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일까요..? 불만일까요..? 퇴사를 하고 쉬어야 할까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스트레스|책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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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일까요..? 불만일까요..? 퇴사를 하고 쉬어야 할까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파란여름
·일 년 전
안녕하세요~ 30살 여자입니다. 현 직종에서 22살때부터 현장직으로 근무를 하다가 22년도부터 현장관리자로 사무실에서 근무를 시작했어요. 저희 회사는 3년차 주임, 5년차 대리, 8년차이상 과장으로 승급됩니다. 입사년도~3년차까지 사원이에요. 입사동기는 주임이고, 저는 사원이에요. 입사동기가 주임이 된 사정은 한 명은 다른 부서장으로, 한명은 퇴사로 공백이 생겼습니다. 그 다음으로 들어온 사원도 운 좋게 주임으로 승급했어요. 다른 사업소에 해당 부서의 직원들이 제대로 일을 못한다며, 직급을 올리고 책임감을 심어주면서 다그치겠다는 의도가 있었습니다. 저는 일, 사람, 직급... 욕심이 있어요. 일도 잘하고 싶고, 사람관계도 무난했으면 좋겠고 그에 뒷받침으로 직급도 있었으면 좋겠고.. 너무 희망사항일까요..?ㅎㅎ 오래 근무하던 사람이 나간 자리에, 똑같은 색깔을 가진 사원A가 들어왔습니다. 현 직종에서 볼 수 없는 풋풋함과 해맑은 사람이 입사했습니다. 겉모습과 다르게 속에는 할머니가 사는지, 겉모습과 말투는 낯설고 웃겼어요. 문제는 경력이 있으나 물경력이었고 현 직종에서 근무한 이력이 없는, 생 초짜였어요. 저는 입사하고 4-5개월내내 업무도 안알려주고, 낙동강 오리알 마냥 내버려두고서는.. 사원A는 일을 아주 자세히, 잘 알려주는것도 싫었습니다. 같은 꼴 날까봐 면접을 반대했었고, 퇴사한다길래 같이 못가겠다고 솔직하게 얘기했었어요. 그런데.. 사원이 무슨 힘이 있나요..ㅜㅜ 다른 부서원들이 소장님과 과장님의 결정에 따르겠다고 했고, 그렇게 되었습니다. 어쩌다 이런 관계가 되었는지.. 해맑은 신입A는 일은 참...못했어요. 현장에 대한 지식이 없는 상태에서 업무를 수행하려 하니 많이 버겁고 힘들었을겁니다. 본인이 할 수 있는 일부터 시작하자고 다독이고 처음엔 잘 지내려고 서로 노력했던것 같고, 잘 견뎌내보자고 했어요. 그 분과 함께 하거나 다른 동료들과 밥먹고 커피마시면 제 업무를 수행할 시간이 점점 줄고, 혼나는 건 어차피 나고. 동료들과 점점 멀어질 수 밖에 없었던것 같아요. 상대방이 말로만 죄송하다, 미안하다 하는게 싫었고 몇 번을 알려줘도 모르겠다는 사람이 밉고 싫었습니다. 그 사람을 보면... 거울을 보고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무슨 말을 못하겠어요. 그대로 부메랑이 되어서 내게 돌아오니까.. 그럼 너무 아프니까.. 6개월 내내 하는 일도 없이 빈둥빈둥있다가 부서를 변경하고 일을 배우면서 많이 혼나고 어렵고 서러웠어요. 일을 배울땐 분명 같이, 함께 였던것 같은데.. 일을 배우고 혼자하려고 하니.. 혼자 소외된 느낌이었습니다. 한 번은 이런 일도 있었습니다. 저희가 업계에서 최우수로 평가되어 회사에서 1천만원 포상금이 지급되었어요. 그 돈을 어떻게 사용할지 의논을 하는 자리가 있었습니다. 저는, 직원들은 상여금 10만원을 받고 편히 쉬고 싶어하지 회삿돈으로 회식하고 노래방가는걸 극히 소수만 좋아하지 않느냐, 전직원에게 10만원을 줬으면 좋겠다고 제의를 하니, 혼자서 착한척한다고 다 같이 있는 자리에서 면박을 주더니. 주임1이 똑같은 말을 하니, 그럼 그럴까? 로 바뀌더이다.. 또, 제가 한 달에 1번 하는 일을 자꾸 물어보면 메모 안해놓냐, 할때마다 물어보면 어떻게 하냐고 면박을 주고 제가 사원A에게 똑같이 되물으면, 그럴 수도 있지. 가끔하는 건데 어떻게 기억하냐는 식으로 얘기하고.. 이미 퇴사한 사람을 계속 들먹이며 조롱하는 모습을 보고 누가 그 사람을 신뢰하고 따르고 싶겠습니까.. 사람은 끼리끼리 어울린다고 하죠..? 사람은 바뀌지 않는다고도 하고요. 본인이 사원A을 들들볶고 싫어하고 막대하고 일 안알려주는건 괜찮고 다른 사람이 똑같이 하면 불쾌하고. 본인이 다른 업무를 참견하고 하는건 괜찮고 다른 사람이 반대로 하면 싫어하고. 소장님이 있는데, 우습게 보고.. 과장님을 중심으로 저와 소장님 실장님. 제외하고 과장님이 대부분의 서류와 업무를 결재하며 권력과 사람이 집중되었습니다. 과장님은... 업무적으로 굉장히 좋은 사람이고 배울점이 많은 사람 같아요. 하지만, 행실은 좋아하지 않고, 신뢰감도 없어요. 무엇보다 제 업무가 과장님께서 지시한 대로 해서 잘된적이 거의 없었어요. 그러다보니 서로 서운하게 하는 말과 행동을 거침없이 했던것 같고, 서로 반감이 있는것 같아요. 과장님을 중심으로 제가 다른 사람들과 어울리지 못하는것 같고, 대화를 해도 어떻게 이끌어나가야 할지, 대화를 해도 뚝 끊기는 일이 다반사여서 다가가기 힘든것 같아요. 직장에서 12시간 근무를 하면서 때로는 쉬는 시간도, 여유부릴 시간도 없이 업무를 수행해야 해요. 부서 이동 하기전에는 현장 근무직과의 관계가 힘들었다면, 현재는 관리직 사람들과 어울리기가 너무 버겁습니다. 일만 하면 되지 않느냐고 하지만, 눈 앞에서 보이는 모습과 말과 듣는 귀가 있는데 어떻게 모른척을 하며 버텨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일상이 무료해지고 무기력하고 재미가 없어요. 뭘 해도 즐겁지가 않고 사람만나는게 너무 싫고, 대화해도 즐겁지가 않아요. 옆에 묵묵히 있어주면 좋겠지만 그건 내 욕심이란것도 알고.. 우울해요.. 일을 그만두고 부모님댁으로 들어가기엔 바깥 생활을 오래하며 함께 생활하고 잔소리 듣기 싫고요.. 그 어떤 말도 없는...조용한 곳에...내가 좋아하는 사람과 묵묵히 있고 싶어요. 그냥...요즘 우울합니다. 넷플릭스 드라마< 정신변동에도 아침이 옵니다 > 보시나요..? 박보영이 연기하는 캐릭터가 내 모습인것 같아서 너무 우울하고 속상하고 그렇습니다.. 매일 그 드라마를 보는데, 저도 모르게 눈물을 흘리고 있어요.. 제가 불만이 많은 것 같아요. 사원 A가 항상 그랬습니다 회사는 학교가 아니다, 개구리 올챙이적 생각 못한다. 그 말을 들으며, 별 생각 없었는데 나한테 한 말인데, 내가 몰랐나 싶고 처음엔 남의 올챙이적 생각할 시간에 본인 업무나 잘하면서 일을 잘 할 생각을 하지. 왜 저러나 했어요. 지나가는 사람들이 행동을 유심히 관찰하고, 말을 생각하고 너무 스트레스 받아요. 퇴근하면 동료들끼리 친목도모할때도 저는 안불러요. 제가 부담스럽대요.. 왜 사내연애는 해갖고 부담스럽게 하냐고.. 이 직장... 퇴사만이 답일까요...? 경력이 아쉬워서.. 그렇게 혼나고, 멘탈 탈탈 털리면서 일 배우고 이제 혼자서 해나가야할 시기에 그만둔다는게 너무 아깝고... 그 사람들 때문에 내가 그만둬야 한다는게 너무 속상하고 우울해요. 그 사람들은 내로남불에 이기적인데 왜 내가 하면 안되는지. 본인들은 험담도, 막말도 대 놓고 하고 이기적으로 굴면서..짜증도 다 받아주고 해야되나요? 직급이 없으니까? 그 사람들도 이런 시기를 지나왔을텐데, 왜 이해해주지 않을까요...? 그런 사람들 밑에서 안좋은 것만 보고 배우는 것 같아서 그걸 애먼 사람한테 화풀이 하는 것 같아서 내 자신이 너무 밉고.. 안쓰러워요.. 23살에 집 근처의 회사로 옮겨서 2년동안 홀로 고군분투하며 일만 열심히 했는데, 나아지는게 없어서 버티다가 퇴사했어요. 6개월내내 집 밖으로 나가지도 않고, 작은 방, 좁디 좁은 구석에서 지낸적이 있어요. 왠지 그 때가 생각이 많이 나요.. 일이라는게, 회사하는게 누군가 알아주는 곳이 아니라고 하지만, 옆에 아무도 없다는 사실이 너무... 외로워요. 제가 사내연애를 하지 않았더라면 지금보다 나았을까? 라는 질문에는 확실하게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남자친구가 없었다면, 서로가 없었다면.. 진작에 퇴사하고 현재의 '나'는 없었을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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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
감기에걸렸다
· 일 년 전
그냥 자기들 편한대로 하는거 같아요 글쓴님이 무난한 사람이니까 안맞춰주는 것도 있구 저런 윗대가리가 있는 곳은 보통 ***맞은 후임 와서 일일이 따지거나 일할 사람 없어서 쩔쩔 맬때 비로소 바뀌더라구요 너무 스트레스 받으시면 이직을 하시는건 어떨런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