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숙사비를 낼 때엔 학식도 의무적으로 신청해야 한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마인드카페 네이버블로그 링크마인드카페 페이스북 링크마인드카페 유튜브 링크마인드카페 인스타그램 링크마인드카페 앱스토어마인드카페 플레이스토어마인드카페 라이트 앱스토어마인드카페 라이트 플레이스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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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lookatthe
·2년 전
기숙사비를 낼 때엔 학식도 의무적으로 신청해야 한다. 5000원의 학식을 한 학기 신청했다. 하지만 난 이번 학기의 절반이 지나가는 동안 단 한번도 학식을 먹지 않았다. 이유는 간단하다. 같이 먹을 친구가 없다. 전 학기엔 돈이 아까워 그래도 먹어야지 싶어 친분이 있는 아이한테 몇번 같이 밥을 먹자고 했다. 그 무리에 껴서 밥을 먹으니 내가 모르는 유머와 대화가 오갔고 나는 뭣도 모른 채 웃었다. 내가 다시 그 애에게 밥을 같이 먹자 말 했을 때 그 애는 점점 나를 달가워하지 않았고 피하려는 게 보였다. 그래서 난 또 다른 친구에게 같이 밥을 먹자고 했다. 그 얘도 마찬가지로 같이 밥을 먹는 무리가 있었다. 난 그 무리얘들과 사이가 서먹했고 내가 알 수 없는 유머와 대화들 속에 나는 웃지 못했다. 그래서 그 후로는 같이 밥을 먹잔 말을 삼간다. 룸메에게도 같이 밥을 먹자고 말해본 적이 있다. 하지만 돌아온 대답은 ‘나 내 친구들이랑 먹는데..’ 그래서 그냥 그렇구나 하고 말았다 몰라서 물어본 게 아닌데 다같이 친해지면 안되나 싶었다 뭐 룸메는 동갑이더라도 학년이 다르니 그래 그럴 수 있지 그냥 마음이 너무 외로웠다. 내가 친구가 없어 학식을 안 먹는 걸 들키면 어떡하지 누가 내가 학식을 안 먹는 것에 의문을 품진 않을까? 어떡하지 어떡하지 내가 소외받는다는 걸 들키면 어떡하지 내가 혼자라는 걸 들키면 어떡하지 같이 밥 먹을 사람이 없다는 게 그냥 내가 매 순간 혼자가 된 것 같아 너무 마음 아팠다. 그냥 굶는 게 낫지 늦게 일어난 척 시간 놓쳤다고 둘러대고 말지 내가 친구가 없다는 걸 들키기가 수치스럽다. 매 순간 외롭고 의지할 사람도 함께하는 사람도 없다. 난 혼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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