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가 한심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취업|스트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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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가 한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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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달 전
언니가 저랑 4살차이나는 취준생인데 너무 한심해요. 취준기간에 부모님이 대주신 비싼 학원비 다 날려먹고(결제해놓고 수업을 안들어요) 대학 졸업후 2년간 집에서 덕질만 하면서 띵가띵가 놀고 있어요. 어느순간부터 방에 처박혀서 청소도 안하고 집안일도 안하고 알바도 안하고, 부모님 용돈타서 그 돈 다 덕질비용에 쓰고... 하루종일 웬 트위치 방송이나 보고 먹고자고만 해요. 하다못해 제가 알바자리 알아보고 구해다 주면 또 귀찮아서 안하겠다고 하고.. 취준공부나 구직활동도 안하면서 말로만 취직해야한다고 하는 그 모습이 나아질 기미가 안보이니 너무너무 답답합니다. 저랑은 사이가 엄청 나쁜건 아닌데 성격이 좀 안맞아서 힘듭니다.. 언니가 행동이 좀 많이 둔해요. 독립해서 따로 살면 모를까 계속 붙어사니까 마찰이 조금씩 생기는 느낌이에요. 예를 들어 제가 설거지 하는 사이에 빈 그릇좀 갖다달라는 등 간단한 부탁을 해도 매번 듣는둥 마는둥 해요. 결국 제가 다 하는데 누워서 인방 보는 언니만 보면 저도 모르게 성질이 돋궈져요.. 제가 꼰대인건가요? 원래 이런거 신경도 안쓰다가 최근엔 잔소리도 하게됐는데, 언니의 자존감을 건드렸을까봐 괜히 미안하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이렇게까지 안하면 경각심도 못 가질 것 같아서 많이 답답해요. 부모님은 언니에 대해서 걱정은 하고있지만 많이 유하신 편이에요ㅠ 그냥 언니랑 같이 지내면 지낼수록 이런 상황이 쌓여서 스트레스가 되는 것 같아요.. 언니를 이대로 내버려두는게 답일까요? 계속 이렇게 살면 언니 인생만 망가지는거 아닌가요. 다른 취준생들도 이게 보통인데 제가 유독 답답해하는건지... 언니가 가끔 우울해하는데 안쓰럽기도 하고 도와주고싶기도 하고요. 독립은 집안 사정상 둘 다 못할것같은데 그냥...너무 답답하고 해결책을 모르겠어서 적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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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송주영 상담사
2급 심리상담사 ·
3달 전
결국은 언니의 몫이에요.
#언니와의관계
#취준우울
#각자의인생
소개글
안녕하세요. 마인드카페 상담사 송주영입니다. 조금이나마 마음의 위로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 글을 남깁니다.
📖 사연 요약
현재 4살 차이 나는 언니가 취업을 준비하고 있지만 실상은 아무것도 하고 있지 않은 모습에 화도 나고 답답도 하고 속상하기도 하고.. 여러 감정이 드는 것 같네요. 알바나 취업을 안 하면 집안일이라도 도왔으면 하는데 집에서도 아무 것도 하지 않고 덕질만 하고 있는 모습을 보니 화도 나면서도 걱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 원인 분석
언니가 대학을 졸업한 지 2년이 되었는데 취업을 준비하는 것 같지도 않고 집에서 쓸데없는 것들만 하고 있는 것 같아 속이 너무 답답하고 화도 나지요.. 또 부모님이 용돈을 주시는데 그것도 허튼 곳에 쓴다고 보여지니 언니가 그러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 조언도 하고 싶고 개선시키고 싶은 마음도 들지만 아마 동생이라서, 그리고 언니가 더 우울해질까봐 더욱 조심스럽기도 한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한 집에서 같이 살다보면 각자의 생활이 바쁠 때에는 그다지 마주칠 일이 없지만 언니가 계속 집에 있다보면 그만큼 내게는 마음에 들지 않는 모습들을 봐야하는 시간이 많아지다보니 마카님의 마음도 더욱 답답해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또한 부모님이 성격이 유하셔서 언니의 그런 모습을 보셔도 어떠한 액션을 취하지 않으신다면 마카님이 가족의 일원으로서 나라도 무언가를 해야하지 않을까 하는 조바심이 날 수도 있구요.
💡 대처 방향 제시
마카님이 쓰신 것처럼 언니가 '어느 순간부터' 방에 쳐박혀서 청소도 안 하고 있다고 하였는데 그 순간이 언제쯤이었는지 기억을 더듬어볼 수 있을까요? 마카님이 보기에도 언니가 우울해 보인다면 언니의 현재 마음 상태를 점검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이전에는 그래도 취업 준비를 하기도 하고 무언가 시도했던 적도 있었다면 언니가 마음이 크게 낙담이 되는 사건이 있었거나 혹은 지치면서 희망이 사라진 시점이 있었을 것 같아요. 언니가 혹시 우울장애를 겪고 있는 것은 아닌지 염려가 되기도 하는데요. 이런 경우라면 마카님께서 도움을 주실 수 있는 것은 언니가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병원이든, 상담이든 언니가 외부의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지지해주고 설득을 해보는 것이 필요할 것 같구요. 그것에 앞서 가능하다면 마카님이 언니와 진솔한 대화를 나누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언니에게 '어느 순간' 있었던 일들이 무엇이었는지, 언니가 지금 무엇이 가장 힘든지 등을 살펴봐 주세요. 이러한 '관심' 자체가 언니에게는 큰 도움이 될 거에요. 언니의 마음을 어느 정도 헤아렸다면 추후에 단계적으로 해볼 수 있는 것은 부모님과 이야기를 나눠보시는 겁니다. 부모님께서 지금 계속 언니에게 금전적 지원을 해주고 계시는 것인데 그것이 가계에 큰 영향이 가는 것이 아니라면 문제가 아니겠지만, 부모님도 힘드신 상황인데 언니에게 계속 지원을 해주고 계시는 거라면 그건 수정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언니에게 현재의 가계 상황을 이야기하고 용돈을 줄이거나 지원이 불가하다는 것을 알려야 하겠지요. 하지만 이것은 철저히 부모님의 영역이지 마카님의 영역이 아닙니다. 마카님이 부모님께 요청을 드려볼 수는 있겠으나 부모님이 언니에게 지원하는 것이 마음이 편하시다면 그렇게 하시도록 두어야겠지요. 중요한 것은 아무리 가족이라 할지라도 우리는 각자의 삶을 살아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한 집안에서 언니의 모습을 보며 답답하고 걱정도 되지만 결국은 내가 언니의 삶을 좌지우지 할 수도,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이끌고 갈 수도 없다는 사실입니다. 언니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부분은 도움을 주되, 그 이외의 것들에 너무 많은 애는 쓰지 않는 것이 낫습니다. 그보다 마카님이 해야하는 것들, 나의 앞으로의 삶에 더욱 주의를 두고 집중하면서 지내보셔요. 지금은 우리 가족이 함께 지낼 날들이 많아 보이지만 당장 몇 년만 흘러도 각자의 삶이 바쁘고 그것에 몰두해야 할 날들이 더욱 많아집니다. 그러니 언니를 마음으로 응원하고 지지하되 우리가 나아가야 하는 방향이 다르고 길이 다르다고 여기고 마카님이 지금 할 수 있는 것들을 하시면 좋겠습니다.
마카님, 가족 가운데 마음의 어려움을 가지고 있는 분이 있으면 온가족이 참 힘듭니다. 언니가 외부의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권유해주셔요. 그래서 언니가 점차 마음의 힘을 얻고 마카님의 가정도 평온해질 수 있기를 기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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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yr2681
· 3달 전
글쓴이님은 충분히 독립 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계신듯 합니다~ 이제 서서히 독립할 준비를 차곡차곡 쌓아 가세요~ 하다하다 지치는 날이 올때까지 기다리지 말고요~ 자신은 스스로 지키는 겁니다~세상에 태어나 일인분의 삶을 제대로 사는것도 힘든일이 거든요 스스로 일인분의 삶을 잘살아 내어야 남도 도와줄 여유가 생기겠죠?~그때 도와 주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