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그거 피해망상이야.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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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그거 피해망상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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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달 전
나는 스스로에게 엄격해질 수밖에 없는 환경에서 자랐다. 내 세상에 하면 좋다보다는 해야 한다가 많았다. 성과를 보고 달려오는 길에는 웃는 날보단 우는 날이 더 많았다. 스스로에게 뿌듯한 날보다는 후회스러운 날들이 더 많았다. 나는 내 삶의 방식이 잘못됐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얻은 게 많다고 스스로에게 말하고 싶었다. 그러지 않으면 이 과정을 겪은 내 자신이 불쌍하고 안쓰러워 보이기 때문이었다. 왜 그렇게까지 해? 그렇게까지 열심히 할 필요 없어. 노력, 안 되면 되게 하라는 내 신조. 때로는 숨이 막혀 죽을 것 같을 때도 있고 내 자신을 발끝부터 갈아넣어서 점점 내가 바스라지는 걸 느끼는 때에도 포기하지 않는 것이 습성이 되어 버려서 내 인생은 꽤나 자주 힘에 벅차다. 주변에서 말리더라도 나는 내가 최선을 다했다 생각할 수가 없다. 나의 머뭇거림과 주저함과 인간적인 고민들과 잡념은 내게 죄악이라고 느껴진다. 결과가 만족스럽지 않으면 내 과정을 누구보다 맹렬하게 비난하는 게 내 자신이다. 성과가 나오지 않으면 우울하다. 실패는 나를 온통 뒤덮어서 바닥 끝까지 추락***곤 한다. 내 자신이 내 편이 되어 주는 건 정말 어려운 일이다. 오늘도 집에 가는 길에 글을 쓰니 목이 뜨겁게 울렁거린다. 최선이라는 말은 왜 이렇게 무서운 말일까? 남들이 하는 말 하나하나가 나에 대한 비난인 것만 같아서, 나는 안온한 이 환경조차 칼날 위를 맨발로 내딛는 것 같다. 더 높은 곳을 봐야 해, 하며 내 좌절을 꺾어 올리던 어머니가 어느새 내 안에 자리잡은 걸까? 왜 나는 이렇게 생길 수밖에 없는 사람이었을까? 그 때 그냥, 내 자신을 있는 그대로 마주할 수 있었으면, 부족한 내 자신이라도 사랑하고 인정해줄 수 있었으면 그러면 좋았을 텐데. 성공이 꼭 행복은 아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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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가 달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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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dakmon
· 9달 전
내 인생 보는거 같다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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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iiii1
· 9달 전
부럽네요 그러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