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죽을지도 모르는 부모님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스트레스|폭력|학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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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죽을지도 모르는 부모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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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달 전
고등학교 1학년 학생입니다. 저희 부모님이 아프십니다. 관리하고 열심히 치료 받으시면 오래 산다는 말을 들었지만 정말 잘못하면 죽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현재 가족들과 사이가 좋지않습니다. 부모님이 아프시기 한참 전, 유쾌하고 사이가 좋았던 부모님은 가끔 언니와 싸우고 저에게 화풀이를 하고, 언니 또한 저에게 화풀이를 하였습니다. 어릴 땐 화난 가족들에게 다가간 제 탓이라고 생각했는데 크니까 저도 화가 나고 부당함이 느껴지더라구요. 그래서 전 참다 못해 5월달부터 가족들과 말을 하지 않기 시작했습니다. 당연히 처음엔 가족들이 절 이상하게 생각했지만 시간이 가면 갈수록 제가 많이 상처받았단 것을 알게 된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저에게 날아오는 말들은 '정신병이 있냐' '학교폭력을 당하냐'였습니다. 전 교우관계 매우 좋구요, 학업성적은 상위권이 아니지만 스스로 스트레스 받지 않습니다. 그렇기에 이런 말들이 더더욱 제 가슴에 남아 마음이 아프더라구요. 이렇게 계속 지내던 와중에 엄마에게 장문의 메세지가 왔습니다. 엄마아빠가 현재 아프고, 언제 죽을지 모르며 자신들이 뭘 그렇게 잘못했기에 대화를 안해주냐고. 엄마는 전에 있었던 일을 얘기하며 자신은 일하고 와서 피곤하고 지쳐서 그랬는데 이해를 못해주냐는 식으로 말을 이어갔습니다. 전 더 마음의 문이 닫혀갔어요. 전 그 일에 대해 미안해라는 한마디만 있었다면 마음이 풀릴 것 같았는데 이것 마저 모두 제 탓으로 돌려버리니 너무 힘들었습니다. 학교생활에도 지장이 있었습니다. 장문의 메세지를 보고 난 이후로 너무 우울해서 가끔 조퇴를 하고 집으로 가는 길, 집에서 정말 울부짖듯이 울었습니다. 스스로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어서 이런가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요. 8월쯤 전 마음을 많이 가라앉혔고, 부모님이 아프시니까 더 이상 이렇겐 안되겠다 싶어서 말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근데 제가 잠이 좀 많아요. 밤을 새지 않아도 낮잠을 자는 편이에요. 그렇게 평소처럼 잠을 자고 잠에서 깼는데 부모님이 제 험담을 하시는 것을 들었습니다. 일어나지도 못하고 가만히 자는 척 듣고있어야만 했습니다. 쟤는 무조건 밤을 샜을거라느니 누굴 닮아서 저러냐느니 그리 수위가 세진 않았습니다만, 전 맹세코 밤을 샌 적이 없고, 이런 오해를 받는 것이 싫어서 밤을 새지 않았다고 말까지 하고 잤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오해를 받으며 저 몰래 얘기 하는 부모님에게 정말 참지 못할 화가 났고 또다시 대화를 단절하였습니다. 그리고 며칠 후 학교에서 추진하는 국제교류가 있어서 3박4일간 일본에 갔다왔어요. 한국에 도착하고 다들 부모님이 데리러 왔는데 저만 없더라구요. 물론 이런 상황에서 데리러 오는 걸 기대하는 것도 참 웃기지만 내심 기대하긴 했습니다. 대화를 하진 않았지만 부모님 선물도 사왔구요. 아마 그때의 전 부모님이랑 다시 사이가 좋아지길 내심 바랐던 것 같아요. 선물도 전해주고 다시 침묵의 나날들이 계속 되었습니다. 엄마가 저한테 와서 말하더군요. 자기들이 죽어도 장례식에 오지말라고. 그 말에 정말 충격을 받았습니다. 이 말을 들은 이후로 정말 마음의 문이 꽉 닫혀버린 것 같아요. 다음 날 사과 문자가 오긴 했지만 거기엔 또 다른 말들이 있었습니다. 어렸을 때 네가 부리던 애교를 더 많이 받아줄 걸 괜히 매정하게 대했나봐. 라면서요. 근데 이 말이 너무 괘씸했습니다. 전 생생히 기억나요. 엄마가 좋아서 부린 애교와 스킨쉽에 엄만 늘 방해 된다며 밀어냈고 상처받아도 엄마가 좋으니까 다시 돌아가서 치근덕 대던 제가요. 제가 대화를 끊지 않았더라면 이에 대해서도 사과 받지 못했을거란 생각도 들어요. 자기 죄책감 더려고 하는 사과 같기도 하구요. 부모님이 아직도 밉습니다. 좋은 추억마저 잊게 만들정도로 밉습니다. 대화가 정말 하기 싫습니다. 하지만 부모님은 현재 아프시고 언제 돌아가실지 모릅니다. 최근엔 저에게 살갑게 대화시도를 자주하십니다. 어떡해야 할까요? 제 마음의 상처 따위 스스로도 외면하고 아픈 부모님을 위해 사이 좋게 다시 지내야 하는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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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m0926
· 9달 전
저랑도 비슷한 상황이셨네요 저도 아***가 나 죽으면 장례식장도 오지말고 죽었다는 연락도 안갈거다 이러셨는데요 안갔어요 돌아가셨단 문자는 받았지만 안갔고요 아프다고 했을때도 대답 안했어요 전 신기하게도 아무렇지 않더라고요 저도 학생때부터 차별받고 무시받고 그래서인지 제스스로가 문을 닫았는데 한동안 좀 살갑게 대해주시다가도 본인들의 감정적인 컨*** 안되면 제가 원인제공으로 탓을 하더라고요 그이후로 다시 애기가 쉽게 되지 않아서 제가 말안하고 사는게 편하더라고요 지금도 엄마한테는 장문의 톡이 오지만 답장안하고 그냥 정리하면서 살고 있어요 전 오히려 마음이 더 편하더라고요 그래도 대화는 해보시고 마음 편한쪽으로 움직여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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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9달 전
@okm0926 감사합니다ㅜㅠ친구들한텐 털어놓기 어려운 부분이라 혼자 여기 적은건데 비슷한 상황에 있으신 분 얘기를 들으니까 위로가 되네요 조은하루 보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