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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자존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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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달 전
학생때부터 만나온 남자친구가 있어요. 장거리였지만 정말 잘 맞고, 정말 저를 좋아해줬어서 오래만났습니다. 결론적으로는 지금도 만나오고 있습니다. 제 고민은 남친과 잠깐 헤어졌을 때의 일 때문이에요. 싸운 것도 아니었고, 남자친구의 주변 상황 변화에 저보다 중요한 게 조금 많아졌던 것 같아요. 저는 많이 외로워했고, 남자친구도 미안한 마음과 더불어 여러 감정들로 저에게 거리를 뒀습니다. 그러다가 '우리 그만하는 게 맞을까?'라고 이야기가 나왔죠. 저도 저를 더 중요하게 생각해주는 사람을 만나고 싶었어요. 더이상 저만 이해하고 참고 기다리는 연애는 하고싶지 않았어요. 그때가 작년 10월 쯤이었습니다. 그 전에도 몇번 헤어짐을 언급했던 적이 있었지만 일주일 내로 남자친구한테서 연락이 왔었고 몇일을 절 붙잡아 다시 만났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이번에는 적어도 한달뒤에 연락하자고 했습니다. 이번에도 헤어지자한지 일주일만에 연락이 왔습니다. 근데, 그때가 제게 무척이나 중요한 일이 있어 며칠밤을 새던때라 저는 이순간마저도 저를 배려해주지 않는 그애에게 화가많이 났습니다. 그러고 일이 마무리되고 생애처음 클럽에도 가보고 소개팅도 해봤습니다. 집에 가만히 있자니 외롭더라고요.. 다 재미는 없었습니다. 더 허무해질뿐이었어요. 한달째에 제 생일이었는데, 몇년을 사귀어왔는데 축하조차 하지 않는게 괘씸해서 연락을 했습니다. 그때 물고리가 터졌나봐요. 뭐하고 지내냐 묻다가 그 아이가 소개팅을 나간걸 듣게되었습니다. 그 아이가 무슨 의도였는지는 몰라도 소개팅상대가 본인을 마음에 들어한다. 고백받았다. 이런이야기를 하더라고요. 저는 그 이후로 왜일까. 왜. 뭐지. 우리관계는 이거뿐이었나. 이렇게 금방 잊혀질관계였나. 나를 붙잡았지 않았나. 혼란스러운 감정뿐이었습니다. 그때부터 꼬박 한달을 붙잡았습니다. 추후에 알게된 사실이지만 그는 소개팅상대의 고백을 받아줬음에도 저의 눈물 담긴 전화를 매번 듣고 달래주었습니다. 주변사람들은 싫은소리 못해서 달래주는것이랫지만 제 입장에서는 여지를 주는걸로 느껴졌습니다. 일주일간격으로 '그래.미안했어 잘지내.' '너가 어떻게 나한테 그럴 수있어? 제발 다시만나자. 지금 아니면 난 너가 미워질 것 같아.'를 반복했습니다. 그는 제게 친구로 남자했죠. 우리가 결혼할 나이때에 만났다면 결혼했을거라는 말도 했습니다. (그도 저도 알아요. 우리가 헤어진 이유는 다른 이유가 아닌 젊은 날을 서로에게만 묶인채 살아가긴 아깝다는 이기적이고도 한때인 욕심으로 헤어졌다는 사실을요.) 결국 그는 저와 다시 만나기 시작했습니다. 예전같지는 않았어요. 그래도 예전에는 잘 놀고 집에 돌아오면 있는 당연하지만 사랑하는 가족을 대하는 미지근함이었다면, 그때는 지쳐서 간당간당한 이혼직전의 부부같았달까요.. 그 후로 저는 약 4달을 불안에 떨었던 것 같아요. 나를 다시 만나고자 했던 이유가 뭘까. 나를 만나기로한걸 후회하지는 않을까. 예전만큼 나를 사랑하게하려면 어떡해야할까. 그 상대를 만나고자 마음먹었던 이유가 뭘까. 그 상대랑 무얼했을까. 어디서 무슨 데이트를 했을까. 어느 순간에 그 상대가 떠오르진 않을까. 내가 그 상대의 대체제는 아닐까. 그에게는 나나 그 상대나 같은 존재가 아닐까.. 한달의 매달림이 사람을 비참하게, 미치게 만들었던 것 같아요. 그는 이제 제게 잘해줍니다. 상황상 연락이 빈번해지거나 한 것은 아니지만, 제가 불안해하는 모습을 보이면 헤어지자말할까 겁먹어할 때도 있어요. 제가 고쳐줬으면 했던 습관들도 고쳐주려는 노력도 보이고요. 행복한데, 이제 다 괜찮아진 것만 같았는데, 겨울이되니 그때의 기억이 이따금씩 떠오르네요. 그때 들었던 노래, 그때의 공기가 느껴질때면 감정이 갑자기 북받쳐 올라와요. 이제는 그를 믿는데, 그럼에도 그에게서 확인을 받고싶다는 생각이 자꾸 들어요. 그는 그때의 헤어짐과 저를 힘들게했던 일을 후회하고있어 언급하면 힘들어하는 걸 알기에. 차마 '나를 잊을 수 없었지? 그때를 후회하지? 나를 다시 만나길 잘했지?'라고 물을 수 없더라고요.. 다만 '나 좋아해?'라고만 물어보고는 합니다. 아직도 가끔은 그가 무슨생각하는지 하나도 모르겠어요. 헤어져있는 동안, 그가 나와 만나던 몇년간 말하지 않았던 이야기들을. 고민을 들어서 그런가 지금도 그가 내가 아닌 다른 이를 만나볼까 고민하지는 않을지 불안함이 듭니다. 괜찮아졌었는데, 그 날의 공기가 떠오르는 겨울이 되어서 그런 것 같아요. 요즘은 싸울일을 안 만듭니다. 그가 힘들어하는 것도 보고싶지 않고, 감정적인 상황을 굳이 만들고싶지도 않습니다. 누구는 ***같다. 그렇게 굴면 남자는 질린다. 하는데, 저는 그냥 '나같은 좋은사람 만나기 힘들다'라는 마음을 그가 계속해서 갖고 있긴 바랄뿐입니다. 앞선 설명이 너무 길어졌네요.. 최근 자존감이 바닥을치고 무기력감과 우울감이 이따금 찾아와요. 학업에대한 자신감 저하로 심해졌는데… 요즘 드는 생각으로 앞서말한 헤어짐과 다시 붙잡으며 있었던, 내 자존심을 버리는 것과 같았던 행동들이 영향을 끼친건 아닐까 생각이드네요.. 혹은 그때의 번아웃이라던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야기를 털어놓고도 싶고, 혹시나 제 상황에 해답이 있을까 있어 이렇게 글 남겨봅니다. 긴 글이지만 혹시나 끝까지 읽어주신 분이 계시다면,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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