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전 현재 수능을 앞두고있는 고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진로]
알림
심리케어센터
마인드카페 EAP
회사소개
black-line
비공개_커피콩_아이콘비공개
·5년 전
안녕하세요. 전 현재 수능을 앞두고있는 고3입니다. 마음이 답답하기도 하고 위로도 받고싶어서 올리게됐네요. 저는 정시만을 바라오다가 주춤하여 수시로 돌렸는데, 제가 수시를 거의 버리듯이 하여 현재 결과가 다 좋지않습니다. 그렇다고 정시가 자신이 있는것도 아닙니다. 지금 저의 상황은 막막한데 막상 저는 별로 실감이나지 않았습니다. 딱히 열정적으로 하고싶은게 없어서 일까요? 아니면 자꾸만 제가 현실을 도피하려고 하였기때문일까요.. 그러다 이번에 두려워 자꾸만 피하던 부모님과의 진지한 진로이야기를 나누게 되었습니다. 부모님이 제게 해주신만큼 전 보답할 수 없다는 사실과 저와의 의견 불일치때문에 이야기하기 껄끄러웠던 것 같아요. 여차하여 대화를 하다가 한번도 싫은소리 안하셨던 어머니가 짙은 한숨과 함께 실망이다..라고 하신순간 저의 머리가 댕하고 울렸던 것 같아요. 그리고 차츰 외면했던 저의 상황히 인식되기 시작했어요. 그리고 두려워지더군요. 앞으로 다가올 미래가. 그리고 이때까지의 나에게 너무 화가나고 후회스럽고, 부모님께 죄송스러워요. 이제 전 어떻게 해야할까요? 1년의 시간을 더 늘리고싶긴 한데 부모님이 너무 단호하게 안된다고 반대하시니까.. 힘들게 꺼낸 말인데 말을 하자마자 퇴짜당하니까.. 다시 꺼내고싶지도 않고. 그렇다고 제가 올해에 갈수있을지도 모르겠고요. 어떻게 가게된다고 할지라도 제가 행복할지도 모르겠고요. 그냥 너무 답답하네요. 지금 제 상황이, 제 자신이.
댓글 3가 달렸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sunny7572
· 5년 전
제가 겪었던 상황과 비슷하네요. 저도 부모님께서 단호하게 안된다고 하셔서 대학다니며 몰래 반수 준비했었습니다. 그러다 2학기엔 휴학을 해야 할 것 같아서 그때 말씀드렸더니 이미 반수 준비한지 몇 달이나 지난상태여서 알겠다고 해주시더라구요. 그리고 반수 성공해서 원하던 대학들과 얼추 비슷한 곳까지 가게 됐습니다. 고3때 스트레스가 제가 겪은 스트레스 중 가장 심했던 것 같아요. 주변에서 힘내라고 위로해줘도 결국 그사람들과는 남이고, 나는 점점 땅으로 꺼져가는 것 같은데 주변사람들은 다들 앞으로 나아가는 것 같아 위로에 고맙다고 말도 못 하는 상황이었어요. 그래도 지나고보니 고3이 인생의 끝이 아닌데, 진짜 세상 죽을 것 같이 힘들어했구나라는 생각이 들어요 아직 수능 전이니 너무 불안해하지 마시고 수능까지 조금만 더 달려보세요 꼭 한번에 원하는 결과가 나왔으면 좋겠어요 저도 부모님의 반대가 정말 누구보다 심했던 터라 많이 공감이 가요. 그래도 대학생활 1학기 장학금 받으면서도 동시에 반수를 하며 노력하는거를 보시곤 인정해주시더라구요. 글쓴이님도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우선 남은 수능 준비 열심히 하시고 그 뒤 생각해보는게 좋을 것 같아요. 댓글의 내용이 잘 정리가 안되는데, 그냥 저는 글쓴이님이 지금처럼 큰 불안감에 범벅되어 수능을 치지 않게 나는 이게 끝이 아니다, 못 보면부모님 몰래 반수라도 하지 뭐 이런식으로 마인드컨트롤을 하시고 마음을 다 잡으시라고 말하고싶어요. 저는 제 성적이 마음에 안 드는데 무조건 재수 반수는 안된다는 부모님으로 인해 스트레스가 컸거든요. 근데 생각보다 아무것도 아니었고, 글쓴이님께도 아무것도 아니니 용기를 갖고 지금 상황부터 이겨내보자고 말하고싶었어요. 너무 슬픈 하루하루가 되지 않았음 좋겠네요
비공개_커피콩_아이콘
비공개 (글쓴이)
· 5년 전
@sunny7572 진지하게 들어주셔서 감사해요. 마카님 댓글읽으면서 왠지모르게 울컥하여 눈물찔끔 흘렸네요ㅠ..정말.. 재수 반수는 무조건 안된다는 부모님의 말씀에 더 부담이 되는것같기도해요. 하지만 마음다잡고 수능까지 함 열심히 해보려구요. 그리고 부모님과 다시 진지하게 말해봐야겠어요. 변함없이 반대하신다면.. 저도 마카님처럼 몰래 반수준비해야겠네요ㅎ.. 덕분에 위로많이 된것같아요, 감사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sunny7572
· 5년 전
꼭꼭꼭 좋은 결과가 나오기를 바라요;) 그러다 혹여라도 반수 준비를 해야할 것 같으면, 경험담 정도는 댓글로 알려드릴 수 있으니 언제든 몇 달이 지나더라도 편하게 물어봐도 돼요 위로가 됐다니, 너무너무 다행이에요. 좋은 새벽 되길 바라요:>