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야기.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수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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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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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달 전
안녕, 이 글을 읽는 누군가. 나는 지금 살아있다. ​ 나는 여느 다른 사람과 많이 다르다. 생각하는 것도 느리고 대화도 뭔가 어색하며 말투도 어눌하다. 이런 나를 받아주는 이들이 있다. 그런 사람들이 있다는 것에 감사하고 산다. ​ 뭔가 당신에게 하고 싶은 말이 많았는데 막상 글을 쓰려니 통 생각이 나지 않는다. ​ 오늘은 많이 힘들었다. 사람들과 별로 어울리지도 않았고 일도 잘 못했던 오늘. 실망도 있고 지친 하루였다. 사람들을 탓하진 않는다. 다 내가 모자라서 일어나는 일들이니. 그들은 잘못이 없다. ​ 내 얘기를 해 볼까. 나는 한 아이돌 멤버에게 꽂혀있다. 언젠가부터 나는 그러면서 병이 생겼다. 심한 병. 부모님을 힘들게 한 병. ​ 근데 요즘 엄청난 허탈감이 들기 시작했다. 지난 내 병으로 인한 내 행동이 나에게 수치심을 주기 시작하고. 난 죽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 일을 하면서도 죽고 싶고, 과거 일을 생각하면 죽고 싶다. ​ 지금 내 모습을 보면 죽고 싶다. 난 못났다. 몸과 마음이. ​ 살고 있다면, 내 친구와 가족 때문에 살고 있다. 꾸역꾸역 하루를 보내면서.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다. ​ 내 이야기는 길다. 아직 내 이야기를 길게 적어본 적은 없다. 잠깐 쓰고 말 뿐이지. 그 이야기는 허구나 마찬가지이다. 난 그것이 진짜라고 생각하면서 살았다. 3개월동안. ​ 난 참 불쌍한 아이다. 내 가족은 더 불쌍한 사람들이고. 난 태어나지 말았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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