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 위주의 사회 속에서 홀대받는 이성 중심의 개인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MBTI|스트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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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 위주의 사회 속에서 홀대받는 이성 중심의 개인
커피콩_레벨_아이콘Astro67
·일 년 전
저는 감정기복이 거의 없습니다. 겉으로 드러나는 건 더더욱 없구요. 그런. 맹목적으로 스스로에게 낙인을 부여하고 싶지는 않지만 MBTI 검사를 하면 F 성향이 한자릿수가 나오는 게 보통입니다. 게 개인적으로 크게 불편하지도 않습니다 제가 힘든 건, 제 주변 사람들과 사회가 감정이라는 대상에 매우 많은 가치를 부여하고 그것이 가리키는 대로 움직인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사회에서 소외되지 않기 위해서 제가 가진 것보다 훨씬 더 감정적인 척 코스프레를 하며 사는데 그게 늘상 스트레스입니다. 왜 반드시 리액션을 잘해야만 하고 그렇지 않은 사람은 재미없는 사람, 심심한 사람으로 치부하고 멀리할까요? 제가 편안함을 느끼는 방식, 감정보다는 논리와 사고에 기대어 소통하고 싶을 뿐인데, 그 대가가 관계에서 소외되고 외톨이로 전락하는 것이어야 한다는 게 너무나 안타깝습니다. 반응이 없는 건 그쪽이 싫어서가 아니라 정말 아무 느낌이 안 들어서일 뿐인 건데요. 사람들은 어째서 감정적인 심리상태와 소통방식을 사회의 규범인 양 여기는 것일까요? 정말 저처럼 선하지만 로봇 같은 사람은 단지 자신과 달리 감정에 민감하지 않기에 사회의 동등한 일원으로 수용될 수 없는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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