했어요. 사실 의도가 있긴 있었나 싶게 지나가는 말처럼 던지긴 했는데 제 얼굴이 안 좋았는지, "우울한 성향이랑 고양이 좋아하는 성향이랑 관계가 있나 싶어서."라며 신경쓰지 말라고 하시더라고요. 진짜 별 생각 없이 한 얘기 같았는데 시간 지나도 계속 생각이 나요. 비뚤어진 생각이란 건 알지만 우울증 걸려 자기 하나 건사 못하면서 고양이는 왜 키우냐고 비웃는 것 같고, 내 고양이가 나 말고 밝고 건강한 사람을 만났으면 지금보다 행복할 것 같고... 어릴 때부터 고양이 좋아했는데 의사가 한 말 곱***다 보니 내가 우울증에 걸릴 인자를 타고 난 건가? 하는 터무니 없는 생각도 들고 이래저래 기분이 참 그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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