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라도"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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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라도"
커피콩_레벨_아이콘나의새벽
·일 년 전
한 사람에게 몸도 마음도 많이 의지하며 살고 있어요. 가족도 애인도 아닌데 제 건강을, 일상을, 그리고 무엇보다 힘든 마음을 곁에서 보듬어 주고 계세요. 죽고 싶은 마음만 가득하던 하루하루가 이 한 사람으로 인해 조금씩 달라졌어요. 하지만 때때로 이 관계는 너무나 불안하게 느껴져서, 언제라도 사라져버릴 것만 같아서, 기다리는 시간은 불안하고, 무섭고, 슬프고, 이럴 거라면 차라리- 이렇게까지 힘들 거라면 차라리 다 그만두고 싶다고 수없이 생각해요. 이렇게까지 살고 싶지는 않다고 수없이 , 하지 않으면 좋을 상상을 해요. 그리고 시간이 지나 기다림 끝에 짧은 만남, 따뜻한 대화를 나누고 나면 잠시나마 그 불안이 다 사라져서 이렇게라도 살고 싶다, 힘들고 불안하지만 나는 이렇게라도 버티고 싶다 생각해요. 시간이 지나면 다시 불안해져요. 그리고 조금 지나면 또 괜찮아지겠죠. 이렇게라도 보내는 시간에 감사하겠죠. 아마, 어쩌면, 이렇게 계속 반복하며 저는 하루하루 버틸 모양이에요. 이렇게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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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새벽 (글쓴이)
· 일 년 전
@ENTP브리츠 정말 혼자만 느끼는 거여서 이 불안이 상대방에게 드러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정말 힘들고 위험했던 시간은 이 분 덕에 지나왔는데 이제는 관계에 대한 불안이 좀처럼 사라지질 않네요. 그래도 이렇게라도 살고 있으니 의미가 있는 거겠죠? 사실 친구가 되기에도 애매한 관계이지만, 언젠가 이런 불안이 덜어져서 편안한 친구를 대하듯- 불안하지 않게 대화하고 나눌 수 있는 건 나누는 관계가 되면 좋겠어요. 그럴 수 있는 날이 온다면 분명 제 하루도 지금보다 안정되어 있는 거겠죠. 그렇게 믿고 싶어요. 따뜻한 댓글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