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우울증일까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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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우울증일까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잉잉잉123
·일 년 전
저희 아빠는 평소에는 장난끼 많지만 부정적인 감정은 다 화로 나오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어릴적부터 기도 자주 죽고 많이 울었어요 그러다 최근에는 동생 성적이 안나와서 혼냈다가 동생이 가출했더군요 엄마가 찾아오면 밥먹자는 태연한 아빠의 태도가 너무 화나고 동생의 설움에 매우 속상해서 아빠한테 동생은 너무 뭐라하지말라고 말했어요 근데 대화를 해도해도 공부 못하면 인생 망한다는 식으로 이야기해서 아빠에게 내가 죽으려한거는 아냐고 일단 살아야 뭘 어쩌지 동생한테 왜그러냐고 했습니다 점점 대화가 날아섰죠 그러다 옛날이야기(경제적 지원 등)도 나오며 아빠가 나는 너 학원 보내줄려고 점심도 안먹는다는 이야기에 제가 '아 내가 짐이였구나' 책상에 머리를 박으며 내가 그때 죽었어야했다, 참지 말아야했다 하면서 소리를 질러댔어요 정말 힘들어서 폭발했던거였어요.. 그 이후에도 아빠는 그만큼 너네를 위해 돈을 번다는건데 왜 혼자 발광을 하냐며 어디서 그런식으로 협박하는걸 배웠냐고 닦달하셨습니다 물론 제 표현과 대화방식이 옳지않았던것을 알지만 저는 정말 그때 죽어야했구나 후회했는데 아빠는 끝까지 무서운 눈초리로 혼내시는 모습에 무척 서러웠습니다 가족생각하며 참던 자살이 다시 생각납니다 사실 그 다음날 어떻게 죽을지 생각해놨어서 엄마의 위로가 아니였다면 이미 죽었을거에요 잘지내다가 그냥 갑자기 눈물이 막 올라오기도합니다 아빠의 그 눈빛이 생각나기도하고요 병원우울증 자가진단에서도 다 상담권유를 하던데 정말 병원에 가봐야할까요 위클래스 상담갔다가 선생님이 바로 신고해버리셔서 아빠랑 더 사이가 안좋아졌던 기억이 있기에 어디 말하기도 무서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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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jnuekra
· 일 년 전
아버지때문에 정말 많이 힘드셨을것 같네요. 또한 동생을 생각하시는 모습이 정말 따듯해보이십니다. 부모, 자녀의 관계는 참 복잡하고 미묘합니다. 그리고 무척이나 중요하기도 합니다. 일단 아버지께서 “공부못하면 인생망한다, 나는 너 학원 보내줄려고 점심도 안먹는다. 너네를 위해 돈을 번다.”는 말씀은 정말 많이 상처받으셨을 것 같습니다. 저도 그런 말을 듣고 성장하긴 했습니다. 그래서 부모의 말이 상처가 됐고, 이제 그 말의 의미가 무엇인지 어렴풋이 알 것 같습니다. 하지만 잘못된 언어 표현은 상대에게 상처를 주기때문에 아버님이 잘하신 것이라고 볼 수는 없을것 같습니다. “공부 못하면 인생 망한다.” → 나는 공부를 못했다. 그래서 너는 나처럼 안살았으면 좋겠다. 너는 행복했으면 좋겠다. 경제적 자원에 대한 발언 → 나는 너희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어. 나 좀 인정해죠. 나 고생하는 것 좀 알아줘. 이런 속뜻을 아는 것은 힘들죠. 아버님도 두 분을 키우시느라 많이 지치신것 같습니다. 서로의 말이 독이되고, 화살이 되며 서로를 상처입히신것 같습니다. 상대가 나를 존중하지않고 말하면 말이 좋게 튀어나올 수가 없죠. 또한 감정적인 모습을 보이면 오히려 우습게 여길 수 있습니다. 최대한 감정을 다스리며 대화를 나누는게 중요해보입니다. 우울증은 얕잡아볼 수 있는 병이 아닙니다. 상담하시면서 내 마음의 분노, 부정적 감정을 수용해주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말하기 어려워도 상담받다보면 나의 감정을 정확하게 알고 다스리게 될 수 있을 거에요. 가족상담도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지역마다 무료로 상담받을 수 있는 곳도 있으니 한번 알아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마카님의 마음이 평안해지길 바라겠습니다.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