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를 시작하고 싶은데 좀 힘드네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우울증|고민|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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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를 시작하고 싶은데 좀 힘드네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요키실키
·9달 전
저는 지금 지금 나는 26살(98년생)이고, 대학 졸업반 남성입니다. 지금까지 연애 경험이 전무하고, 주변에 평소 만나는 사람들은 없지 않지만 제대로 연락하고 지내는 친구도 실질적으로 잘 없는 대인관계를 갖고 있습니다. 돌이켜보면, 원래 어릴 때 부터 연애 이전에 교우 관계가 별로 원만하진 않았습니다. 먼저 제대로 대화를 시작하거나, 밖에서 연락을 하거나, 약속을 잡거나 하는 등의 최소한의 사교적 행위를 전혀 할 줄 몰랐고, 당시에는 필요성도 못 느꼈거든요. 이후 가정 문제, 경제, 진로 문제, 성의 문제 등등으로 쌓여오던 우울증이 점점 커져, 결국 24살에 처음 정신과에서 기분부전장애 진단을 받고 우울증 약물 치료를 했었습니다. 요즘은 가끔 우울증같은 감정이 돋기는 하지만 별 처치를 잘 하지는 않고, 그냥 바쁜 일상에 묻어가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러다 어느 날 한번씩 한가해지는 방학때가 되거나 하면 다시 우울증이 종종 도지는 편이네요. 요즘 최대 고민은 연애입니다. 어떻게든 빨리 연애를 시작하고 싶은 강박에 빠진거 처럼 느껴져요. 올 해 두 세번의 시도가 있었지만 모두 실패했습니다. 계속 좌절감이 커지고, 앞으로도 계속 실패하게 될까봐 점점 불안해지는 것 같아요. 특히 졸업을 얼마 앞두지 않은 시점에서, 앞으로 졸업 뒤에는 지금처럼 편하고 자유롭게 인간관계 맺을 기회도 잘 없으며 자연스러운 순수한 연애를 하기도 힘들어진다는 얘기는 무수히 듣고 있으니 마음은 더욱 조급해집니다. 남들은 이따금 나보고 잘생겼다는 외모 칭찬을 많이 하지만, 정작 연애 한번 제대로 못 해보니 스스로가 한 인간으로서의 갖춰야 할 자질을 못 갖춘 결격있는 하자품으로 느껴집니다. 눈을 낮춰야 한다는 얘기도 들어봤지만, 그렇다고 마음이 가지도 않는 사람에게 연애라는 목적을 충족***려고 연애 시도를 하기는 싫습니다. 호감을 가지고 사랑의 감정을 느끼게 되고 연애 시도를 해보게 됐지만 결국 이어지지 못하고 깨지기를 반복하니, 이러한 고민들과 함께 우울감을 느끼는 빈도도 높아지는 느낌입니다. 누구는 나이 먹고 첫 연애 할 수도 있다고는 하지만, 지금 당장 저의 불안을 달래주지는 못하네요. 사실 당장 졸업 준비 하고 취업해서 경제력을 갖출, 생존을 위한 최소한의 노력에 조금이라도 더 집중하지 않고 다른 생각에 팔려있는 듯한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더 이상은 저도 남들처럼 그 나이대에만 할 수 있는 경험들을 놓치며 살고 싶지는 않은 욕망이 너무 강하네요. 더 이상 세월을 헛보내고 싶지 않습니다. 이미 떠나보낸 어린, 젊은 시절에 대해서도 너무나 미련이 남네요. 이럴 때면 지금 내가 무얼 해야 할지, 무엇을 할 수 있을지도 판단하기도 힘들어집니다. 저도 사랑하고 사랑받는 남들과 같은 삶을 살고싶습니다. 그냥 언젠가는 생기겠지 라고 생각하며 기다리는게 답일까요? 아니면 어떻게든 능력을 갖추도록 더 노력해야 할까요? 아니면 지금의 저의 상황에서 이쪽으로 신경쓰고 고민하는게 쓸데 없는 욕심인걸까요? 판단하기가 힘드네요. 원래 연애에 대한 고민만 쓰려 했는데, 어쩌다보니 주저리 여러 얘기들을 많이 써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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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공간의자유
· 9달 전
마카님. 사람에겐 다 때가 있어요. 지금 당장 졸업준비,취업준비, 생존을 위한 최소한의 노력에 집중하지 않고 다른 생각에 팔려있는 느낌이 드신다고하고 현재도 우울감이 생활에서 묻어나오실거 같아요. 근데 연애라...이제껏 주변 만나는 대인관계조차 적은데 그보다 어려운게 이***의 대인관계예요. 내가 남녀가 섞인 사회에서도 부담감과 압박감을 느꼈는데 갑자기 천사같은 그녀가 나타나서 날 잘 리드하고 대화가 잘 통하고 그럴일은 거의 없죠. 내가 호감가질만한 이성들은 있어도 그 이성들은 연인이 아니어도 같이 대화가 통하고 지낼 수 있는 교우관계를 원할거고요. 그러니 중요한건 내가 사회에 인간관계에 잘 적응하는거예요. 여러 사람들을 접해보고 견뎌봐야 그래야 연애이전 썸을 타도 버티실 수 있고 그전에 내가 관심가는 이성에게 인간적인 매력과이성적인 매력을 어필할 수 있거든요. 여자는 인형이 아니라 사람인데 다른성이고 오히려 남자보다 감정체계가 복잡하고 심오하고 넓단걸 아신다면 연애시 사회성이 굉장히 중요하단걸 깨닫게 되실거예요. 눈은 어차피 연애를 안해보셨거나 거의 안해봤다면 낮추고싶어도 못낮춰요. 그건 사람과 지내보고 나이도 먹으면서 깨닫고선 보는 지향점이 달라지는거거든요. 지금 본인생활 잘 영위해나가시면서 일단 사람들과 지내는것에 노력해보세요. 그리고 대학졸업 이후에도 만날 인연은 다 만나게 되어있고 대신 내가 건실한사람이여야 만남의 영역이 더 넓어져요. 그러니 걱정보단 날 어떻게 만들어갈지 생각하는게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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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키실키 (글쓴이)
· 9달 전
@내공간의자유 장문의 글 읽어주시고 댓글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지금의 제가 글에 쓴 것 처럼 우울함을 겉으로 드러내며 사는지는 잘 모르겠어요. 일단 글에 쓴건 과거에 그러한적도 있었고 지금은 이렇다는 의미로 쓴거거드요. 친구가 없다는것도, 완전 만나는 사람이 없는건 아닌데, 주변에 얕고 넓은 관계만 많은 느낌이 크네요. 나름 사람을 많이 만나고 다닌다는 생각은 드는데, 남들 만큼의 사교성을 기르기는 힘든거 같아서, 사람의 마음을 파악하고 친밀도를 높이는 것 등이 너무 어렵네요. 최근에도 되게 호감을 가지게 된 사람이 있었고 깊이 빠졌지고 지금도 되게 친밀한 사이이지만, 저의 표현이 부족했던건지, 단지 경쟁상대보다는 모자랐던건지 결국은 다른 사람과 연애를 시작했거든요. 저는 며칠 꽤 슬펐고 그 때문에 이런 글을 쓰게 된 계기가 되기도 했어요. 마음가는 사람과의 관계 진전이 실패할 때 마다, 이렇게 호소하고 도움을 구하고싶은 생각이 커져서, 이번엔 처음으로 여기 글을 쓰게된거에요. 당장의 제가 무얼 해야 할지, 어떤걸 할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최근에 뭔가 호감 가지는 사람이 생길 때 마다, 자꾸 안될 이유가 먼저 생각난다든지, 더 부정적이게 되는거 같기도 하네요. 진짜 연애하겠다는 마음을 놔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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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공간의자유
· 9달 전
@요키실키 상대가 있었는데 발전이 안된 케이스였군요. 그럼 더더욱이 나부터 발전시켜야죠. 지금 연애에 실패했다고 딴사람 생긴 여자분한테 작업건다면 그건 바람, 환승이고 호감가질 다른 여자가 없나 찾는다면 또같은 실수를 반복하겠죠. 당장 해야할걸 모른다면 더더욱이 내 현생 열심히살며 지내요. 댓에 쓰셨던일에 구체적 상황이 없어서 모르겠으나 표현력이라 하는것은 결국 소통의 문제이고 그건 사회성에 기반합니다. 여자는 남성분들보다 배는 대화에 중요성을 많이 둬서 뭔가 아니다싶으면 마음도 따라 식고, 애초에 마음이 없어도 예의상 잘받아주고 친밀한듯 굴어줄 수도 있어요(적당히 괜찮거나 호기심이 들었거나, 딱히 싫지않고 스몰토크가 즐겁거나 등등 여러이유들로) 연애를 아예 놓는것이 아닌 나를 발전***며 여러사람들과 사회생활로 접해보며 사회성과 소통능력을 기른다면 자연스레 생길거니 이것에 진지하게 심각해질 필요도 없으시고요. 이건 생존문제가 아니라 내 성장의 문제일뿐이예요. 연애에 목숨을 걸수록 연애와는 멀어져요. 연애영상 유튜브로 찾아보시면 많은분들이 말해줄겁니다. 걱정말고 인생 레벌엡***며 지내보세요. 인연은 다시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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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키실키 (글쓴이)
· 9달 전
@내공간의자유 그럼 결국 계속 저의 기본 역량과 사회성을 기르는게 관건이네요. 제가 졸업 이후 취준생/직장인 신분이 됐을 때 지금처럼 여러 사람을 두루 만나며 새로운 사람을 사귀고 사회성을 더욱 길러나갈 환경이 가능할 지, 지금의 상태에서 제가 더 성장할 가능성이 있을지 등등이 가능할 지 확신이 없네요. 그래서 더욱 대학생활을 마치기 전에 결판(?)을 봐야 한다는 생각도 많이 들었고, 그 때 연애 못하면 평생 하기 힘들거란 얘기도 많이 들었거든요. 그 나이에 연애를 하게 되면 과연 학생일 때 처럼 조건없는 순수한 연애가 가능할지도 모르겠고요. 본문에 쓴거처럼 그 나이대에 할 수 있는 경험을 놓치고 어린 시절을 허비한게 너무 한탄스러워서, 20대의 순수한 연애?도 또 넘겨버리고 싶지는 않네요. 물론 이것도 욕심이겠지만, 저도 남들처럼 살아보고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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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공간의자유
· 9달 전
@요키실키 마카님. 누구나 인생에서 확신이 강한분은 적답니다. 없지만 도전하고 경험하며 다지며 나가는거고요. 그리고 20대의 순수한 연애라고 하시나 지금 생각하시는게 이득과 효율, 판타지를 채우려고하는거라 순수함과 거리가 멀어요. 이미. 마카님도 이미 조건과 기준을 보며 상황을 따지고 있는거랍니다. 근데 사랑에 빠지면 사람들은 보다 순수해져요. 지금나이보다 자기위치,나이에서 실패할순 없단생각에 조건이 생길순 있지만 들어보면 그게 다는 아닌거같아요. 마카님부터 사람따지지말고 연애해보세요. 연애는 사회적인 스펙이 아니랍니다. 어떻게든 취득하려해봤자 지금상태에선 빠져나갈겁니다. 누가 연애를 쌍심지를 키고 언제까지 반드시 사귀고말겠어..(졸업전에 결판내야지..후후) 이럴까요. 그냥 자연스럽게 가세요. 내가 여유가 있어지면 더 빨리도 생길수도 있고 내 할일하다보면 시간은 지나도 좋은인연만날 수 있고요. 다시말하지만 본인에 대한 자신감이 없어서 순수한 연애를 할 상대를 찾는거 자체가 순수한 연애의 시작이 아닙니다. 급발진이라하죠. 급할수록 망하기 딱좋고요. 그때 연애 못하면 평생 하기 힘들다는 주변 이상한소리에 현혹되지 마시고요. 자신을 객관화하고 자기줏대도 가지셔야지 지금 보면 주변말에만 휩쓸려서 급발진하는 자동차같습니다. 그리고 너무 진지하셔서 지금도 이미 본인부터 조건과 상황을 따지고있는데 연애는 좀 더 가볍게 시작해야 물꼬가 터요. 그래서 사회생활하며 여유도 갖고 시야도 넓히라고 한겁니다. 다양한분들 보세요. 주변에서 학생때아님 연애 못한다, 순수하게 하려면 지금이다 그런말만 듣지마시고 내인생을 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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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키실키 (글쓴이)
· 9달 전
@내공간의자유 여러가지로 조언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