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다른 이의 죽음을 준비 중입니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뇌출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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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다른 이의 죽음을 준비 중입니다
커피콩_레벨_아이콘AnitaLee
·2달 전
7살 때 아빠가 뇌출혈로 쓰러지셔서 한달을 혼수상태로 계셨고 1년을 병원에 입원해 계셨습니다. 그리고 이 일은 저에게 꽤나 큰 충격이었습니다. 소중한 사람들이 자꾸 죽는 악몽까지 꿀 정도니까요. 그리고 그 후 저는 저의 소중한 사람들이 언제든지, 갑작스레 떠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혼자 저의 소중한 이들의 죽음을 준비 중입니다. 최대한 그들의 사진을 많이 남기려고 합니다. 또 표현을 잘 못하기 때문에 제 소중한 사람들의 안전, 건강을 위해 잔소리도 엄청 합니다. 계속 그들의 죽음을 상상하며 익숙해 지도록 하기도 하고 종종 그 이들이 죽기 전에 내가 먼저 죽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합니다. 소중한 사람을 잃을까봐 걱정하고 밤에 울다 잠들고 악몽에 울며 깨는 이 생활이 괴롭습니다. 아무도 잃고 싶지 않아요.
불안트라우마우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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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지이인
· 2달 전
저는 5년전에 친엄마를 잃었어요. 제가 제일 후회하는건 엄마 사진이 없는거에요. 작성자님 말씀처럼 꼭 사진을 많이 남겨놓아주세요. 그리고 그런 무서운 상상을 직접 하지 말아주세요. 작성자님만 괴로울 뿐이에요. 하지만 그분들을 생각해서 매일 악몽를 꾸고 눈물을 흘릴 정도라 하시니 작성자님이 얼마나 그분들을 사랑하시는지 감이 오네요. 아무도 잃고 싶지 않다는말에 정말 공감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