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째 취준생인게 너무 힘들어요 ..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스트레스|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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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째 취준생인게 너무 힘들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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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전
원래 승무원이 되고 싶었는데 원하던 기업에서 최종에서만 2번 탈락을 했어요. 그래도 가망은 있다는 생각에 다른 기업은 지원할 생각도 못하고 한 곳만 바라보다가 코로나가 터지며 여행업, 관광업은 꿈도 못 꾸게 되어서 방황하다 부모님의 추천으로 공무원 준비를 2년간 했습니다. 정말 열심히 했어요. 집안사정이 좋지 않아 알바하면서 잠도 줄이고 솔직히 준비하는 동안 ‘나 이렇게도 할 수 있잖아?’하면서 즐거워한 날도 있었네요. 그런데 이번 해 분명 붙었다 생각했던 시험이라 면접 준비까지 하고있었는데 3개 차이로 떨어졌어요. 이제 기약없는 공무원 준비는 멈추기로 하고 다른 직업을 찾는 중인데요. (항공사를 다시 준비하기엔 제가 나이가 많아 불가능하게 됐고요) 주변에서도 ‘OO는 잘 될거야. 걔는 금방 할 것 같던데?’에서 ‘걔는 왜 그러고 살아?’가 되니 상처가 됬고 불안해지더니 공황장애가 왔어요. 이제 30이라 이렇게 손 놓고 있을 시간에 뭐라도 준비해서 취직해야하는데 앞으로 뭘 해야할지 뭘 할 수는 있을지 불안감이 너무 커요. 병원을 가서 약을 먹으면 나아질까요.. 평생 먹어야하는건 아닌지 걱정이고, 스트레스가 너무 커서 소화도 안되고 속이 답답하니 불안증세가 더 오는 것 같고 산책이나 명상을 해도 눈물이 계속 흐르는데 미칠지경이에요. 제가 나아질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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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정우석 코치
2급 코치 ·
일 년 전
지금 슬픈 감정을 그대로 흘려보내주세요.
#진로
#취업고민
소개글
안녕하세요. 마인드카페 전문가 정우석 코치 입니다. 마카님의 글을 읽고 지금 상황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시길 바라는 마음에 글을 남기게 되었습니다.
📖 사연 요약
승무원이 되고 싶었는데 최종에서 2번 탈락하고 그나마 코로나가 터지며 방황하다가 공무원 준비를 2년 하셨군요. 어려운 형편에 알바 하면서 잠도 못 자고 정말 열심히 공부하셨는데 아쉽게 탈락하셨다니, 얼마나 속이 상하셨을까요? 어떤 위로의 말로도 마카님의 마음이 쉽게 달래어지지 않을 것 같아요.
🔎 원인 분석
누구보다 열심히 살아오셨기에, 취업에서의 탈락은 받아들이기 힘든 결과이고, 그로 인해 일시적으로 목표를 상실한 감정에서, 뭘 해야 할지 모르는 불안감과 스트레스가 마카님 내면에서 끊임없이 '화'를 불러오는 것 같습니다.
해결방안
그동안 관계에서 왜 상대에게 맞춰 왔는지 그 이유에 대해 먼저 고민을 해보면 좋겠어요. 위에서 얘기한 것처럼 관계가 너무 중요해서, 혹은 갈등이 벌어지는 것이 싫어서 일수도 있죠. 그렇다면 그에 대한 이유도 있을 거에요. 화를 낼만한 상황에서도 화를 내지 않고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더 우선이 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무엇이었나요? 갈등이 일어나는 것이 나에게는 왜 어렵게 느껴졌을까요? 다른 이유가 있을 수도 있겠죠. 지금까지 마카님의 입을 막아왔던 것이 무엇인지 생각을 해보면 좋겠어요. 그래야 그것을 떼어낼 수 있으니까요. 거절을 하거나 분노 감정을 표현하는 것은 마카님 뿐만 아니라 대부분 어렵게 느끼는 것 같아요. 저 역시도 그렇거든요. 특히나 화가 났을 때 이를 표현하기 어려운 것은 이 감정이 부정적으로만 느껴져서 그런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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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matotototo
· 일 년 전
저도 20대 중반에 승무원준비로 시간을 보냈어요 2-3년 정도 준비하다가 저는 실무면접도 통과못했는데 희망만 잡고있었네요. 그러다가 제가 할 수 있는걸 해보자고 생각하고 다른 업종으로 준비해서 지금 4년째 회사다녀요. 저도 30대초반이고요.. 지금에 만족하는건 아니지만 지금할수있는걸 다시 생각해보고 준비하면 되지 않을까요? 분명히 승무원준비하며 면접때 말 하는 연습 답변하는 연습이 다른 무언가를 해도 도움될거예요. 힘내세요. (너무 답답하면 병원에서 약물이나 상담을 받으셔도 좋을거같아요 저도 취준동안 힘들어서 병원도 다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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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 년 전
@tomatotototo 안녕하세요. 저도 질문자님과 비슷한 상황이라.. 혹시 현재는 많이 호전되셨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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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matotototo
· 일 년 전
한번 우울증 앓으면 이전의 상태로 완전히 돌아가는건 어렵잖아요 습관처럼 기분 다운되고 동굴로들어가고싶기도 하고 그래도 가족이나 애인, 저같은 경우에는 배우자에게 힘얻고 우울할땐 우울하게 지나가고 조금 더 잘지내려고 노력하고있어요. 잘안될땐 상담받거나 병원 찾아서 도움도 받구요. 앞으로 좋아지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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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 년 전
@tomatotototo 너무 멋지시네요.. 조언 감사합니다 토마토님께서도 어제보다 더 나아지는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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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oomm
· 일 년 전
저도 30이예요... 제가 비슷한 상황인데 결국에 다시 하고싶었던걸로 돌아오는거같아요. 혹시 승무원하는데에 나이제한이 있는건가요? 여행을 좋아하시면 여행사에 취업하는건 어떠신지요? 나이가 30이라고 경력때문에 아무곳에나 취업하면 결국 저처럼 또 그만두게 되어있어요... 좋아하는 일과 관련된 일을 하시면서 계속 도전하는거 어떠세요?? 사람들은 직업을 갖고있으면 그나마 덜 수근거려요. 가족들도 덜 불안해하고요. 저는 2년동안 아무일이나 하다가 지쳐서 다 그만두고 잠시 쉰지 3개월 되었어요. 일해보니 한번 취직하면 쉴 틈 없다는걸 깨달아서 지금 쉬는 기간에 후회없게 신나게 놀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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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rahlee11
· 일 년 전
저는 30살에 대학교를 졸업하고 코로나가 시작됬어요. 그때는 하고 뭘 해야할지도 모르겠고 뭘 할 수있는지도 모르겠더라고요. 저도 원래 호텔쪽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학비를 벌었었는데 갑자기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되면서 제정적인 문제도 절 힘들게했죠. 많이 힘들겠지만 다른 방향을 찾는게 최선인거 같아요. 한국 승무원 나이 제한이 있다면 해외 항공사를 목표로 하던가 아니면 본인이 할 수 있는 다른 일을 찾아서 도전하는 건 어떨까요? 일단 뭔가를 시작하면 전에는 몰랐던 직업군도 알 수 있어요. 또 너무 현재가 힘들다면 친구들과 연락은 자제하는게 어떨까요? 본인이 힘들때는 어쩔 수 없이 본인과 남의 상황을 더 비교하면서 우울해 질 수 밖에 없더라고요... 저만 힘들고 저만 잘 안풀리는 같기도 하고. 별의 별 생각이 들죠. 이러면서 타로나 사주를 보는 상황이 생기기도 합니다. (제가 그랬죠) 힘들 수록 더 본인 삶에 집중하는 게 유일한 방법인거 같아요. 전 해외에 산지 지금 10년 됐는데 여기선 많이들 Everything happens for a reason 이라고 합니다. 저도 늘 그렇게 믿으면서 살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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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일 년 전
@yooomm 지금 답변을 확인했네요. 따듯한 말씀 감사합니다.. 지금은 가만있으니 우울해지는 것 같아 일반 사기업 공채 어디든 지원서를 넣어보려고 하고 싶습니다. 자격증도 변변치 않고 솔직히 서류부터 탈탈 떨어질 것 같고 자신없지만 다시 승무원 준비하기에는 제가 너무 날이 서있어서 서비스직은 뭐든 도피하고만 싶네요 ㅎㅎ ㅎㅎ 모쪼록 날개있는 (?) 천사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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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 년 전
@sarahlee11 답변을 지금 확인했어요 늦어 죄송합니다! 앗 딱 저에요 ㅜ.. 하루 운세 사주 이런걸 들락날락 거리며 일희일비하고 있습니다. 말씀처럼 지금 이때도 다 이유가 있는거겠죠. 저희 어머니는 사람마다 터널이 있다고 터널을 지나고나면 별거 아니게 될거라고 하시는데 터널이 언제 끝나는지 알 수 없으니 답답하기만 하네요 ㅎㅎ 당당하고 멋진 사라님, 온전히 사라님의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